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개요

2023 KEVAP에는 총 27개사가 참가했는데, 이 중 14개사는 경북, 대구, 광주 미래자동차 사절단을 통해 참가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 배터리 쇼 참가 후 토론토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나머지 14개사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의 협업으로 추가 유치한 기업을 포함해 이 수출상담회 참가를 위해 개별적으로 신청한 기업들이었다. 국내 곳곳에서 참여한 기업들인 만큼 상담 분야도 매우 다양했는데, 프로젝트 개발 및 투자사인 L사, 배터리 공장에서 사용되는 정밀 자동화 시스템 제조사인 S사, 자동차의 알루미늄 파트를 제조사인 A, S, E사 등 상담회장에서 우리 기업의 뛰어난 기술력과 제품 및 가격 차별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2023 전기차 부품·장비 수출상담회(KEVAP) 개요>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캐나다 현지 진출 세미나

첫 번째로 캐나다 천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 NRCan)의 핵심광물팀 앤드류 가타스(Andrew Ghattas) 부장이 캐나다 핵심광물 및 배터리 공급망에 대해 소개했다. 니켈, 코발트, 흑연 등 핵심 광물은 재생에너지 운용과 전기차 배터리 및 모터 등 아주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는데, 가타스 부장은 캐나다가 “핵심광물의 최대 매립지 중 하나”라며 “무공해자동차로 전환하는 세계 트렌드에 캐나다는 빼놓을 수 없는 파트너”라고 했다. 캐나다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광물(니켈, 코발트, 흑연, 산화이온)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데, 천연자원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해당 핵심광물의 매장량은 약 1397만 톤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뒤이어 한국배터리산업협회(Korea Battery Industry Association, KBIA) 국제협력팀 장영진 전임이 KBIA 소개 및 한국 배터리산업의 우수성과 해외 협력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KBIA는 180개 이상의 배터리, 장비, 원자재, 리사이클링 분야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정책, 배터리 분야 연구개발, 글로벌 산업 정보, 마케팅, 세계 규격 지원 등 한국 배터리 산업의 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 왼쪽 앤드류 가타스 NRCan 부장, 오른쪽 장영진 KBIA 전임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한 시간가량 이어진 세미나 첫 부분이 마무리된 후 약 30분간 네트워킹 및 커피 브레이크 시간이 진행됐다. 유관기관으로 참가한 캐나다 각종 투자청들의 활발한 투자유치 활동을 엿볼 수 있었는데, 특히, 최근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는 온타리오주 윈저 지역 투자청(Invest WindsorEssex)도 참가해 많은 국내기업과 네트워킹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세 번째 순서는 온타리오 투자청(Invest Ontario) 첨단제조팀 대니쉬 후세인(Daanish Hussain) 팀장이 온타리오주의 지리적 특성과 강점, 그리고 자동차·배터리 산업 부문의 경쟁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온타리오주를 적극 홍보했다. 실제로 온타리오주 주 정부는 전기차·배터리 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700개 이상의 자동차 관련 공급업체가 소재하고 있어 산업 기반이 잘 마련된 까닭에 세계 각국으로부터 자동차 관련 투자를 유치시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엑시엄그룹(Axiom Group) 영업·마케팅팀 리차드 이시이(Richard Ishii) 상무가 기업 소개와 캐나다 자동차 산업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엑시엄그룹은 자동차 분야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등 자동차 관련 부품의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다양한 자동차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시이 상무는 현재 캐나다 자동차 시장은 “인플레이션과 무역 제재 및 관세가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앤데믹, 공급망 완화, 그리고 배터리 기술 인프라 확대가 더 큰 기회 요소로 작용해 전망 있는 시장”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자동차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로서 한국 기업에 고객 다양화, 지역적 다양화, 제품 다양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KOTRA를 비롯한 여러 기관과 협업해 해외 진출을 노릴 것을 조언했다.

주: 왼쪽부터 앤드류 가타스 부장, 리차드 이시이 엑시엄그룹 상무, 이광호 KOTRA 토론토 무역관장, 대니쉬 후세인 온타리오 투자청 팀장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B2B 미팅 및 네트워킹

오후 세션에서 국내 참가기업과 바이어는 B2B 미팅과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국내 기업은 상담장 내 지정된 테이블에 앉아 있고, 바이어가 국내기업을 방문해 상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측은 사전에 KOTRA를 통해 서로의 수요에 맞게 매칭돼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해 미리 검토했고, 이번 상담회에서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협업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KEVAP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수출상담회 후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한 바이어는 KEVAP이 한국과의 먼 거리로 인해 만나기가 어려웠던 기존 파트너와 직접 대면해 소통할 수 있었던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동차 고무 부품을 구매하는 바이어 C사의 경우 국내 기업 2개사에 RFQ(Request for Quotation, 견적 요청)를 배포하고 샘플을 받기로 협의하는 등 유익한 교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료: KOTRA 토론토 무역관 촬영]

시사점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 ECCC)가 추진하는 전기차 규제에 따르면, 모든 승용차, SUV, 트럭의 전기차 전환율이 2026년까지 20%, 2030년까지 60%를 달성해야 하고 2035년까지는 승용차 전기차 전환율 100%가 필수이다. 이를 증명하듯, 상담회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싱 및 화스너 기업들이 현지 1, 2차 벤더사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클린 캐나다’를 위해 노력하는 캐나다에서 탈탄소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도록 도움을 주는 전기차·배터리 시장 규모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2023 KEVAP 참가기업들이 이 수출상담회를 통해 캐나다 시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바이어와의 협업 논의라는 중요한 기회를 얻은 만큼 우리 기업은 각종 전시회와 수출상담회에 적극 참가해 캐나다 수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

자료: NRCan, KBIA, Invest Ontario, Axiom Group, ECCC, KOTRA 토론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