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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무지개

 

서점에 들어서면 눈앞으로 책의 무지개가 펼쳐진다. 제목이나 분야 대신 색에 따라 꽂힌 책들이 이루는 장관이다. 상파울루의 디자인회사 스튜디오 아르투르 카사스(Studio Arthur Casas)가 디자인한 사라이바(Saraiva) 플래그십 스토어 내 서점의 모습이다.

 

 

서점은 사라이바 스토어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높다란 층고를 활용하여 책장으로 이뤄진 중이층 공간이 마련되었다. 책을 어떤 방식으로 분류할 것인가. 클라이언트가 선택한 기준은 색이었다. “컬러 코드에 관한 질문을 받는데, 사실 그렇게 하기로 한 건 서점 측이었어요.” 건축가 라파엘 프란사(Raphael França)의 설명이다. “보는 재미가 있지만, 실제로 저희가 뜻한 바는 아니었습니다.” 책의 무지개에 더하여, 스튜디오 아르투르 카사스는 서점에 광장이나 도서관처럼 쉴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불어넣고자 했다.

 

 

 

 

 

서점 내부에는 독립식 책 진열용 가구와 벽면 책장이 설치되었다. 가구 아래 조명을 두어 마치 가구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한편 서점 안에 구비한 소파와 오토만 의자는 브라질의 저명한 디자이너 파울루 멘데스 다 로샤(Paulo Mendes da Rocha)와 세리지우 호드리게스(Sérigio Rodrigues)가 디자인한 것으로, 집처럼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만들어낸다.

 

 

 

 

 

서점이 사라이바 스토어의 1층의 중심이라면, 지하 2개 층에는 전자제품 매장, 강연장, 카페, 어린이 공간 등이 배치되었다. 건축가들은 제품이 돋보이도록 배경을 중화하는 한편, 특히 지하 공간의 경우 친근한 환대의 느낌을 자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상당히 큰 매장이지만 또 편안한 분위기였으면 했어요.” 프랑사의 설명이 이어진다.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질감을 활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주고 또 사람들이 매장 곳곳에 이끌릴 수 있게 디자인했습니다.”

 

 

 

 

 

서점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공간의 벽면에도 더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이처럼 각 층 사이에 시각적 연계를 두어 공간 내 이동을 매끄럽게 연출한다. 그렇게 지하로 내려가면 전자제품 매장과 만나게 되는데, 차가운 계열의 컬러 팔레트가 다른 공간과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계속해서 바뀌는 진열제품의 스크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또한 서점에서와 마찬가지로 가구 아래 조명을 설치하여 가구가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죠. 한편 유기적인 형태로 가구를 디자인하여, 사람들이 쉽게 제품들 사이를 오가며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하 2층에는 강당과 어린이 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스튜디오 아르투르 카사스는 다채로운 색상으로 유희적인 느낌을 한층 더하였다. 다양한 색상의 줄무늬를 입힌 하부단이 벽면을 따라 이어지는데, 벽으로는 책 진열장 그리고 그 위로 조명으로 장식한 사다리꼴 벽감이 재미있는 모양을 이루고 있다. 하부단을 딛고 올라가 벽면 진열대에서 책을 고를 수도, 또 그 위에 앉아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더불어 바닥 군데군데 푸프 의자를 두어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어린이 공간에도 마찬가지의 미적 요소를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보기에도 그런 점이 느껴져야 했죠.” 라파엘 프랑사의 설명이다. “색상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극히 절제된 다른 공간에 비해 두드러지는 효과를 주었죠.”

 


Photography by Fernando Guerra.

 

www.arthurcasas.com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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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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