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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APELI_헬싱키 Visual Art의 중심지 (1)

 

 

헬싱키 시내 남서쪽 Ruoholahti 지역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는 커다란 7층 벽돌건물. 이 건물이 핀란드의 예술, 문화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지 18년이 되었습니다. 건물 각 층층마다 자리한 개인 아틀리에와 크고 작은 사무실들, 갤러리들, 공연장 등은 이 건물이 아주 특별한 곳임을 말해 주는 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핀란드 Visual Arts 역사에 남을 Kaapeli (Cable factory)를 소개합니다.

 

 


Kaapeli의 communication officer, Anni Syrjänen를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H:글쓴이
A: Anni Syrjänen

 


H:Kaapeli란 이름은 어떻게 지어진 건가요?


A: Kaapeli를 영어로 번역하면 Cable factory입니다. Kaapeli는 원래 Nokia가 ‘전선’(electrical cable)을 만들던 공장이었어요. 그 당시 Nokia는 지금처럼 휴대폰 생산업이 아니라 나무 펄프 가공과 전선, 부품 제조에 주력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1985년, 본격적으로 휴대폰 제조업에 뛰어들기 위해 1990년에 회사 자체를 헬싱키 시내 밖으로 이전하기로 계획하고 이 커다란 공장 건물의 빈 공간을 조금씩 그 지역의 화가, 사진작가들에게 내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발단으로 지금은 예술인들의 건물이 되었죠.


사실 Nokia 사인이 외벽에 크게 붙어있었는데, 우리는 그 사인을 떼어내고 똑같은 폰트로 똑같은 자리에 Kaapeli라고 붙여놓았답니다

Kaapeli (cable factory)의 외벽. Kaapeli의 로고는 Nokia 로고가 붙어있던 긔 위치에 똑같은 폰트로 붙어있습니다.

Nokia가 1990년까지 쓰던 'ㄷ'자 형태의 공장 건물.

 


H: 지금도 그 초기 멤버들이 남아있나요?


A: 초반 Nokia가 공간을 천천히 내어줄 당시 초기 멤버는 화가, 사진작가를 포함하여 채 10명도 되지 않았어요. 물론 그 중 몇 명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 남아있는 몇 명이 이 Kaapeli를 지켜낸 장본인 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1987년 Nokia가 아티스트들에게 공간을 서서히 내주고 있을 무렵, 헬싱키 시가 이 건물을 소유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도시 미관과 발전을 위해 건물을 해체하고 그 자리에 학교, 호텔, 박물관, 주차장 등을 지을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게 됩니다. 이에 이미 Kaapeli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몇몇 아티스트와 건축가들은 이에 저항하는 단체를 만들고 스스로를 Pro Kaapeli라 칭합니다. 이들을 이 건물을 보호, 존속 시킬 수 있는 계획을 짜고, 이는 신문, TV등 미디어를 타게 됩니다. 이 후, 헬싱키 시는 Kaapeli가 헬싱키의 문화 활동의 중심 축을 담당할 것이라는 데에 동의하여 건물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착수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Kaapeli에 더욱 효율적, 적극적으로 예술가들을 들이기 위해 임대를 담당하는 회사, Kiinteisto Oy를 1991년에 설립한 것입니다. Kaapeli가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예술가 집단에서 일어난 1989년에서 1991년 사이 모든 일을 ‘Pro Kaapeli Movement’라 칭합니다.    

 

Kaapeli 본관 입구

 

본관 로비. Information center와 Restaurant이 있습니다.

  

H: 지금은 사람이 몇 명인가요


A: 100여개의 아틀리에가 있고, Kaapeli안에 있는 박물관, 개인 회사, 댄스 스튜디오등을 합하면 총 900여명의 사람이 일하고 있습니다.



H: 이 건물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가들, 단체들, 사무실이 있나요?

A: 우선, Kaapeli가 잘 알려진 이유 중 하나는 이 건물에 아틀리에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들 때문일 거에요. 그들 이외에도 디자인 회사, 건축 회사, 사진 스튜디오, 광고회사, 잡지회사, 극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회사, 단체들이 들어와 있는데, 요 몇 년 전 부터는 음악, 춤 공연 쪽으로도 발을 넓혀서 레코드 회사, 라디오, TV 방송국도 들어와있고, 춤 공연 단체인 Zodiak Studio가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며, 지하에 있는 약 50여 개의 밴드 연습실에는 약 150개의 아마츄어 밴드들이 연습을 합니다. 또한 어른들을 상대로 하는 평생 교육원, 레스토랑, 박물관들도 빼놓을 수 없는 시설입니다.

 

내부의 모습. 과거 공장으로 쓰였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층층마다 아틀리에들이 즐비해있습니다. 대부분 복도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합니다.

 



H: 어떻게 아틀리에 지원할 수 있나요?


A: Visual artist 중심입니다. 화가와 사진작가가 주를 이루죠. 심사는 Kaapelin taiteilijat(Kaapeli 예술협회)에서 담당하는데. 자리가 나면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제출한 신청자들 중 선별하여 아틀리에를 제공합니다. 보통 장기 임대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언제 자리가 나올지는 저희도 확언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현재는 자리가 찬 상태이고, 하루에도 신청서를 몇 개씩 꼬박꼬박 받고 있습니다.

 


H: 임대비용은 얼마나 하나요?


A: 보통 개인 아틀리에는 1평에 10유로 정도고, 사무실은 1평에 20유로 정도입니다.

 



H: 외국인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A: 이곳에 아틀리에를 가진 외국인은 사실 적습니다. 대신, 외국인 예술교류를 하는 HIAP라는 회사가 Kaapeli에 있습니다. 이 회사는 한번에 약 2,3명의 아티스트 후원하여 1-3달 동안 머무르며 활동할 수 있는 Artist Residence를 발행합니다.



H: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A: Kaapeli와 헬싱키 시가 같이 제 2의 Kaapeli를 만들고 있어요, Suvilahti가 바로 그것인데, 헬싱키 시내에서 공장이 많은 지역, Kalasatama에 오래된 전기 발전소와 가스 저장창고, 가스 공장을 개조하여 문화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에 착수 있습니다. Kaapeli는 큰 벽돌 건물 2개인 것에 반해, 이 Suvilahti는 총 11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상 실면적은 Suvilahti가 현저하게 작지만, Kaapeli의 공연장, 전시장보다 큰 공간들을 소유하고 있어서 큰 규모의 행사나 전시, 공연을 하기에 훨씬 더 적합합니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고, 이 공사가 언제 종료될지는 아직 희미한 상태입니다. 현재 Suvilahti에는 임대가 천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두 사진작가가 작업실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공사가 깨끗이 마무리 되려면 넉넉히 약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계획중인 Suvilahti. 제 2의 Kaapeli,

 

 

                                                                                                                                                           (계속)

Tag
#아틀리에 #예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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