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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얼 애플 스토어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료품 시장 중 하나인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에서 ‘더 리얼 애플 스토어’(The Real Apple Store)로 정확히 1천 가지의 사과 품종을 소개했다. 런던 버로우 마켓(Borough Market)의 의뢰로, 홍보 회사 틴맨(TinMan)과 런던의 이벤트 기획사 티타임 프로덕션(Teatime Production)은 시장의 연례 ‘사과의 날’을 기념한 인스톨레이션을 선보인 것. ‘사과의 날’은 추수 시즌의 끝을 기념하는 축제로, 올해는 방문객에게 1천 번째 ‘사과의 날’이라는 특별한 사실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

 

 

 

주말 동안, 팀은 시장의 전통적인 사과 진열장을 거대 테크 기업 애플(Apple)의 스토어 디자인을 재미 있게 재해석한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덕분에 시장의 한 쪽에 자리한 상점 공간이 “반짝반짝 빛나고 하얀 현대적 무대”로 변신했다. 이곳에 전시된 것은 1천 종의 서로 다른 사과 품종이었다. 사과는 하나하나 투명 퍼스펙스(Perspex) 아크릴 원통에 놓여 진열되거나 또는 대형 벽면 진열대에 자리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사과 품종인 ‘코트 펜두 플랫’(Court Pendu Plat)은 로마인들이 들여온 품종으로 오늘날에도 재배되고 있다. 이 사과는 다른 999종의 사과들과 함께 영예로이 진열장에 전시되었다. 다른 사과들은 세련된 하얀 받침대와 선반 진열대에 전시되었다.” 버로우 마켓의 설명이다.

 

 

“독특하게도 파인애플 향이 나는 ‘어내너스 라이네트’(Ananas Reinett) 사과, 자그마한 혹들로 뒤덮여 못생긴 ‘노비 러셋’(Knobby Russet)이 지닌 단단하지만 맛있는 과육, 찰스 디킨슨이 좋아했던 ‘롭스턴 피핀’(Roston Pippin)과 가을색으로 물들어 계절의 끝자락을 상기시키는 ‘빅토리안 애덤스 페어메인’(Victorian Admas Pearmain) 등의 품종들도 전시에 포함되었다.”

 

 

각각의 사과는 진열장 위 투명 받침대에 놓였고, 여기에 해당 품종에 관한 짤막한 정보 설명이 하얀 배경에 검은색 글씨로 인쇄되어 있다. 사과의 품종 기원과 역사, 맛과 향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한편 한쪽 벽에는 커다랗게 사과의 검은색 실루엣이 설치되었다. 한편 동일한 형태의 하얀색 비닐 창문용 데칼이 공간의 유광 벽을 위해 제작되었다. 지나가는 이들에게 전시의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템즈강 남쪽 강변, 서더크 대성당에 인접한 이 유서 깊은 자리를 점유한 시장 상인들은 또한 한정판 사과 관련 상품, 가령 사과 타르트와 사과 발사믹 식초, 크랩 사과 프리저브, 초콜렛 코팅 토피 사과 같은 먹거리를 함께 판매하였다. 또한, 사과 물기(apple bobbing) 게임이나 사과 껍질깎기 대회, 전통춤 ‘모리스’(Morris) 공연과 같은 다른 부대 행사도 열렸다.

 

 

“영국의 사과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는 수세기에 걸쳐 사과를 먹어왔다.” 버로우 시장의 시장 개발 매니저 데이빗 매칫(David Matcheet)의 이야기다. “하지만 일부 품종은 위기에 처해 있고, 이 맛있는 과일의 다양성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매칫이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는 영국 품종 사과를 기념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별로 알려지지 않은 품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지켜갈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널리 알려져 있듯, 버로우 시장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신선 식품을 만날 수 있다. ‘사과의 날’은 그 연장선 상에 있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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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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