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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로서의 디자인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디자인 듀오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Studio Formafantasma)의 전시가 진행 중이다. 전시의 제목은 <원초적 물질(Prima Materia)>인데, 이 말은 연금술에서는 ‘원질료’라고 일컬어지는 황금으로 변성되기 이전의 미완성의 소재인 ‘제1질료’를 가리키기도 한다. 연금술은 일상적인 날 물질을 소중한 황금으로 변화시키길 갈망했던 사람들의 학문이었다.

 

 

이탈리아 출신인 포르마판타스마의 디자이너 안드레아 트리마르치(Andrea Trimarchi)와 시모네 페레진(Simone Faresin)은 현대의 디자인이 중세의 연금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지난 5년간 포르마판타스마가 펜디와 드로흐,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등과 함께 진행한 14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광범위한 연구와 작업 과정은 이들이 말하는 연금술로서의 디자인이 은유적인 비유가 아니라 실제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산업과 세계화,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온 그들의 디자인 결과물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는 이 전시를 통해 오늘날의 소비사회와 그 안에서의 디자이너 역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소의 방광으로 만든 조명, 생선 껍질과 바다 수세미로 만든 의자에 채소들을 이용해 직접 추출해낸 식물성 중합체(플라스틱)의 꽃병과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러한 전시물들은 기계로 찍어낸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디자이너들이 말하려고 하는 물질과 기능에 대한 이야기다. 땅 속의 석유가 완전히 고갈 되었을 때 어떻게 플라스틱을 생산할 것인가와 같은 의문에 대한 직접적인 대답인 셈이다. 천연소재와 산업화 이전의 전통적인 기술을 선택하고, 새로운 이용 가능성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는 대안적이고 민주적인 디자인 방법을 제시한다.

 

 

 

 

All images courtesy of Dezeen (www.dezeen.com)

 

네덜란드의 스헤르토헨보스 시립 미술관(Stedelijk Museum 's-Hertogenbosch)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6월 15일까지 계속된다. 

 

 

www.formafantasma.com

www.sm-s.nl/exhibitions/detail/56/studio-formafantasma

Tag
#포르마판타스마 #전시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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