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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s bottle design award 2008 수상작발표 + 우치다 시게루가 말하는 유리병의 매력




지난 3월 일본 유리병협회가 주최하는 glass bottle design award 2008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용기의 대두와 함께, 병의 이용은 현저히 감소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환경보호가 디자인의 큰 화두로서 떠오르고 있는 오늘 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reuse), 회수된 후에도 재생 가능한
(recycle) 유리병은 다른 어떤 소재보다도 유용한 존재로서 그 디자인적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glass bottle design award는 이러한 유리병의 장점을 더욱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5번째를 맞이했다.
유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에 대해 올해의 수상작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심사위원

(왼쪽부터)

+우치다 시게루(内田繁) / 인테리어 디자이너
_쿠와사와(桑沢)디자인 연구소 소장. 상업 및 주거공간, 가구디자인을 시작으로 지역개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한국에서의 인기 또한 매우 높다.
대표작으로는 야마모토 요우지의 부띠끄, 고베 패션미술관, 후지츠 제네럴 AVIAMO시리즈 등이 있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근대미술관 등의 영구컬렉션도 다수.
저서로는 '프라이버시의 경계선', '인테리어와 일본인', '보통의 디자인' 등이 있다.

+마스다 후미카즈 (益田文和) / 인더스트리얼 디자이너
_가전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공업디자인을 진행하고 있는 디자이너로,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에코디자인을 중심으로
그 활동을 전개. 기업에 대한 디자인 컨설팅과 함께 일본 각지의 지역산업 진흥을 위한 활동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동경조형대학 디자인학과 교수.

+후네야마 나오코 (船山直子) / 잡지 '크로와상' 부편집장

+사토 타쿠 (佐藤卓) / 그래픽 디자이너
_롯데 자일리톨, 메이지 맛있는우유(おいしい牛乳)의 패키지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深澤直人),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三宅一生/ISSEY MIYAKE)와 함께 동경 미드타운
21-21 DESIGN SIGHT의 디렉터를 맡고있다.




그랑프리

+記念美酒 (기념미주) / 주식회사 프리미엄 사케 컨소시엄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드는 고주(古酒)의 제작과정이 느껴지는 정갈한 형태가 인상적이다.
무색투명의 유리만의 재질이 고주 특유의 깊은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우수상

(왼쪽부터)

+琉球泡盛 島米 (류큐 아와모리 '시마고메') / 미즈호 주조 주식회사
투명감 있는 심플한 디자인과, 패키지의 선명한 색조와의 조화가 높게 평가 받았다.

+FRUITS-J FRUIT GELEE / 오카야마현 청과물 판매 주식회사
삼각주(柱)의 용기디자인이 안정적인 그립감을 만들어낸다. 통과하는 빛을 통해 내용물이 더욱 아름답게,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하는-유리의 특성을 매우 능숙하게 살려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상

(왼쪽부터)

+우치다시게루賞 / つくだにシリーズ(츠쿠다니 시리즈) / 다케산 FOODS 주식회사
매우 안정감있으면서도, 적절한 자기주장도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다. 그대로 식탁위에 올려놓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으며
사이즈 면에서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기 쉬운 점에서 선정하게 되었다. (우치다)

+마스다후미카즈賞 / バリアリペア(바리아 리페어) / 주식회사 만담
유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안심감과 함꼐 내용물의 안전성을 훌륭하게 표현해 낸 제품이다. 뚜껑의 색상이나 용기의 형태를
통해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디자인에 애착이 간다. (마스다)

+사토타쿠賞 / 吟の実 りんご(吟의 열매, 사과) / 사이토 주조 주식회사
대담한 사이즈과 커브를 사용한 디자인이 흥미롭다. 신선한 디자인性을 가진 유리병을 좀처럼 찾기 힘든 요즘, 이러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의 자세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사토)





(왼쪽부터)

+후네야마나오코賞 / ハウスオーガニックスパイスシリーズ(하우스 오가닉 스파이스 시리즈) / 하우스 식품 주식회사
심플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이 있다. 소인수의 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오늘날의 '적당한' 사이즈가 아닐까. (후네야마)

+일본 유리병협회 특별상 / リポビタンシリーズ(리포비탄 시리즈) / 타이쇼제약 주식회사
_올해부터 유리병의 이미지에 공헌한 메이커 및 제품을 대상으로 협회특별상이 신설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long seller
상품이라는 점과, 오랜시간 꾸준히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는 점에서 특병상으로 선정되었다. (디자인면의 심사는 없음)



그 외의 2008년 파이널리스트까지 올라왔던 제품들





관련사이트
일본 유리병협회 : www.glassbottle.org
우치다 시게루 : www.ucida-design.jp
사토 타쿠 :  www.tsdo.jp



+ 다음 페이지에 이번 리포트를 위한 자료 검색중에 찾게 된 유리병에 대한 우치다 시게루씨의 인터뷰내용이 이어집니다.
 
 


+interview / 우치다 시게루가 말하는 유리병의 매력 (출처:http://moonlinx.jp)



Q: glass bottle design award에 있어 '뛰어난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A: 가장 중요한 것은 '보통'일 것. 즉, 무리한 형태를 가지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디자인어워드에 응모되는 작품들은
반드시 용도를 가지고 있다. 그 대부분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따라서 일상 안에서 아름
다운 존재가 아니라면 그 디자인은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유리병에 한정된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지만,  '보통'의 디자인이 불가능한 디자이너에게 '보통이 아닌' 디자인 또한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면 '보통이 아닌' 디자인이란 무엇일까. 예를들어 화장품병이 간장병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
인간은 매일을 '꿈'이나 '이야기'를 추구하며 살아가기에 생활속에서의 작은 '특별함'을 원한다. 다만, 지나치게 특별한 것은
오히려 일상을 망치게 되며, 반대로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흥미롭지 못하다.  '물건'이라는 것은
그것이 사용되는 '상황[에서 빛을 발할 때 비로소 가치를 가지며, 디자이너에게는 이러한 센스, 균형감각이 요구된다.



Q: 유리병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A: 유리는 자연소재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소재라고 생각한다. 그 아름다움과 함께 '떨어트리면 깨지는' 성질 또한 유리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당연한 말이지만 유리병을 대충 다룬다면 금방 때져버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반대로 튼튼한 것에 대해서는 유리만큼의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없다.
'물건'에 대해 가지게 되는 애착은, 이러한 조심스러움, 아끼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다는 점
이 유리병의 큰 매력이다.



Q: 개인적으로 마음에드는 디자인의 병을 만난적이 있는가.

A: 이탈리아의 디저트酒 grappa의 유리병은 매우 아름답다. 제작하는 마을에 따라 병의 종류 또한 다양한데,  어느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디자인이 없다.  grappa의 병은 공예품의 영역에 달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Q: 유리병 디자인의 영역에 있어, 전체적인 유행이나 경향이 있나.

A: 경향은 분명이 있다. 현대의 사회성에 맞춰져 오고 있는 디자인이 바로 그것이다.
디자인에는 사회성을 반영한 social design 과, 정신성을 중시하는 mind design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보통' 임과 동시에
아름다운 형태의 social design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쓸데없는 장식을 배제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역으로
마음을, 감정을 흔들만한 mind  design이 약하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유감이다.  




Q: 곧 2008년의 심사가 진행될텐데, 어떤 작품을 기대하고 있는가.

A: 예를들어 타이쇼시대(大正時代 : 1912~1926년)의 화장품병이 '일하는 여성'을 타겟으로 만들어졌던 것 처럼, 보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mind design의 작품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타이쇼 시대는 그 어떤 시대보다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크게 증가했던 시대였다. 화장품병이나 크림의 용기 등은 그러한
여성들의 등을 조심스럽게 앞으로 밀어주는 존재였던 것 이다. 
오늘날에 와서도,  이러한 마음에 와닿는 디자인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Tag
#우치다 시게루 #glass bot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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