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마스가 가까이 오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변화는 아마도 거리에 나타나는 크리스 마스 장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 밀라노도 벌써 한달 전부터 각 거리마다 장식을 하고 있어 연말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밀라노 제일의 패션 거리인 비아 몬테나폴레오네(Via Montenapoleone)를 가면 평일, 휴일 관계없이 선물을 사기위해 찾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전 세계의 명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그야말로 각 시즌 패션경향을 주도하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 보니 전세계에서 쇼핑을 위한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은 물론 각 매장별로 자존심 싸움과도 같은 매장장식을 하고 있어 각 시즌별 디스플레이를 보는 것 또한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비아 몬테나폴레오네는 유명 브랜드의 경우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등으로 그 매장을 따로 가지고 있어 고객이 사려고 하는 제품의 품목에 따라 그 매장의 디스플레이들은 모두 다르다.
* 사진설명: 비아 몬테나폴레오네를 가던 도중 발견한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기구 매장에 전시된 흰색 플라스틱 트리에 빨간색 초가 너무나 잘 어울린다.
이번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내년에 있을 세일에 앞서 각 매장별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특이한 매장을 중심으로 소개 하려한다.
거리에 들어 섰을 때 처음 시선을 끌었던 살바토레 페레가모(Salvatore Ferragamo) 남성복 매장은 직선적인 공간분할을 통한 이미지 전달과 제품의 색상에 맞는 주위 배경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예라 할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의 디스플레이 장식은 제품의 이미지와도 잘 조화를 이루어 시각 전달력이 뛰어났다.
이 밖에도 특수 소재로 홀러그램 효과를 이용한 발렌티노(Valentino)의 디스플레이는 걸어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으며, 여성복 제조업체인 아뇨나(Agnona)의 경우 매장입구에 산타모자를 쓴 곰 인형들을 전시해 구매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제품 구입고객에게 곰 인형을 선물하고 판매액의 일부분을 투병 어린이를 도와주는 파올로 피니(Paolo Pini)협회에 기증된다고 한다.
* 사진설명: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남성복 매장의 디스플레이. 심플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준다.
* 사진설명: 발렌티노(VALENTINO) 매장의 디스플레이. 홀로그램으로 만든 로고가 인상적이다.
* 사진설명: 아뇨나(AGNONA)의 디스플레이 전경. 제품을 구입하면 선물로 주는 곰 인형이 너무나도 귀엽다.
구찌(CUCCI),에트로(ETRO),디올(DIOR) 등의 경우 제품에 맞는 분위기 연출 위주의 장식을 하였으며, 버버리(BURBERRY),샤넬(CHANEL), 프라다(PRADA) 등의 경우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색채 사용이 돋보였다.
이번 년도 비아 몬테나폴레오네의 크리스 마스 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함은 기존의 크리스 마스 전통적인 장식에서 벗어나 변형된 형태의 장식과 색채를 통한 분위기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분위기 연출은 현대 디자인에 있어 재료가 갖는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인지 거리에서 본 매장은 크게 네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지는데. 첫째, 전통장식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둘째, 분위기 연출을 통한 디스플레이. 셋째, 새로운 소품을 통한 디스플레이. 넷째, 모던 분위기 연출의 디스플레이 등이다.
1)전통장식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 사진설명:프라다의 서브 브랜드인 미우미우(MIU MIU). 전통적 크리스마스 장식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장식과 마네킹의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
* 사진설명:돌체 가바나(DOLCE & GABBANA).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족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 사진설명:모스키노(MOSCHINO)의 디스플레이. 전통적인 트리 장식에 공룡형태의 장식을 등장시켜 해학적인 느낌을 준다.
2)분위기 연출을 통한 디스플레이
* 사진설명: 디올(DIOR)의 매장 디스플레이. 파티 참석을 준비하는 젊은 여성을 컨셉으로 분위기를 연출했다.
* 사진설명: 남성복 매장에 전시된 디스플레이. 남성정장을 입은 두 명의 천사가 지붕을 걷고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특이함 때문인지 지나는 사람들로 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사진설명:구찌(CUCCI)의 디스플레이. 침실용 잠옷이 전시된 매장은 떨어지는 꽃가루와 조화를 잘 이루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 사진설명:에트로(ETRO)제품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전체적인 소품에 있어서도 고급스러움을 나타낼 수 있도록 했다.
3)새로운 소품을 통한 디스플레이
* 사진설명: 시계 전문업체인 오메가의 디스플레이.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팽이를 이용한 디자인이 특이하다.
* 사진설명: 특이한 형태의 소품을 제작해 디스플레이를 장식한 보석 매장 알피에리(ALFIERI).
* 사진설명:피에로 밀라노(PIERO MILANO). 자연재료와 귀금속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사진설명:불가리(BVLGARI). 디스플레이 중앙에 만들어진 보석 트리가 인상적이다.
* 사진설명:샤넬(CHANEL). 디스플레이의 특이함이 귀금속의 고급스러움을 더욱 강조해 주고 있다.
* 사진설명:아이스버그(ICE BERC)의 매장 측면 장식.
* 사진설명:라 리나센테(LA RINASCENTE)백화점의 디스플레이. 투명 벽시계가 돋보인다.
4)모던 분위기 연출의 디스플레이
* 사진설명: 베르사체(VERSACE)의 디스플레이. 자사의 로고에 은박 다이아몬드 형태의 장식을 해 크리스 마스 이미지를 표현했다.
* 사진설명: 프라다(PRADA)의 디스플레이. 심플한 구조의 장식장에 전시된 제품 마치 옷장에 들어있는 잘 정리된 소품을 보는 듯하다. 장식장 주변에 작은 전등을 달아 크리스 마스 이미지를 강조했다.
* 사진설명:누이비통(LOUIS VUITTON)의 디스플레이. 발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표현한 구조물은 현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 사진설명:펜디(FENDI). 특수소재를 이용한 배경이 조명에 따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사진설명:샤넬(CHANEL)의 디스플레이. 모던한 형태의 장식과 색채 사용이 돋보인다.
* 사진설명:아르마니 주니어(ARMANI JUNIOR). 매장 전면을 붉은 색으로 장식해 크리스마스 느낌을 강조했다.
* 사진설명:버버리(BURBERRY)의 디스플레이. 큐빅형태의 장식이 심플함을 보여준다.
매장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그 변화와 독특함을 가지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각 매장별로 새로운 시도와 아이디어의 기발함을 앞세워 매장 꾸미기에 더욱더 노력을 하고 있다.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속 많은 매장에서 같은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찾을 수 없는 것 또한 이태리가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새로움에 대한 도전에서 나온 결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PS: 매장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유리반사 때문에 사진상태가 그리 좋지 못 합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크리스 마스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밀라노에서 인사 드립니다.
“브온 나탈레”(BUON NATAL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