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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으로 장식한 술병

 

주류 브랜드와 아티스트, 디자이너의 협업이 그리 낯선 일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선보인 J&B의 위스키 한정판은 말 그대로 좀 더 ‘특별하다’. 실제 문신으로 술병을 장식했으니 말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맡은 파리의 디자인 스튜디오, 버튼 버튼(Button Button)은 J&B의 역사와 문신의 역사가 서로 포개어진다는 사실에 착안하였다.

 

J&B는 19세기 후반 런던의 유명 와인, 주류상인 저스터리니 & 브룩스(Justerini & Brooks)가 설립한 브랜드이다. 그런데 19세기는 공교롭게도 문신이 런던에 확산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제국주의의 항로에서 돌아온 해군 수병들이 문신 문화를 영국에 가져온 것이다. 1862년 버티 왕자(Prince Bertie)가 처음으로 문신을 하며 왕실 및 상류 사회에서 유행이 되었고, 이후 영국 전역 및 유럽으로까지 문신이 퍼져 나갔다고. 

 

 

이러한 맥락에서 버튼 버튼은 J&B와 문신이라는 독특한 조합을 실천에 옮겼다. 술병에 사람의 피부와 비슷한 라텍스 스킨을 입혀 그 위에 문신을 새겨 넣기로 한 것. 특히 라텍스 스킨의 두께 조절이 중요했다고 버튼 버튼은 이야기한다. J&B 술병 본래의 모양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얇아야 하지만, 또 문신 기계의 바늘을 이겨낼 만큼 튼튼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피부색과 같은 라텍스를 사용하여, 문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실제 문신 작업은 파리에서 문신소 스핑크스(Le Sphinx)를 운영하는 문신 아티스트 세바스티앙 마티외(Sebastian Mathieu)가 맡았다. 병 하나에 문신을 입히는 데 20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하니,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터. 그렇게 총 25병의 J&B 한정판 보틀이 탄생했다. 완성된 술병은 실크스크린 인쇄된 검은색 나무 상자에 담겨 파리 시내 일부 소매점에서 판매되었다.

 

 

www.behance.net/ButtonBu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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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패키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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