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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뮤직비디오의 진수

 

지난 11월 공개된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의 뮤직비디오를 기억하시는지. 노래가 나온 지 반 세기만에 제작된 이 비디오는 오늘날의 인터랙티브 비디오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비디오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TV가 아닌 웹을 택해야 한다. 리모콘 대신 키보드의 위아래 화살표로, 뮤직비디오 속 16개의 TV 채널을 오갈 수 있는데, 그것이 역사 채널이든 홈쇼핑 방송이든 아니면 뉴스 채널이든 간에, 밥 딜런을 포함한 출연자 모두가 ‘Like a Rolling Stone’을 따라 읊고 있다. 감상자가 어떤 순간에 개입하더라도 음악과 영상이 싱크로나이제이션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 공개된 패럴 윌리엄스의 ‘Happy’ 뮤직비디오 역시 마찬가지의 개념에 근거한다. 다만 ‘24시간 연속’이라는 스케일이 더해졌을 뿐이다.

 

밥 딜런의 ‘Like a Rolling Stone’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주인공이 바로 인터루드(Interlude)다. 2011년 이스라엘의 뮤지션 요니 블로흐(Yoni Bloch)와 그 동료들이 설립한 디지털 미디어 회사로, 인터랙티브 비디오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 자랑하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다수의 인상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밥 딜런의 뮤직비디오로 화제를 모았던 그들이, 최근 또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다. 런던의 신인 밴드 나이트버스(NightBus)의 ‘When the Night Comes’이다.

 

 

이 작품에는 ‘3웨이 스테레오’ 비디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 전, 화면은 정확히 양분되어 있다. 화면의 왼쪽은 여성 멤버 해너 멜번(hannah Melbourn)의, 오른쪽은 남성 멤버 잭 케네디(Jack Kennedy)의 영역이다. 플레이어 아래 바를 움직이면, 그에 따라 분할비가 바뀌며 심지어 노래의 편곡까지 달라진다. 가령 바를 왼쪽으로 완전히 밀면 잭 케네디 버전의 비디오와 보컬 그리고 기타 중심 편곡으로 바뀌며, 반대로 하면 해너 멜번의 비디오와 보컬 그리고 댄스 중심의 편곡으로 바뀐다. 그렇게 감상자가 화면 아래 바를 움직이며, 뮤직비디오의 모습과 사운드를 조정하게 된다. 인터랙티브 뮤직비디오의 흥미로운 사례. 어쩌면 뮤직비디오를 보는 가장 멋진 매체는 TV가 아닌 웹일지도 모른다.

 

www.interlude.fm

Tag
#뮤직비디오 #음악 #인터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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