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 런던의 영국 왕립 예술 아카데미 에서는 세계 최고의 조각가 중 한명으로 추앙받고 있는 인도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전시를 9월 26일부터 12월 11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로얄 아카데미의 모습과 아니쉬 카푸어 전 포스터.

 

아니쉬 카푸어의 모습.

 

1954년 인도의 봄베이에서 유태인 어머니와 인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애니쉬 카푸어는 인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9살인 1973년에 영국으로 와 미술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는 Hornsey College of Art을 거쳐 Chelsea School of Art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에 정착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첼시 미술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중 정신분석학자 칼 융(Carl Jung)이 제시한 인간의 원형적 이미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게 됩니다.

 

Shooting into the Corner

 

Svayambh

 

1979년, 귀국한 후 서구와 아시아 두 문화의 충돌과 만남을 동시에 경험하며, <문명과의 만남>, <사람과 물질과의 만남>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이미지 작업을 시작해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원형적 이미지와 그 상징의 이원성을 영국과 인도에서 경험한 그는 <만남의 본질>에 대해서 접근해 자기의 조형언어를 풀어 놓기 시작하는데요, 애니쉬 카포라의 만남은 다른 작가와 달리 일정한 형태를 부여하지 않고 항상 변화하는 과정을 연속성으로 형태에 담아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이런 의미에선 물질의 변화의 과정과 만남의 순간을 포착해 보여주는 아르떼 포베라(Arte Povera)의 조형적 표현에 기대고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Blood

 

Cloud Gate

 

또 정제된 형태를 선호하는 그의 작업은 극도의 미니멀리즘과 무정형의 형태를 추구하는 형식에서 미니멀리즘에 기대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요, 그의 작업은 그들과 전혀 다른 조형언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가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트 포베라와 같이 변형의 가능성을 형태의 변화과정에서 찾지 않고 즉자적인 모든 만남이 이루는 소통의 변화에 기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 그의 미니멀리즘적 표현으로 보이는 단순화 작업은 표현의 절제와 단순화를 추구하는 그 것과 달리 소통에 방해되는 것을 제거하기위한 단순화 과정입니다.

 

다양한 물성의 탐구와 컨택스트로 변화를 시도했던 아니쉬 카푸어의 개인전은 언제나처럼 최고의 작품으로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