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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Sandell

스톡홀름에는 그가 있다. Thomas Sandell

 
* 스톡홀름 시내에 위치한 산델 산드베리의 사무실을 방문한 필자가 만난 스웨덴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인 토마스 산델(오른쪽)와 건축가 스테판(왼쪽).
산델 산드베리 오피스의 대표인 토마스 산델은 디자인은 그 회사의 가치와 브랜드 특징을 모두 반영하고 있으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유럽 디자인은 그 모던함과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지난 20세기에 전세계 디자인 계에 커다란 바람을 일으켰고 그 영향력은 아직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사실 자연, 민주주의, 그리고 첨단이라는 키워드로 특징지어지는 북유럽 디자인은 북유럽 국가들의 정치, 경제, 사회적 특징들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면서 독특한 지역적 색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950-1960년대에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라는 디자인 돌풍을 일으켰던 북유럽에서는 최근 지역적인 정체성을 유지하는 디자인과 글로벌 디자인이라는 두 영역 사이에의 포지셔닝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북유럽의 변화 속에서도 디자이너 토마스 산델은 그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분명하게 표현해 나가면서도 또한 이를 국제적인 감각의 언어를 사용해 외부와 소통하고 있다.

토마스 산델의 Sandell Sandberg 디자인 사무실은 95년도에 문을 연 이래. Mexx, EF, Saab, EHPT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토마스 산델은 Sandell Sandberg 사무실 외에도 디자인 에이전시 회사인 Glow를 함께 운영하며, 전략 광고,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웹 디자인, CI등과 같은 브랜드 디자인,패키지 디자인 등과 최근에는 핸드백 디자인까지 참여하는 등 디자인관련 분야에서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대부분의 디자인 분야를 모두 다루고 있다. 토마스 산델은 특히 IKEA, Artemide, Svenskt Tenn 등을 비롯한 수많은 대표적인 스웨덴 기업들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핀란드의 Iittala등의 북유럽 디자인 기업들과도 디자인 작업을 함께 해왔다. 그의 디자인이 어떤 의미에서 특히 스웨덴적인지를 묻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속한 문화와 그 문화가 위치한 자연 환경에 의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으리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는 토마스 산델은 ""모든 이들에게 좋은 디자인을"" 이라는 북유럽 디자인의 모토를 잘 반영하면서 모던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 IKEA등의 스웨덴 기업들과 디자인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디자인 색채를 가장 잘 반영한 프로젝트로서는 런던의 에릭슨 (Erricson)사무실 디자인을 뽑을 수 있다. 에릭슨이 1990년대에 설립한 런던 지사를 대대적으로 리노베이션하는 과정에서 그는 에릭슨의 스웨덴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이를 위해 북유럽 디자인의 특징인 넓은 아트리움을 더하고 스웨덴 문화의 아이콘적 존재인 전통적인 러그를 사용하였다. 스톡홀름 주변의 작은 섬들과 이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을 표현한 러그와 스웨덴의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호수를 스케이팅하는 이미지를 담은 러그를 사용함으로써 에릭슨의 런던 사무실에 회사의 스웨덴적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어 놓고 있다.

 


* Ygne 여름별장, 2008

 
그는 재료의 선택에 있어서도 북유럽적인 감각과 정신을 유지한다. 스웨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고트랜드(Gotland)의  이그네 여름별장(2008년 완공작)의 경우 소나무 목재, 라임 스톤 등 별장에 관계된 모든 재료는 모두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사용하였으며, 단순히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대신에 그 보다 더 적극적인 개념의 주변 환경에 녹아 내려 그 환경의 일부가 되는 별장을 만들고자 하였다. 외장 재료로는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는 보다 풍부한 느낌의 재료들을 사용한 반면에 내부 디자인으로는 단순하고 깔끔한 흰색 톤의 가벼운 재료들을 선택하였다.

 

      
* 스웨덴 뿐 아니라 북유럽인들의 50프로 이상이 소유하고 있다는 여름별장은 마치 네덜란드의 ‘자전거 문화’를 보듯, 북유럽에서는 하나의 ‘별장 문화’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여름별장의 경우,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주는 당대 최고의 스웨덴 디자이너의 인테리어 센스를 잘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산델의 디자인이 스웨덴적인 것을 넘어서 국제적인 호소력을 가진 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현재 그의 사무실은 외국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사무실 디자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 보스톤에서는 EF 회사의 100,000 제곱미터에 달하는 사무실 디자인과 인터넷 회사인 boo.com의 뉴욕과 뮌헨, 런던 사무실 디자인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사무실 디자인은 기업의 CI디자인과 마찬가지로 회사의 가치와 이미지를 반영하는 디자인이라는 면에서 광고전문가인 동업자인 울프 산드베리의 역량과 결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올리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토마스 산델은 광고 기법을 사무실 디자인에 적용하는 데 있어서 선구자적인 위치에 있다. 건축가와 광고 전문가 그리고 법률과 경제 전문가 세 사람이 모여 처음 사무실을 열었던 것이 그 이유로 디자인의 질적 수준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영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고 광고와 건축, 그리고 이 둘 간의 공통 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디자인 분야의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직접 만나본 토마스 산델은 내게 전형적인 북극 사람으로 느껴졌다. 핀란드 북쪽 지방에서 태어나 스웨덴 북쪽 지방에서 자라난 그는 나이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훌쩍 큰 키에 긴 팔다리를 가진 전형적인 금발의 스웨덴인이었다. 말끔한 말솜씨를 자랑하지만 결코 화려한 미사어구나 많은 수사어구를 사용하기 보다는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게, 그렇지만 꼼꼼하고 천천히 그의 생각들을 풀어나갔다.
또한 그의 건축 사무실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인정받고 있는 한국입양아인 젊은 건축가 예니와 스웨덴 건축가 스테판과도 만나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젊은 스웨덴 디자이너들의 생각과 고민, 그들의 시각을 들어볼 수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하는 기회였다.

 


* 그의 가구,조명 등의 작품들

 


 작품명: A - lamp
제조사: Zero interior

 

 
작품명: Glow
제조사: Iittala

 


 

작품명: Thomas Sandell King Sofa
제조사: OFFECCT AB


작품명: bench "PS" line (1995)
제조사: IKEA


 


B&B Italia
MIAMI
 

 


작품명: Air bench


1995년에 설립된 산델 산드베리(Sandell Sandberg) 디자인 사무실은 디자이너 토마스 산델(Thomas Sandell)이 광고 전문가 울프 산드베리(Ulf Sandberg)와 법률 및 경영 전문가 요아킴 우에벨(Joakim Uebel)과 함께 디자인 사무실을 연 것이 출발이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대표적인 사무실로 건축, 인테리어, 프로덕트 디자인을 다루는데 특히 감성적이면서도 기능적이고 혁신적인 인테리어 공간을 창조하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무실의 대표이자 창시자인 토마스 산델은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Royal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건축을 공부하고 건축과 인테리어 디자인을 비롯하여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디자인으로는 스톡홀름 증권거래소와 통신회사 에릭슨(Ericsson) 의 런던지사 인테리어 디자인,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의 가구 작업 등을 꼽을 수 있다. 토마스 산델은 스웨덴 국립 건축가 협회(SAR)의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스톡홀름 건축학교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Red Dot 상과 Utmärkt Svensk Form 등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http://www.sandellsandberg.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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