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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제품 해킹을

 

해킹이 비단 컴퓨터 세계에 국한된 용어는 아니다. 디자인에도 오랜 해킹의 전통이 있으니, 여기에서 해킹이란 기존의 제품을 변형하고 변용하여 새로운 모습과 기능을 부여하는 행위를 이른다. 말하자면 제품 해커에게 완제품이란 불변의 것이 아닌 개입 가능한 대상이다.

 

일본의 타크트 프로젝트(Takt Project)의 ‘3-PRING 프로덕트’는 제품 해킹의 맥락에서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들은 3D 프린터로 만든 부품을 기존 제품에 추가하여 원래보다 더욱 편리한 또는 원래와는 사뭇 다른 용도를 만들어냈다.

 

 

 

 

 

타크트 프로젝트는 자신들의 해킹을 음악의 샘플링에 비유한다. “음악 분야에서 과거의 트랙이나 사운드를 인용하여 새로운 트랙을 만드는 ‘샘플링 기법’과 마찬가지로, 인용된 기존 제품에 고유 부품을 더하여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었다.” 이러한 비유를 따른다면 ‘3-PRING 프로덕트’에서 3D 프린터는 샘플링 기계이고, 무지(MUJI)의 제품은 기존의 음악 트랙인 셈이다.

 

 

 

 

가령 무지의 플라스틱 상자에 3D 프린터로 만든 접합부를 더해 멀티 수납함을 만드는가 하면, 아예 용도를 바꾸어 전등갓으로 변모시키는 식이다. 덕분에 저 유명한 무지의 벽걸이 CD 플레이어는 멋들어진 ‘케이스’를 얻었다. 타크트 프로젝트는 기존 제품에 꼭 맞는 크기로 부품을 제작하고 덧붙여, 새로운 ‘맞춤화’의 가능성을 시험하였다.

 

 

 

 

Photo by Masayuki Hayashi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상품은 완제품이 아니라 반제품의 개념이 된다. 즉 완제품을 새로운 만들기를 위한 자재로 쓸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소비자’와 ‘제조사’의 양자 택일이 아닌, 양자를 매개하는 새로운 영역이 출현하게 된다.”

 

www.taktproject.com
Tag
#DIY #3d 프린팅 #제품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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