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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AL의 이상한 집

 

그 집의 물건은 살아 있기라도 한 듯, 당신을 살피고 반응한다. 혹시 ‘스마트 홈’에 관한 이야기인가?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충직한 사물-기기들의 집 말이다. 하지만 이 집의 물건은 도무지 장난기를 주체하지 못한다. 계는 초침과 분침으로 사람의 몸짓을 흉내내기 바쁘고, 게으른 거울은 누군가 바라볼 때에만 모습을 비춘다. 중력에 따르지 않으려는 그릇에, 절박하게 컵을 쫓아 다니는 티스푼도 있다. 로잔미술디자인대학(ECAL)의 ‘들뜬 집(Delirious Home)’ 이야기다.

 

 

 

올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맞아, ECAL의 ECAL의 산업 디자인 학과와 미디어 & 인터랙션 학과 학부생들은 알랭 벨레(Alain Bellet)와 크리스 카벨(Chris Kabel)의 지도 하에 일련의 물건을 디자인했다. 오랫동안 커다란 변화 없이 남아 있던 사물들, 가령 소파, 거울, 그릇, 커튼, 전등과 같은 평범한 집안의 물건들이 센서와 컴퓨터, 기계 장치의 도움으로 인터랙티브 사물로 변모했다. 하지만 ‘스마트 홈’에는 결여된 유머와 장난기가 가득해서, 영특하면서도 동시에 기괴하게 군다. ECAL의 ‘들뜬 집’은 말하자면 스마트 홈의 코미디 판본이라 할 수 있다.

 

 

 

“쉽게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센서, 저렴한 임베디드 컴퓨터와 기계 부품 덕분에, 디자이너가 가능성의 땅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까지만 해도 엔지니어와 기술자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부분이다. ‘들뜬 집’ 전시로 ECAL 학생들은 우리를 조종하는 최신 기법과 응용물을 제어하는 법을 알려준다. 학생들은 전자기기, 기계장치, 인터랙션을 멋지게 조종해 보이며, 형식 차원의 접근 이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유형의 미학을 발전시킨다.” 이번 전시를 이끈알랭 파벨과 크리스 카벨의 설명이다.

 

 

 

산업 디자인과 인터랙션 디자인의 교차로 태어난 이상한 집. ECAL의 전시회 ‘들뜬 집’은 지난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스파치오 오르소(Spazio Orso)에서 개최되었다.

 

www.ecal.ch

Tag
#인터랙션 #ECAL #스마트홈 #밀라노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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