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쉬 클래식상과  비전상, 디자인매터 상 08/09

(1) 클래식 디자인상 : 클래식 디자인 상은 최소한 25년이상 사용된 디자인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디자인의 전통을 살려나가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올해는 라보 자전거의 세발 자전거가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 이후 디자인의 변화 없이 계속 같은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 보아도 변함없는 고전적인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보 세발 자전거

 
디자인: 펠리칸 디자인 (닐스 감멜고르드, 한스 칼 야콥슨, 라르스 마티슨).
제품: 라보 세발자전거
라보 세발 자전거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색과 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안전성으로 1970년대 제품 출시 이후 요즘까지 덴마크에서 스테디 셀러가 되고 있고 현재는 30개국이상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2) 비전 상
마델레이네스 맛테아터

디자인: 메테 시아 마르티누슨, 니콜라이 다이엘슨
재품: 마델레이네스.
마델레이네스의 음식극장이라는 의미를 지닌 마델레이네스 맛테아터는 코펜하겐에 위치한 레스토랑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음식서비스를 주로 하는 “식당”의 의미를 넘고자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음식 진열, 조명, 음악, 디자인 등에서 식당의 개념 이상을 넘어 선 곳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식당보다는 이름 그대로 극장이라는 의미가 더 어울릴 정도로 음식과 요리 먹는 행위를 예술의 단계로 까지 끌어 올렸다고 평가 받는 이곳은 미래 레스토랑의 한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3)  디자인매터 상
디자인매터 상은 디자인을 통해 사업적 성취를 이루어 낸 중소기업에 수여되는 상입니다. 전략적 디자인이 기업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리고 실제 성공 사례 발굴을 통해 다른 기업들에게 모범적인 예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Hansens Ice Cream ApS / The Designmatters Award

   
한슨 아이스크림
디자인:  안더스 에이볘, 라스무스 에이볘

포장지에서부터 특색있는 이스크림 모양에 이르기까지 한슨 아이스크림을 보고 있으면 사먹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한슨 아이스크림은 덴마크에서 4대에 걸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온 전통적인 가문입니다. 세계에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손꼽히는 덴마크 아이스크림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 5년 전의 새로운 디자인은 한슨 아이스크림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였습니다. 덴마크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약적 판매 신장을 이루어 졌는데 그 핵심에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이 있었습니다. 이미 맛에서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그 맛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전통과 추억, 품질과 식품안전이라는 한슨 아이스크림의 경영 정신을 새로운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슨 아이스크림의 디자인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요소는 디자인이 이야기를 담아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포장지 등이 아련한 어린 시절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서성이던 추억을 담고 있으면서도 품질이 뛰어 나고 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이라는 이미지를 잘 잡아내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자동화 기계로 만들어지는 공장 아이스크림이지만 마치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홈메이드 아이스크림 가게의 느낌을 디자인이 담아 내고 있다고 할까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작은 로컬 중소기업으로 머물 수도 있을 기업을 국제적으로 성공적인 기업으로 키워내는 핵심은 디자인이라는 점을 잘 보여 주는 기업 성공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