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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도시, 스톡홀름에서 만난Villa UH1

필자는 지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잠시 지내고 있어 요즘 스웨덴 디자인에 무척 관심이 많아졌다. 거리를 지나면서도 무척이나 자주 눈에 띄는 인테리어 상점들과 디자인 상점들이 내 눈을 사로잡고, 가게에 들어가 보면 일반인들에게도 그리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도 괜찮은 상품을 고를 수 있어 더욱 내 발길을 그 곳에 한동안 두게 된다. 여러 방송 채널마다 선보이는 내 집 꾸미기 프로젝트나 아이들을 위한 건축 놀이 프로그램 등이 눈에 띈다. 또한 스웨덴 사람들을 집을 방문하는 때마다 아직도 매번 푸른 청동 지붕에 파스텔톤 회벽으로 마감한 따뜻하고 정갈한 느낌의 100년이 넘은 클래식한 스웨덴식 아파트의 내부에 담겨있는 그네들의 집들의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게 된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환경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스웨덴 사람들은 불필요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줄이는 일에 익숙하며, 모두들 기꺼이 이에 참여하고 있는 듯 하다. 스톡홀름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환경 도시 중 하나로, 일반 디젤 버스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0프로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에탄올 버스로 스톡홀름의 전 시내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일회용 제품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하는 스웨덴은 휴지, 비닐 봉지, 음료수 병, 일회용 수저 등의 제품들의 가격들이 이웃 유럽 나라들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또한 중고 제품들의 재사용도 이들의 일상생활 중 하나이다. 심지어는 보통 테이크 아웃을 하거나 외식용 음식을 사면 함께 나오는 일회용 포크와 아이스크림용 플라스틱 스푼 등도 이 곳에서는 아주 적은 금액이나마 지불을 해야 하며, 백화점에서도 제품을 구매하면 점원이 일회용 봉지를 원하는지 먼저 물어본 후에 포장을 해 준다.

이렇게 사소로운 일상생활의 패턴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는 스웨덴 사람들의 자연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마인드는 건축 디자인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내 눈에 가장 눈에 띄는 스웨덴 건축디자인 사무실 중 하나는 RB  ARKITEKTUR사무실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디자인 사무실 중 가장 스웨덴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맛볼 수 있으며, 사무실 오픈 이래 공간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건축이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해왔다. 그렇다고 이들의 디자인은 아주 특별한 자연친화적인 디자인만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 생활습관에 녹아있는 자연에 대한 배려처럼 자연스럽게 공간 디자인에도 녹아있는 자연과의 친화를 잘 엿볼 수 있는 사례인 듯 하다. 또한 이 사무실의 매우 스웨덴적인 인테리어 감각도 살펴볼 수 있다.
RB ARKITEKTUR 사무실은 2004년에 문을 연 풋풋한 건축 디자인 사무실로 2007년 스웨덴 레지던스 매거진의 올해의 건축가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같은 해Wallpaper 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01개의 가장 유망한 건축 사무실로 뽑히기도 하였다.

건물 자체가 환경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이 빌라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 위치한다. Villa UH1프로젝트는 약간의 언덕지대를 위치하며. 디자이너는 가능한 한 이러한 지형적 조건에 맞물리는 디자인을 시도하였다. 건물 내의 중정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한 공간이자, 최대한 햇빛을 받아들이도록 디자인 하였다. 이끼가 덮어진 지붕은 건물과 자연의 경계선에서 이 둘이 서로 융화되기 위한 일종의 매게체가 된다. 

 


집 내부 난방을 위한 에너지는 바닥 온돌 난방 시스템을 공급해주는 난방 펌프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

건물의 대지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지붕을 지면으로부터 자라나온 듯한 각도로 만들었으며, 이끼류 식물로 지붕을 덮어 건물과 주변 환경과의 경계선을 없앴다.
 

이 빌라는 스톡홀름의 조용한 거주지역에 위치하며 지형적으로는 완만한 곡선의 경사지에 위치한다. 거리와 주변 건물들과의 조화와 건물의 조도 등을 바탕으로 건물이 가질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 및 역할을 분석해본 디자이너는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하여 야외공간이지만 개인공간이 될 수 있으며, 저녁 무렵의 햇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정 공간을 디자인하였다. (스웨덴의 아파트는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 비해 개인공간을 많이 만들지 않는 편으로, 밖에서도 집안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년의 반년이 해가 들지 않는 겨울을 지내야하는 등 자연광을 받아들이기 힘든 자연 환경 때문에, 집안에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디자인에 대해 많이 고심한다.)

거실에 놓여진 따뜻한 분위기의 소파와 러그가 눈에 띈다. 자연광을 최대한 받기 위해 거실에 전창을 설치하였다.

 


 
부엌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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