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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이슨, 유학생 출국 조치에 반대해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영국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취업 제한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 뜻을 밝혔다. 영국 정부는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면 귀국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다이슨은 이를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디언>지 기고에서, 그는 정부 안이 “장기적 경제 불황으로 이어질 단기적 표심 유인책”이라 비판했다. 만일 이 조치가 입안된다면,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영국 내 유학생이 영향을 받게 된다. 디자인과 기술, 공학 분야의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다.

 

다이슨은 정부가 교육을 수출 산업으로 보는 우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눈물 나게 비싼 학비를 대가로 외국에서 온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는 셈이다.” 그러나 졸업 후 그들이 영국 경제의 일원이 되지 못한 채 곧바로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면, 그저 대학 교육을 해외 수출품으로 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우리의 교육은 세계의 가장 뛰어난 지성인을 끌어들이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다이슨은 말한다. “더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영국에 머물게 하여, 우리의 경제와 문화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제임스 다이슨의 이 기고문은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내무장관의 발언에 반박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메이 장관은 EU 지역 출신을 제외한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졸업하면 영국 취업 비자를 신청하기도 전에 일단 모두 귀국시킨다는, 즉 영국에 머물며 취업을 모색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 총선을 다분히 염두에 둔, 친 보수당 정권의 공약에 부응하는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다이슨의 반박은 이미 디자인계 여러 인사의 발언을 통해 전해진 우려의 목소리와 궤를 같이한다. 디자인계에서는 정부의 그러한 조치가 디자인의 중심 도시로서 런던이 지닌 위상에 해를 입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2013년 <디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이젤 코츠(Nigel Coates) RCA 명예교수는 보수당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디자인 및 건축 분야의 졸업생이 런던에 머무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면서, “이는 영국에 재앙이 될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 “창의 분야에 몸담은 사람들에게 런던은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일부는 런던에 있는 대학들 덕분이기도 하다.” 코츠의 견해다. “하지만 정부는 갈팡질팡하며 제 무덤을 파는 듯하다.”

 

“AA 건축학교(AA School) 재학생에게는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이다.” 영국 건축협회가 운영하는 건축학교의 학장 새디 모건(Sadie Morgan)도 이에 동의한다. “유학생은 영국 경제에 상당히 크게 기여해왔다. (이러한 조치는) 정말로 큰 문제다.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피해가 크다. 이민 문제에 공격적으로 대처하겠다며 나섰지만, 실제로 정부 정책으로 우리 같은 학교들이 제일 큰 타격을 입는다.”

 

Originally Published by Dezeen (www.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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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다이슨 #교육 #영국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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