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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개의 벽을 가진 교회

 

필리핀에 100개의 벽을 가진 교회가 나타났다. 뉴욕의 건축 사무소인 카자(CAZA)가 설계한 이 교회의 벽들은 각기 다른 높이와 폭을 가지고 있다. 같은 표면 형상을 보여주는 벽들의 들쑥날쑥 복합적인 배열이 이 교회에 만들어 내고 있는 불명확한 형상을 통해 종교적 신비를 건축적으로 재현했다. 건축가는 이러한 이색적인 교회의 외관을 통해 종교적 신성을 사물이나 인물을 재현하는 도상이 아닌 버팀벽과 늑재, 둥근 천장, 첨탑들을 빽빽하게 모아놓은 건축 구조적 형상으로 구현했던 초기 고딕 교회만큼이나 묘한 신비로운 것을 상상했다고 한다.

 

 

두께는 같은 표준을 따르고 있지만, 높이와 폭이 각기 다른 벽들은 서로 평행하게 엇갈리도록 배열되어 있어서 건물을 관통하는 다양한 길들을 만들어낸다. 즉 모든 벽은 하나의 방향으로만 놓여 있어서 건물은 한쪽 면에서 보면 완전히 막혀있고, 반대쪽에서는 완전히 뚫려있다. 이러한 벽 구조의 이중적 연출은 빛과 어둠의 광학적 유희를 만들어낸다. 수직의 표면들이 층층이 겹쳐져 있기 때문에 상층부의 채광창을 통해 실내로 빛을 드리우는 낮과 조명을 비춘 밤 동안 계속해서 역동적인 빛과 그림자의 패턴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벽들의 위치는 신자석의 열이 놓인 방향을 기반으로 한 그리드를 따라 결정되었다. 예배당 외의 교회의 부가적 공간들 역시 이 그리드 구조를 따라 자리잡고 있고, 벽들은 그것들을 둘러싸고 세워졌다. 들쑥날쑥해 보이는 벽들의 높이 역시 공간의 쓰임에 따르는데, 난간 식 중 2층 높이에 위치한 성가대석의 위에는 그에 맞는 천장 높이에 따라 벽의 높이가 올라가 있다.

 

 

 

Originally Published in Dezeen(www.dezeen.com)

Tag
#교회 #도상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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