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KLORE PARTY –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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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로 인해 체코도 민속 문화의 특색이 점점 퇴색되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민속 문화 중 일부는 고급 예술의 소재로 이용되고 나머지는 도시의 상업적인 ‘상품’으로 전락하거나 박물관 쇼윈도 너머로 "나 여기에 아직 있어요." 라고 안타깝게 외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 작은 외침은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전통 깊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 프라하에서는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몇몇 사람들은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전통 복장을 이용했고 이는 아마도 관광 산업 때문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류 문화는 민속 문화에 틈을 주지 않았고 소위 말하는 상위 문화에서만 포스트모던으로 둔갑한 민속 문화로 흉내내기만 했습니다.
Folklore party 전시는 민속 문화를 젊은 층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 하에 박물관에서 나와 관광지 중심부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민속’은 단지 과거의 잔여물인 것이 아닌 동시대의 하위 문화 또는 모던 가구, 텍스트일, 세라믹 디자인에서 그 특색을 찾아 볼 수 있는 요소입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전통 의상과 ""거리 의상’을 천장에 매달은 엉뚱한 조화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흥미를 일으키는데 이는 민속의 역할을 각성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과거의 전통 의상은 신분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단지 축제 같은 특별한 날에만 입었다가 축제가 끝나면 벗는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오늘날 축제에서는 민속 의상뿐만 아니라 ""작업복"" 또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왕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왕의 옷""을 입고 축제의 설치를 담당하는 사람은 ""작업복""을 입는, 역할에 따른 복장의 차이일 뿐이지요.
작가의 이런 흥미로운 대조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민속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만듭니다.
전시의 두 번째 파트에서는 현대 제품 디자인에 있어서 민속적인 요소를 이용한 보헤미아 코발트그룹의 세라믹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세라믹 제품의 디자이너로는 이리 펠츨(Jiri Pelcl), 지타 브로즈코바(Zita Brozkova), 카르케타 노바코바(Karketa Novakova), 렌카 마리스카(Lenka Maliska), 이바 세린저로바(Iva Selingerova), 파벨 야르코브스키(Pavel Jarkovsky) 등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