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공항이라고 하면 히스로나 개트윅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런던 루튼 공항(London Luton Airport)을 이용하는 승객도 적지 않다. 2013년 한 해, 970만 명의 승객이 이곳을 통해 떠나거나 들어왔다. 그리고 LLA는 그보다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 1,700억 원을 투자하여 공항 시설을 개발하고 정비하여 연간 1,800만 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승객 친화적 공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LLA는 이달 새 아이덴티티를 공개하며 그 야심 찬 계획의 서막을 열었다. “새 아이덴티티는 지난 76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흥미진진한 시대로 들어서는 LLA의 변화를 그려내 보인다”고 LLA 측은 설명한다. 공항 리브랜딩이라는 만만치 않은 작업을 맡은 주인공은 런던의 디자인 회사 이코 디자인(ico Design)이다.

LLA라는 세 글자를 아이콘처럼 보일 정도로 단순화시킨 로고에서 보듯, 새 아이덴티티 디자인 전반을 지배하는 원칙은 단순성이다. 반면 과감한 색상의 도입으로 정제된 가운데서도 활기를 더했다. 이코 디자인은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새로운 시각 아이덴티티의 단순성과 역동성으로 표현하였다”고 설명한다. 한편 LLA의 아이덴티티에는 특별히 스페인의 아티포(Atipo)에 의뢰한 맞춤 서체와 아이콘 세트도 포함되어 있다.

LLA는 최근 내부 리노베이션을 통해 새 아이덴티티에 본격적인 적용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초 예정된 터미널 리모델링을 비롯 앞으로 장기간 진행될 공항 재개발 과정을 통해 LLA의 새로운 면모를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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