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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워크맨에는 있다 '쾌적 워크 연구소' - 이채연

 워크맨에는 있다  ‘쾌적 워크 연구소' 

 

기능성 웨어로 일본 패션시장 영향력이 큰 워크맨. 이 회사에는 올해 2월 설립한 ‘쾌적 워크 연구소(快適ワーク研究所)’라는 특별한 조직이 존재한다.

 

작업을 쾌적하게 하는 기능성 의류 제작 노하우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협업처를 기업과 대학으로 확대해 과학적으로 기능성을 추구해 나가는 조직이라고 한다. 연구소장은 워크맨의 제품개발 부장이 겸직하고 있다. 

 

노동력 부족, ‘기능성 의류’로 보완

워크맨 쾌적 워크 연구소의 카시와다 다이스케 소장은 일본을 뒤덮고 있는 고령화에 의한 사회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한다. 

 

일본은 고령화는 물론이고 현재로서는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유출 등으로 인력 부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기서 적어도 계속 일하는 사람에 대해 ‘노동 수명’을 연장해 보다 오래 계속 일하게 함으로써 노동력 부족을 보완해 나가면 좋겠다는 것이다.  

 

작년 말, 공식 설립 이전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연구소에서는 이미 2개의 연구소발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첫 번째 아이템은 올 2월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된 ‘어시스트 파워슈트’다. 

 

어시스트 파워슈트는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가볍고 간편하게 착용이 가능하고 입고 일을 할 때 등 근육 사용률을 38%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착용하면 근력이 약한 노인이나 여성도 육체노동의 부담을 덜 수 있고 더 많은 작업을 하기 쉬워지는 것이다.

 

두 번째 아이템은 냉난방복. 파나소닉홀딩스 100% 출자회사인 시프트르(Shiftall)와 제휴해 개발한 펠티에 소자에 의한 직냉식 냉난방복(조끼)이다.

 

냉방은 최대 -10도, 난방은 최대 43도까지 버튼으로 쉽게 전환이 가능하다.

워크맨에는 있다  ‘쾌적 워크 연구소'

 

수치로 뒷받침되는 기능성 웨어 개발

워크맨은 단순히 어떤 기능이 있다든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이 아니라 수치로 뒷받침이 되는 기능성 의류를 책임지고 판매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자사의 힘만으로 연구 개발을 완성할 수 없는 부분을 기업이나 대학 등 기관의 힘을 빌려 제대로 개발한다는 방침.

 

쾌적 워크 연구소에서는 고기능에 더해 해당 기능에 대한 과학적 증빙에도 집착한다.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뒷받침되면 판매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개발하고 시판한다. 

 

즉, 좋은 의미에서 워크맨이 가진 가격 허들을 제거하고 기능성과 품질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위에서 언급한 어시스트 파워슈트와 냉난방 조끼는 각각 9,800엔과 20,000엔으로 이른바 워크맨스러운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기능면에서도 물론 한 단계 위의 성능을 갖췄다.

 

워크맨에는 있다  ‘쾌적 워크 연구소'

 

아직은 공급 속도가 수요 못 따라가

제품의 기획 의도부터가 노동수명 연장이라는 대주제를 가진 만큼 판로도 법인이 중심이다. 신설된 법인 영업부가 어시스트 파워슈트와 냉난방 조끼, 2개 제품 영업을 담당했다.

 

어시스트 파워슈트는 출시 첫 해에만 2만 벌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고, 냉난방 조끼는 5월부터 1만 벌 한정으로 테스트 판매를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생산분을 완판했다. 여전히 창고나 경비업체,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있다고 한다.

 

기획부터 개발까지의 속도감이 강점인 워크맨에게 기업이나 대학과의 협업은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많은 실험이나 검증, 데이터 수집 등이 증가해 아무래도 제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 결과 판매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한정생산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워크맨은 앞으로 법인 영업에 머무르지 않고 개인 판매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1000개에 육박하는 오프라인 매장에 ‘쾌적 워크 특설 매장’을 낼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해 갈 계획이다. 

 

‘작업 이외의 쾌적함’도 추구

연구소는 ‘쾌적 워크(노동)’으로 명명되었지만 작업뿐만 아니라 ‘워크’의 의미를 더욱 폭넓게 해석해 유연하게 연구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육아나 가사 등을 서포트하는 기능성 웨어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게다가 일본 적십자 간호 대학 부속 재해 구호 연구소와도 상담을 진행했는데, 예를 들면 ‘재해 시 피난소에서 얼마나 쾌적하게 보낼 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제품 개발도 향후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워크맨은 작업복으로 기능성을 추구하고 그 노하우를 일반 의류에 활용, 스포츠 영역이나 워크맨 여성까지 전개시켜 저변을 넓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다음 영역이 노동인구 감소 대책이라고 해도 그다지 위화감이 없다.

 

기능성 의류로 소비자에게 동작의 쾌적함을 체감시킨 워크맨이 기업이나 대학 등과 보다 과학적으로 기능성을 추구하는 전략에 어떤 혁신이 더 보여줄까. 우선 가혹한 환경에 있는 일터에서 기능성 의류로 노동혁명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글 : 이채연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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