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디자인 뉴스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1,400장의 라텍스 장갑으로

 

라텍스 장갑에 바람을 불어 넣고 불을 밝혀 호수에 띄웠다. 스페인의 조명 디자이너 그룹 루스인테룹투스(Luzinterruptus)가 미술 축제 비엔날레 파노라마스(Bienalle Panoramas)에서 선보인 조명 인스톨레이션이다. 7백 켤레의 장갑에 공기를 넣고 LED 광원을 넣어 조명으로 삼았다.

 

 

 

“물빛이 어두운데다 입수도 완전히 금지된 호수다. 무언가 기묘하고 불길한 일이 물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암시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까지 생각했다.” 디자이너들의 설명처럼 이 작업에는 일말의 불안함이 깃들어 있다.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 보이는 자연, 전원의 환경 속에 또 다른 아름다움을 더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미스테리와 어둠이 깃든 디자인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

 

 

 

 

루스인테룹투스는 짝을 이뤄 한 켤레씩 묶은 빛나는 장갑을 호수 한 곳에서 띄워 보냈다. 호수에서 노니는 오리 떼와 호수의 조류가 자연스레 장갑을 호수 위에 흩뜨려 주었다. 사실 작품은 애초 더욱 불길한 콘셉트를 지니고 있었다. 루스인테룹투스는 섬뜩하게도 물 아래 인체 모형을 매달아 둘 생각이었지만 호수가 맑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 않겠다는 판단 아래, 결국 장갑만을 띄웠다고. 그래서 모형에 입힐 소복은 작품 설치 첫 날, 방문객에게 모두 나누어주었다.

 

 

루스인테룹투스의 이 작품은 로르몽(Lormont)에 있는 이리스 & 에르미타주 공원(Parcs des Iris et de l’Ermitage)의 호수 위를 며칠 간 유영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장갑을 모두 수거하여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본 콘텐츠는 디자인DB 자체 또는 디자인DB와 유료협약을 맺은 해외 매체의 저작물로, 영리 목적의 무단 도용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이외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재게재하실 때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Tag
#인스톨레이션 #조명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