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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건축계의 반항아, 안델스 빌헬손의 액자 아파트 들여다보기

스톡홀름 건축가 빌헬손 건축사무실에서는 스웨덴 남부의 헬싱게르시 해변에 위치한 아파트 프로젝트를 재미있게 풀어놓아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치 갤러리의 하얀 벽에 걸린 황금색 액자처럼 보이는 창문으로 뒤덮인 독특한 아파트로, 이 헬싱게르 아파트 프로젝트는 2008년에 시작하여 2009년 여름에 완공되었습니다.

스톡홀름 왕립 공과대학 건축과 교수인 안델스 빌헬손이 디자인한 이 프로젝트는 빌헬손만의 독특한 디자인세계를 보여주는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작품으로, 제한된 재료와 일상 속의 재치라는 감각을 더해 독특한 주거 외관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빌헬손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뒤에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할까 합니다.

 

• 작가소개 -안델스 빌헬손 (Anders Wilhelmson, 1955 ~ 현재)


안델스 빌헬손은 현재 스톡홀름 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이자 Wilhelmson Architects건축사무실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건축가, 스웨덴에서 가장 재능이 많은 고집불통의 건축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침없는 크리틱과 타협하지 않는 그만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그는 유순하고 평온한? 스웨덴 건축계의 반항아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그는 어떻게 사람들이 살며, 어떻게 도시가 진화하는지에 관심이 많아 항상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그런 고심의 결과물이자 그의 세계적인 대표작으로는 ‘1회용 변기가방’(Peepoo Bag) 프로젝트를 꼽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숨김없이 솔직하며 직선적이며 날카로운 면이 있으며, 스웨덴인답지 않게 쉽게 흥분하고 자유롭고 상상력이 풍부합니다. (그의 이런 성격은 내 생각에는 보통의 스웨덴인의 성향이기보다는 덴마크인의 성향에 더 가까운 듯하네요. 보편적으로 스웨덴인들은 대게 온순하고 친절하며 맺고 끊음을 잘 못하고 거절을 못하는 우유부단한 면이 있습니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만의 뚜렷한 디자인 철학과 주관을 가지고 독특한 목소리를 내는 디자이너로도 유명하지만 아카데믹 분야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그는 1986년도에 Gert Wingårdh와 함께 사무실을 열어 운영하다가 1989년에Wilhelmson Architects 사무실을 개설하게 됩니다. 89년까지 함께 작업했던 Gert Wingårdh는 현재 수많은 어워드와 상을 휩쓴 당대 최고의 스타 스웨덴건축가로 꼽힙니다.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 건축대학(Konglie Danske Kunstakademiets Arkitektskole) 교수를 거쳐 현재 스웨덴 스톡홀름 왕립공과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그는 여러 기억될만한 계획안이나 다양한 출간물을 발행하는 등 왕성히 활동하였지만, 반면 그의 완성작은 그의 명성과 경력에 비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스웨덴 건축가협회 부회장 및 1996년 및 2006년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스웨덴 대표를 역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 스웨덴의 현대 건축의 수준을 국제적 레벨로 올려놓은 몇 명중의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작:
키루나 시 이전 프로젝트, 헬싱게르 아파트, 일회용 변기가방

 

 


 

디자이너: Anders Wilhelmson
클라이언트: HSB Nordvästra Skåne
완성년도:  2009

 

이 프로젝트는 동시대 집이란 이렇게 저렇게 생겨야 한다는 우리네의 고정관념 속에 존재하는 일상적인 이미지에 약간은 뒤틀린듯하고 특이한 작가만의 요소가 살짝 가미되어 재미를 주는 작품입니다. 

빌헬손은 Orminge지방에 사는 어느 14살 소녀의 작은 집을 방문하고 나서 이 프로젝트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다고 스웨덴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합니다. 이 소녀는 소녀의 두 부모님과 함께 여느 일상과는 좀 다른 소녀의 상상 속의 행복의 집에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했다네요. 아마 이 소녀도 스웨덴의 대표적인 동화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삐삐 롱 스타킹’류의 책을 열심히 읽지 않았나 싶습니다. 디자이너는 이 소녀를 만나고 돌아온 직후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모아서 헬싱보르의 새 프로젝트 디자인을 합니다.


작가는 이 특이한 형상의 디자인에 대해서 인터뷰 중 이렇게 말합니다. 천편일률적인 무미건조한 공간을 사람들이 주거공간으로 더 이상 원할지 의심스럽다고. 디자이너는 똑같이 생긴 상자같은 집이 아닌 뭔가 좀 색다른 아파트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공간에 먹고 자고 마시며 사용하는 거주민들이 행복할 때에도 또 인생의 쓴 고비를 넘길 때에도 언제나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항상 그 곁에 있는 그런 친근하면서도 꿈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어린이들의 꿈속에 나올듯한, 혹은 어른들도 꿈에서나 볼 듯한 마치 날아오를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재미있는 집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프릴이 달린 황금빛 액자와 같은 창문을 단 하얀색 아파트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그의 아이디어는 헬싱보르 도시가 가지는 스마일 스마트 이미지와도 잘 맞았습니다. 헬싱보르는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는 스웨덴에서는 트랜드리더 역할을 하는 활기찬 도시로 그의 이러한 앞선 생각과 도시 이미지가 잘 부합되어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부지는  헬싱보르에서도 가장 북쪽 끝 바다와 바로 맞닿은 곳으로 이 외레순 해협  건너는 덴마크입니다. 이 아파트는 덴마크와 스웨덴을 잇는 외레순 해협이 한 눈에 보이는 뛰어난 전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 건너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의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두 동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각 동마다 총 6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170제곱미터 면적으로 총 14가구를 수용하며, 이 중 9가구는 복층인 듀플렉스 타입으로 지어졌습니다.
외벽 재료로는 글로시한 화이트 색상의 에나멜 패널위로 황금 입사귀가 주형된 창틀이 사용되어 이 건물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Tag
#덴마크 #안델스 빌헬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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