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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포스트] 명품 브랜드들의 인도 공략이 시작됐다 - 채수한

 

명품 브랜드들의  인도 공략이 시작됐다
<크리스찬 디올의 랜드마크 쇼는 인도 명품 산업의 중요성을 암시했다.>

 

 

 

2030년까지 인도 명품 시장 규모 30조

발리우드 스타 모델로 기용

중국 이은 초거대 시장 인도 선점 경쟁

​명품 브랜드들의 본격적인 인도 공략이 시작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앞다퉈 인도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지미추(Jimmy Choo)는 아나냐 판데이(Ananya Pan day)를 디왈리 시즌 컬렉션의 캠페인 모델로 기용했다. 유니클로 역시 인도 영화배우 카트리나 카이프를 인도의 첫 번째 모델로 계약했다. 

 

이 두 명의 발리우드 배우들은 명품 모델 대열에 합류했다. 구찌의 알리아 바트, 루이비통과 까르띠에의 디피카 파두코네, 그리고 불가리의 프리얀카 초프라 요나스 등 명품 브랜드들은 발리우드 배우들과 연이어 손을 잡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연예인 마케팅 파트너십의 증가는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컨설팅 회사 베인 & 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소비자들은 2022년 명품 소비에 80억 달러(한화 약 10조 3천억원)을 지출했으며, 이 수치는 오는 2030년 까지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초 뭄바이에서 열린 크리스찬 디올의 랜드마크 쇼는 지난 2007년 중국 만리장성에서 열린 펜디 패션쇼의 상징성을 반영함으로써 인도 명품 산업의 중요성을 암시했다. 인도의 지역 영화 산업뿐 아니라 발리우드가 소비자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발리우드의 대형 스타들은 단순히 패션 모델 수준이 아니다. 점점 더 많은 배우들이 일상 생활 필수품부터 다이아몬드까지 다양한 제품의 모델로 활약하면서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영화배우를 비롯한 연예인들, 유명인사, 스포츠 스타 등 다양한 소셜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그들은 이미 문화적으로도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들을 제외한 마케팅은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도 공략이 시작됐다
<구찌 앰버서더 발리우드 배우 알리아 바트(좌), 디올 행사에 참석한 인플루언서 미나왈라>

 

 

은막의 힘

마케팅 데이터는 인도 배우들의 흥행성을 증명하고 있다.런치메트릭에 따르면 디피카 파두코네(인스타그램 팔로워 7700만 명)는 올해 상반기 루이비통에 460만 달러, ‘까르띠에’에 580만 달러의 미디어 임팩트 가치(MIV)를 창출했다. 그녀는 현재 아디다스, 리바이스, 다이슨 헤어케어 등 다양한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실질적인 효과를 증명해내고 있다.

 

8천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알리아 바트(Alia Bhat)는 2023년 멧 갈라(Met Gala) 출연과 밀라노 패션 위크의 구찌 쇼에 참가했다. 알리아는 이 쇼에 참가한 다른 유명 연예인들보다 더 높은 MIV 가치를 올렸다. 

 

카트리나 카이프는 시계 제조사 라도의 모델도 새로 맡는다. 유니클로는 7천 7백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활용하기 위해 그녀와 손을 잡았다.  유니클로 인디아의 최고 경영자 토모히코 세이는 “그녀의 클래식하고, 호들갑스럽지 않고, 털털한 개인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뷰티도 발리우드 열풍

뷰티 브랜드들도 발리우드 배우들과 연달아 계약을 맺고 있다. 아이쉬와랴 라이 바흐찬(시계 제조사 론진과 수십 년간 인연을 맺어온)은 로레알과 함께 하고 있다.

푸미 페드네카르는 ‘MAC 코스메틱’의 첫 인도 대사가 됐고, 타마나 바티아는 ‘시세이도’, 타라 수타리아는 ‘바비 브라운’, 아티야 셰티는 ‘라네즈’의 첫 인도 대사가 됐다. 에스티 로더는  마누시 칠라르, 메이블린은 수하나 칸을 선택했다. 

 

미스라(Misra)는 팬데믹이 훨씬 더 많은 브랜드들이 유명인사들을 활용하여 지역의 영업권을 얻고 디지털 활동을 통해 가치를 추가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티파니 앤 코(Tiffany & Co.)의 뉴욕 매장 론칭에 함께 출연한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의 브랜드 홍보대사인 란비어 싱(Ranveer Singh)은 2021년 6월 인터넷을 강타한 구찌의 재키1961 가방(Jackie 1961 bag)의 인스타그램 촬영으로 이 분야에 발을 디딘 초기 영화배우 중 한 명이었다. 

 

디올은 최근 배우 아티야 셰티와 인도에서 영감을 받은 ‘레이디 D-조이’ 가방을 홍보하기도 했다. 셰티는 또한 H&M X Rabanne 컬렉션 출시를 위해 파리에 있었고, 하이스트리트 브랜드의 디왈리 캡슐 컬렉션의 모델도 했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도 공략이 시작됐다
<루이비통 첫 홍보대사 디피카 파두콘>

 

 

그러나 발리우드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것이 아직 직접적인 판매와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미스라는 “명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도 연예인은 거의 없다. 디피카, 알리아 바트 및 샤룩 칸과 같은 소수의 연예인들만이 가능할 뿐”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데이터 제공업체 소셜북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숨 미나왈라는 파두코네, 바트, 초프라 요나스 및 카이프와 같은 A급 유명인보다 팔로워가 적더라도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다. 

 

마숨 미나왈라는 인도 최고의 컨텐츠 제작자 중 한 명이다. 디지털 인재 관리 기관인 슈방 맥시멈의 공동 설립자인 그녀는 루이비통, 디올, 에르메스, 불가리, 쇼파드, 발리, 롱샴, 지미 추와 같은 최고의 브랜드들과 협업하면서 유명인이 되었다.

 

미나왈라는 “우리는 콘텐츠에 대해 훨씬 더 구체적이며 인도의 고소득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것이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영화계의 거물들을 넘어 유명인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스포츠 스타까지 영역 확장

현재 대부분의 글로벌 브랜드는 인도에서 연예인 마케팅에 대해 상상을 초월하지만 예측 가능한 접근법을 구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들과 스포츠 유명인들은 운동복과 시계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디올은 뭄바이 쇼에서 배우 아누슈카 샤르마와 크리켓 선수 비랏 콜리 부부를 동시에 등장시켜 명품 브랜드들이 영화와 스포츠 그리고 문화 사이의 접목으로 이 같은 커플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를 만들었다.

 

크리켓 선수 비랏 콜리(인스타 팔로워 2억 6200만 명), 로히트 샤르마, KL 라훌, 슈브만 길 및 하딕 판디아(Hardik Pandya)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은 명품 브랜드와 함께할 여지가 충분한 유명 스포츠인들이다.

 

사친 텐둘카르(Sachin Tendulkar)와 MS Doni(2019년 파네라이와 계약)와 같은 상징적인 인물들은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스타 창던지기 선수 니라지 초프라, 축구 선수 수닐 체트리, 테니스 선수 사니아 미르자, 배드민턴 선수 PV 신두와 사이나 네왈은 크리켓 선수들에 필적할 팬층이 아직 없지만, 이들의 기량은 순간을 포착할 만큼의 효율적인 캠페인 모델이 될 수 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인도 공략이 시작됐다
<지미추 모델로 발탁된 아나냐 판데이>

 

 

진취적인 젊은 왕족

인도의 진취적인 젊은 왕족들의 경우,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디지털 입지를 구축하는데 아주 적극적이다. 이들은 명품의 최대 구매 고객일 뿐 아니라, 명품과 산업을 잇는 매개체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인도 왕족에 대한 세계적인 호기심은 그들이 인도 시장을 뛰어넘는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유니클로는 뭄바이 매장 오픈과 동시에 인도 여배우 카트리나 카이프를 선택했다. 디올은 인도에서 영감을 받은 ‘라니 핑크 레이디’ 디올 가방을 위해 가우라비 쿠마리 공주와 함께 작업했다. 가우라비 공주는 발리와 까르띠에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글로벌 행사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다. 

 

또 다른 왕실 폴로 선수인 ‘파초’와 자이푸르의 마하라자로 알려진 ‘사와이 파드마나브 싱’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적인 베스트 드레서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잡지 표지를 장식했다. 지난 2018년에는 돌체앤가바나의 런웨이를 걷는 등 스타일 아이콘이 되고 있다. 최근, 그는 디지털 캠페인을 위해 랄프 로렌과 ‘더 콜렉티브’, 피아제와도 협력했다

 

“브랜드들은 열망적이고 영감을 주는 방식으로 분별 있는 청중들과 코드를 만지기 위해 인도의 왕족과 연예인들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 : 채수한 기자

출처 : 패션포스트 fpost.co.kr

원문 : fpost.co.kr/board/bbs/board.php?bo_table=special&wr_id=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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