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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담은 미술관, Didrichsen Art Museum

Didrichsen Art Museum


핀란드는 인구수에 비례하여 박물관과 미술관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여행 가이드 책이나 여느 대도시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커다란 규모의 contemporary art museum, modern art gallery가 아닌, 도시 외곽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Art museum, ‘Didrichsen’을 소개합니다.



Didrichsen은 헬싱키에서 Espoo로 넘어가는 경계 끝자락에 위치한 소규모 Art museum입니다. Seurasaari 국립공원 근처, 각국의 대사관저들이 밀집해있는 Lehtisaari에 위치해 있는데, 이 지역은 숲과 바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어, 도로 양 옆으로 지어진 주택과 정박된 보트 등 주변환경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곳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 미술관 근처에 다다르면, 행여 방문객이 모르고 지나칠까 염려한 듯, 박물관 이름이 적힌 커다란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표지판을 따라 약 20여미터를 들어가면 미술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표지판을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나무들 사이, 이웃의 일반 주택 사이에 조용히 자리잡은 미술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Didrichsen은 건물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세련된 건물이 제일 먼저 방문객의 눈을 사로 잡습니다. 웅장하거나 화려한 건물은 아니지만,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훤히 보이는 내부와 하늘색 야외 수영장이 호의적이면서도 특별한 인상을 줍니다.

 

            미술관의 전경. 왼쪽편은 가정주택이며, 중앙은 Reception Desk가 있는 입구, 오른편은 전시공간 입니다.



이 Villa Didrichsen을 지은 건축가, Viljo Revell은 과거 Alvar Aalto의 assistant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으며, 국내외에서 두루 활동하며 1950년대를 이끈 건축가 중 하나로 이름을 떨칩니다. 그는 이 미술관을 지을 때 건물의 포인트를 창문에 두어, 자연과 예술품, 건물, 이 세 요소를 하나로 아우르는 집을 만드는 데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전시관 벽이나 천정, 거실, 욕실 등 곳곳에서는, 외부에서는 내부를, 내부에서는 외부를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커다란 유리창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또 이 창으로 들어오는 바깥경치가 비로서 이 건물을 완성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돌아다 본 주변 경치, 독특한 빗물받이가 눈에 뜨입니다.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 건물벽 상당 부분이 유리창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Villa Didrichsen은 Marie-Louise 와 Gunnar Didrichsen 부부를 위해 1958년에 완공되었으나, 예술품 소장가였던 이 부부의 늘어나는 소장품을 보관하기 위해 1965년 갤러리 건물이 추가로 더해졌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 부부는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Foundation을 설립하면서 공공 미술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유리창 너머 전시공간에 Didrichsen 부부와 건축가 Revell이 사랑했던 조각가, Henry Moor의 작품이 보입니다.


이 부부는 20세기 핀란드 회화를 중심으로 작품을 소장하였는데, 국내 작가들 Pekka Halonen, Helene Schjerfbeck을 비롯하여 국외 작가들 Giacometti, Kandinsky, Miro, Moor의 작품도 구입했습니다. 이들 중 Helene Schjerfbeck의 전시가 지금 Didrichsen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회화작품 이외에도 조각가 Henry Moor와의 깊은 인연이 있던 Didrichsen 부부와 건축가 Revell은 그의 작업을 미술관 정원에 설치하고 2008년 가을, 그를 기리는 전시를 열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미술관에서는 두 개의 상설전시와 하나의 permanent collection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상설전시 중 하나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핀란드 회화 역사를 장식하는 인물, Helene Schjerfbeck의 자화상, 정물화, 풍경화를 담은 전시입니다.

 

                  

                                                                             The Apple Girl _ Helena Schjerfbeck 

                  

                                                                     Stilllife with Blackening Apples_Helena Schjerfbeck

                            

                                                                          The Californian Lady_Helena Schjerfbeck



또 하나의 상설전시는 Osvald Siren and Chinese Garden 사진전입니다. 같은 장소가 세월의 흐름속에 어떻게 변하였는지를 꾸밈없이 보여주는 사진전으로, 1920년대 Osvald Siren이 찍은 중국의 궁전 흑백사진들과, 이와 똑같은 장소에서 Johan Sellen이 2007년도에 찍은 컬러사진을 대조해 놓은 전시입니다.

      The Long Zigzag Bridge in The Humble Administrator's Garden_ Osvald Siren / Johan Sellen


이 상설전시는 2009년 8월 30일까지이며, 지하에서는 Didrichsen 부부의 소장품인 고대 남미와 중국의 예술품과 조각상등을 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에게 공개된 가정주택 공간에서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물 앞뜰로 나가면 여러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Villa Didrichsen은 몇 해전 까지만해도 이 부부의 후손들이 살고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개인주택으로는 쓰이지 않습니다. 두 부부가 세상은 뜬 후에 주택의 1층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방문객에게 공개하여, 가구, 책, 화장실 등 그들이 살던 시절 모습을 볼 수 있게 꾸며 좋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바닷가 쪽 앞뜰에서 바라 본 Villa Didrichsen의 모습.

 


Didrichsen Art Museum은 헬싱키 중앙역에서 194, 195번 버스를 타고 약 15분 정도 이동하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정보는 www.didrichsenmuseum.fi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Tag
#미술관 #자연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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