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디자인 박물관 홀론 (Design Museum Holon)에 있는 이스라엘 출신 디자이너 이타이 오할리(Itay Ohaly)의작품 속 벽과 가구의 표면에 관람객이 스크래칭을 하면 밝은 색의 에칭이 나타난다.
이타이 오할리는 자신의 색깔 있는 기억(Coloured Memories) 작품의 아이디어를 어린 시절 즐기던 그리기의 일종으로 종이의 색을 어두운 색으로 한 겹 덮은 다음 어두운 부분을 스크래칭해 그림을 그렸던 일에서 떠올렸다.
오할리는 “어릴 때 우리는 종이에 닥치는 대로 다양한 색의 낙서를 채운 다음 검정색으로 한 겹 뒤덮고 나서 에칭을 해 그림을 그리고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예전 유치원 시절과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면서 “처음 그렸던 그림과 작품들, 처음 사용했던 재료와 그 때 배웠던 기법들을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오할리는 박물관의 전시실 두 개를 MDF 나무 보드 섹션으로 채우고 각 공간에 의자, 테이블, 카펫을 놓았다.
나무판은 다양한 밝은 색으로 칠하고 오일로 마감한 다음 그 위에 검은색 페인트를 한 겹 칠했다. 두 가지 페인트 사이에 오일을 깔아주면 아래쪽을 손상하지 않고 위쪽의 색을 쉽게 스크래칭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활동실”로 이름 붙이 첫 번째 전시실은 상호작용이 가능한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완전히 검은색인 상태로 두었다.
오할리는 두 번째 방의 벽과 가구에 자신의 에칭과 패턴을 만들어냈다.
오할리는 디자인 전문지 디진(Dezeen)과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방은 에칭 기법에 대한 나의 해석으로 내가 직접 계획한 후 CNC로 에칭 작업을 했다.”면서 “관람객들은 이 작품에 전혀 손을 대지 않았고 이런 종류의 기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린 시절의 기법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할리의 작품은 6월 7일까지 열리는 디자인 박물관 홀론에서 놀기(Playing at Design Museum Holon) 전시회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오할리는 디지털 제작 업체 팹랩 이스라엘(FABLAB Israel), 페인트 브랜드 탬부어(Tambour)와 함께 작업했다.
사진은 이타이 오할리와 베니 갬 조 레토바(Benny Gam Zo Letova)가 촬영했다. 다음은 오할 리가 제공한 내용이다.
컬러 에칭
나는 홀론 디자인 박물관의 ‘어린 시절’ 전시회를 위한 프로젝트를 생각하면서 유치원 시절과 어릴 적 기억을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그 당시 처음 그렸던 그림과 작품들, 처음 사용했던 재료와 그 때 배웠던 기법들을 기억해 내려고 애썼다.
‘컬러 에칭’은 내가 기억하는 기법 중 하나였다. 어릴 때 우리는 종이에 닥치는 대로 다양한 색의 낙서를 채운 다음 검정색으로 한 겹 뒤덮고 나서 에칭을 해 그림을 그리고는 했다. 에칭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무언가를 만들 때 느끼는 것과 동일한 요소인 놀라움, 발견, 마술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창조적인 과정이다. .
나는 이 기법을 사용해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했고 그 결과 두 개의 서로 다른 체험을 만들었다. 첫 번째 공간은 전부 검은색이었다. 박물관 관람객들은 직접 참여해 그곳에 자유롭게 에칭할 수 있게 했다. 두 번째 공간은 이 기법에 대한 나의 해석을 담았다. 내가 직접 계획하고 CNC로 에칭했다.
이 프로젝트는 장난스럽고 아날로그적이며 어린아이 같은 세계와 전문적이고 디지털적이며 어른스러운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 이 프로젝트는 어린 시절의 가치, 감정, 순수함을 보존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컬러 에칭 기법의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