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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h : 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숙박 스타일의 제안

 

출장 및 잔업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날. 하룻밤 묵을 곳을 정해야 할 때 그 선택에 있어 보통 호텔이나 비지니스 호텔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70년대 말, 일본의 독자적인 숙박시설로서 태어난 캡슐호텔은 어떨까.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생겨나, 도심의 번화가를 중심으로 그 숫자를 불려왔지만, 오늘 날 캡슐호텔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는 매우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수년 전 캡슐호텔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드으로 더더욱 어둡고, 불쾌한 이미지는 커져만 가고 있다.
이렇게 쇠퇴산업의 하나로 전락해 버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캡슈 인 아키하바라(올해 4월 폐점)등을 기획, 운영해 온 주식회사 트로이러스(Troilus)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시바타 후미에(柴田文江)에게 함께할 것을 제안하게 된다.

새로운 캡슐호텔의 디자인을 의뢰받은 당시, 시바타씨는 솔직히 매우 망설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캡슐호텔은 자신의 선택기준에서 너무나도 먼 존재였으며, 심리적인 거리낌 또한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의뢰를 받아들인 후에도, 리서치를 위해 난생처음 캡슐호텔에서 묵게됐지만, 좁은 통로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마주쳐야 하며, 열쇠도 없는 좁은 캡슐안에서 도저히 마음 편하게 눈을 붙일 수 없었다고.

 

이러한 불쾌한 이미지와 선입견들을 없애기 위해 시바타씨가 제안한 것은 숙박시설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의 재정립이었다.
그 결과 새로운 호텔의 컨셉으로서 태어난 것이 바로 ' 1 + 7 + 1 = 9 '라는 수식이다.
이는 호텔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기본적인 3가지 행동, 하루종일 일하면서 흘린 땀을 씻어내는 1시간, 잠자리에 드는 7시간,-새로운 하루를 위해 준비하는 1시간의 합계_9시간을 의미한다.
 


 


이용객의 대부분이 잔업으로 막차를 놓친 샐러리맨이라는 조사결과에서만 보아도 이 캡슐호텔에서의 9시간은 느긋하게 머문다기 보다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보다 경쾌하게 출발하기 위한 통과의 의미에 가까운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점에서 체크인 후, 정해진 락커에 집을 넣어두고, 샤워를 끝내고 호텔에서 나눠주는 웨어로 갈아입고, 잠자리에 드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재충전 된 상태로 출근을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편리한 도구와도 같은 호텔이란 철저히 합리적이며 기능성을 추구해야 한 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디자인 및 시스템의 계획이 시작되었다.

9h의 디자인 작업은 처음 의뢰를 받은 시바타씨를 시작으로, 그래픽 디자이너 히로무라 마사아키( 廣村正彰), 인테리어 디자이너 나카무라 타카아키(中村隆秋)로 구성된 3명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졌다. 전체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은 시바타씨가 맡고 있으나, 모든 디자인 및 계획에 있어 분업이 아닌 경계를 없앤 디자인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캡슐유닛의 금형 및 조립
 


캡슐유닛 내부

호텔의 각종 어매니티 및 그래픽 디자인에서도 볼 수 있는 부드러운 곡선은 캡슐유닛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다. 이용자를 부드럽게 품어줄 것 만 같은 이 곡선은, 단순히 디자인 컨셉의 통일성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바닥, 벽면, 천장 이라고 하는 공간을 분할하는 경계가 곡선을 통해 허물어지면서 내부공가이 보다 넓게 느껴지는 효과가 생겨나게 된다.
침실 안의 LED조명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광량이 변화해 자연스러운 기상을 돕는다 (망막을 서서히 자극하면 눈을 뜨기 쉬워진다고 한다). 또한 회원제를 기본으로 하며, 샤워시설을 모두 개인실로 구성하는 등. 이제껏 캡슐호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능 및 가치의 제공등을 통해 좋지 않았던 지금까지의 이미지를 없애기 위한 노력들이 보인다.

 

숙박료는 모두 4,900엔으로 원 프라이스. 일반적인 캡슐호텔 시장의 기준으로 보면 다소 높은 가격 설정일 수 있으나.  보다 쾌적하고 충실한 9시간의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한 다양한 배려들은 어중간한 비지니스 호텔 보다도 이 캡슐호텔을 선택하게 할 것이다.
9h의 1호점이 될 교토점의 예약이 지난 9월 9일부터 시작. 오픈은 오는 12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어서 동경 및 다른 주요도시에서의 전개는 물론 뉴욕 및 런던으로의 진출도 계획중이라고 한다. 
 


지난 8월 록본기 AXIS Gallery에서 열렸던 9 hours展
(촬영 : Nacasa & Partners Inc)

 

관련 사이트
9h : 9hours.jp
Design Studio S (시바타 후미에) : www.design-ss.com

 

Tag
#시바타 후미에 #9 hours #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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