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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양봉을

 

신인 디자이너 베티나 마디타 뵘(Bettina Madita Bohm)이 양봉을 도시 안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아피아리움(Apiarium)’은 건물 옥상에 설치할 수 있는 원통형 콘크리트 벌통이다. 베를린 시의회의 프로젝트 일환으로, 베티나 마디타 뵘은 도시의 미사용되는 공공공간을 활용하여 벌을 기르고 벌꿀을 거둘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전세계적으로 벌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요즘이다. 이는 커다란 식량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바, 전체 농작물의 3/4 이상이 벌의 수분(受粉) 활동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 보고서는 벌의 감소 현상과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살충제 및 농약 사용량 증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작물을 지키기 위해 쓰는 약물 때문에 벌이 줄어들면서 더욱 커다란 위기를 야기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베티나 마디타 뵘은 앞으로 유럽의 꿀벌 개체 수가 양봉 인구에 의존하게 될지 모른다고 말한다. “벌에게 도시는 때로 농촌보다 나은 생존 환경입니다. 농업이 산업화되면서 야생동물처럼 벌의 생존도 불가능해졌으니까요.” 이번 프로젝트는 뵘의 볼차노 자유대학의 학부 졸업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는 런던, 베를린과 같은 현대의 메트로폴리스에서 양봉을 위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였다. “자연과 관계된 의미 있는 부업을 하면서 동시에 도시 생태에 기여하게 됩니다.”

 

 

벌통은 경량 콘크리트로 주조되었으며, 공기 통로가 있어 겨울에는 단열 효과도 도모할 수 있다. 하단에 마련된 원통형 공간에 벌집이 될 터, “벌집의 둥근 형태는 속이 빈 나무 등걸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빈 등걸은 꿀벌의 전형적인 서식 공간이지요.” 한편 벌집의 규모가 커지면 벌들이 집을 넓힐 수 있도록 육각형 패턴으로 된 예비 공간이 벌통 상부에 마련되었다.

 

 

 

 

 

벌집 위에는 화분을 얹었는데, 벌을 유인하여 수분 활동을 촉진하는 한편 여름에 벌통이 너무 뜨거워지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양봉가들은 컬러코드나 커다란 우드플라워를 이용하여 벌에게 벌집 위치를 알려줍니다. 화분은 벌이 자신의 벌통을 다른 벌통과 구별하게 해주어 집에 제대로 찾아올 수 있게 합니다.”

 


Photography is by Bettina Madita Boh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Tag
#도시농업 #생태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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