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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ARCO에 가다

매년 2월 초 마드리드에서는 아트페어 ARCO가 열린다. 올해의 초대국가는 인도였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도시답게 강렬한 원색으로 치장된 소들이 거리에서부터 사람들을 반가이 맞이했다. 마침 소의 해니 더욱 의미도 있어 보이고 차들과 가득한 칙칙한 도시에 원색의 소들이 이곳 젓 숨겨져 있어 보고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음, 생각해보니 인도도 거리에 소들로 넘친 나라 아니던가? 왠지 갑자기 모든 것들이 연관이 있는 듯……
올 해는 경제 위기로 인해 혁신적인 창작품도 문제작도 없는 무난한 해란다. 아트페어 중 작품을 직접 판매하니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기존 잘 팔리는 작품들이 주를 이룬 것이다. 그럼 스페인 최고의 아트페어의 풍경을 만나보자.

 

ARCO(아르코)가 열리는 전장장로 들어가는 입구에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들이 젤리처럼 달콤한 색으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초대국 인도의 갤러리들 리스트와 공간이 들어 서자마자 들어 띠었다. 2년 전 한국이 초대국 이었을 때문 규모도 휠씬 크고 쟁쟁한 갤러리들도 여럿 왔는데 마치 때가 안 좋아서 그런지 조촐하고 한가한 느낌마저 들었다.
 

전시장에 반짝이는 전구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입구를 밝혔다.

 


전시장설치 중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은 영상을 전시한 갤러리였다. 아프리카 풍의 천으로만들어진 조각 커튼이 드리워진 곳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한 설치 작품이었다.
 

 

인도 갤러리의 작품으로(이름은 모름ㅠ.ㅠ) 사실적인 표현기법으로 환상적인 움직임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었다. 전시장에는 작은 소품들보다 커다란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시장에서 느끼는 아기자기함은 덜하고 백화점서 느껴지는 그런 화려함이 강하게 느껴져서 아쉬웠다.

 


어느 갤러리는 아이디어가 반짝였다. 작가가 한 동안 모은 영수증을 그대로 연필로 스케치한 캔버스를 현장에서 기분 좋은 가격에 파는 것이다. 현대미술의 정신을 잘 살린 전시장으로 만점!

 

종종 작은 작품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처럼 디자인한 한 독일 갤러리.

 


미국의 갤러리로 멀리서 보면 항공 촬영을 한 듯한 풍경인데 가까이 가서 보면 팬으로 곱게 그린 풍경임을 알 수 있다. 강과 길을 따라 벽에 설치하여 모던하고 멋스럽게 느껴졌다.

 


 
조명처럼 쓰인 설치 작품이 별로 없는 올해 눈에 띠는 작품

작품의 크기가 작은 전시장들은 주로 벽면 전체를 전시 작품화 한 경우가 종종 있다. 전시가 끝나면 벽도 떼어가야 하지 않을까? 페인팅을 했던데…흠.

 


 스페인 갤러리로에 전시한 작품으로 과장되고 코믹한 이미지들이 커다란 만화 한 페이지를 연상시켰다. 연극적인 요소도 다분한 작품으로 고전적인 풍경과 스타일을 모던하게 표현^^

 


 사라지고 있는 LPD를 음악에 맞는 이미지로 잘라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표현한 작품.

 


 아트페어를 가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검은 색의 옷들을 입고 있음을 발견하는데, 그 이유가 늘 궁금하다. 나도 하필이면 검은 옷으로 위아래를 두르고 갔으니 왜 그랬는지를 생각하면 이해를 도울 수 있으려나? 그림을 살리려고! 혹은 자칫 촌스러워 질 있는 의상으로 눈에 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흠흠.

 

 
전시장에서 가장 볼 만한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작품 다음으로 사람들이다. 작가들도 많고 갤러리스타들도 많은 곳이니 모두 개성 만점이다. 올해 최고의 주목을 받은 (내게) 사람들 찾아낸 기념으로. 내게 이런 사람들과 의자, 테이블 그리고 블루의 화병에 꼽힌 분홍 잎이 작품처럼 멋있겐 느껴지니……
디자인과 아트의 거리가 손바닥 뒤집듯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아트 쪽에서 관심을 가져보길….디자이너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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