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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얼굴을 기념비로

 

3D 키네틱 파사드 위로 거대한 얼굴이 솟아오른다.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의 개막과 발맞춰, 소치 올림픽 공원 입구에 파빌리온이 들어섰다. 러시아의 이동통신회사 메가폰(Megafon)의 의뢰로, 영국의 건축가 아시프 칸(Asif Khan)이 설계한 ‘메가폰 파빌리온’이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 누구나  파빌리온의 파사드를 자신의 얼굴로 채울 수 있다. 이름 하여 ‘메가페이스(Megafaces)’ 파사드 덕분이다.

 

 

위 영상에서 보듯 ‘메가페이스’는 러시모어 산의 거대한 조상(彫像)을 연상시킨다. 11,000개의 액추에이터가 분주히 인물 사진을 디지털 조각으로 변환한 결과다. 파빌리온 안에 마련된 여섯 개의 포토 부스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3D 초상을 만들기 위해 각기 다른 각도로 다섯 장의 사진이 촬영된다. 이 정보를 100개의 프로세서와 200GB의 램이 신속하게 처리하여 액추에이터에 전달한다. 액추에이터 하나하나가 픽셀 역할을 하게 되는데, 내장된 LED로 RGB를 표현하는 한편, 처리된 정보에 따라 움직여 인물의 얼굴을 건물 파사드 위에 입체로 표현한다. 그렇게 세 사람의 초상이 차례차례 파사드 위에 떠오르는바 각각의 크기만도 6x8m에 달한다.  

 

 

아시프 칸은 이번 ‘메가페이스’ 프로젝트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풍경, 건물 등에 초상을 남겨 이를 역사 기록의 방편으로 삼았다. 나는 세계의 변화 양상, 그리고 이에 건축이 응답하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지금, ‘셀카’, ‘이모티콘’, ‘페이스북’, ‘페이스타임’과 같은 것들이 보편적인 소통 도구가 되었다. 나는 이러한 도구에 깃든 즉시성을 조각이라는 형식에 담아, 일상의 순간을 장대한 무엇으로 바꾸어보고 싶었다. 나는 건축적 규모로 감정을 표현하는 일종의 디지털 플랫폼을 생각해왔다.”

 


All images courtesy of Dezeen (www.dezeen.com)

 

초상 사진을 장대한 조각으로 바꿔내는 키네틱 파사드. ’메가페이스’의 설계는 아시프 칸이, 엔지니어링은 스위스의 아이아트(iart)가 맡았다. 메가폰 파빌리온은 오는 23일까지 운영되었다가,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다시 한 번 일반에 공개된다. 

 

www.asif-khan.com

www.iart.ch

Tag
#키네틱 #올림픽 #아시프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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