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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취 스이코므 vs. shupatto! 소취 플러그 : 소취제 디자인의 새로운 움직임

습기가 많은 일본의 지형적 특성 상, 가정용 방향 및 소취제 시장은 각 메이커에서 다양한 특징을 가진 제품들이 꾸준히 발매되어 오고 있으며, 그 경쟁 또한 매년 격해지고 있다.
일상생활에 가까운 제품의 선택에 있어, 디자인이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닐 것 이다.
하지만 가정용 방향-소취제는 70년대에 등장한 이래, 디자인과는 멀리 떨어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3월 발매 된 코바야시제약(小林製薬)의 신제품, 소취 스이코므(消臭スイコム)와,
지난 9월 패키지를 포함한 전면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주식회사 에스테-(エステー)의 자동으로 Shupatto! 소취 플러그 (自動でShupatto!消臭プラグ)는 지금까지의 방향-소취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 소취 스이코므 (코바야시 제약 + 시바타 후미에) :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디자인하다.

         

지난 달 소개했던 캡슐호텔 9h의 디렉터를 맡았던 프로덕트 디자이너 시바타 후미에(柴田文江_design studio S)는 코바야시 제약과 함께, 소위 '껍질'의 디자인이 아닌, 제품의 기능 및 특성을 중심으로 디자인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제품의 개발에 앞서 실행 한 리서치를 통해, 방향(芳香) 보다 소취기능을 필요로 한다는 대답이 소비자의 40%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발매 된 제품들에 대한 만족도가 소취면에서 매우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소취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를 소비자에게 '체험'으로서 직접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말한다.
또한 이미지조사를 통해, 공기의 흐름을 보다 직접 느끼게 하는 형태 및 색상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완성된 것이 바로 이것. 

구멍이 뚫려있는 젤(소취기능을 가진)을 둥근 사각형의 프레임이 지지하는 심플한 구조. 중앙에 뚫린 구멍은 블랙홀과도 같이 빨려들어갈 듯 한 인상을 준다. (제품명으로 쓰이고 있는 '스이코므'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빨아들이다' 라는 의미의 동사이기도)

형태가 주는 이미지뿐 만 아니라, 구멍을 뚫는 것을 통해 공기와 닿는 면이 많아지면서 디자인성, 기능성을 두구 갖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소취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을 심플한 디자인을 통해 시각화하는 것에 성공한 것 이다.
 


실제 약국에서의 디스플레이. '빨아들이는'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 자동으로 Shupatto! 소취 플러그(에스테 + nendo) : 디자인을 통한 코스트 다운의 실현

 
左 : 자동으로 Shupatto! 소취 플러그 (전지식) / 右 : 소취 플러그 (플러그식)

코바야시 제약과 함께 일본 소취제 시장의 거물급 기업, 주식회사 에스테는 새로운 브랜드 성장 전략으로서 '디자인 혁명'을 발표한다. 이는 당사의 기존 상품을 되돌아보고, 패키지를 포함한 전면 모델 체인지를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신규 유저의 획득 및 마켓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자동으로 Shupatto! 소취 플러그는 그 움직임의 첫번째 스테이지라 할 수 있겠다. 디자이너는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디자인오피스 nendo의 대표, 사토 오오키(佐藤オオキ).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던 상품 발표회. 공간디자인 또한 nendo가 맡아 진행했다.  


_자동으로 Shupatto! 소취 플러그(전지式)

친근감있는 부드러움을 컨셉으로 진행된 용기 디자인은 매우 심플하다. 외관에서 보이는 나사 및 나사구멍을 모두 없애, 어디에 두어도 인테리어로서 공간에 녹아들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고 있다.
또한 부품 및 내부구조의 위치관게를 재해석하고, 불필요한 파트를 최대한 없애는 과정을 통해 크기면에서 약 25%의 컴팩트화가 이루어졌으며, 그에따라 제조 및 판매가격을 내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1400엔⇒1300엔)





_소취 플러그 (플러그式)


Shupatto!와 동일한 컨셉으로 디자인이 진행된 작은 사이즈의 소취 플러그는 한눈에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제품보다 약 25% 가로폭이 슬림해 졌으며, 액체가 들어가는 용기를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경량화와 함께 코스트 다운이 실현될 수 있었다. (770엔⇒630엔)


 

패키지에서도 큰 변화가 보인다.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점을 두고, 강한 '색'을 통해 제품의 향기를 시각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자동으로 Shupatto! 소취 플러그는 상하의 콘트라스트가 시선을 끄는 패키지. 반면, 프라스타팩의 쇼취 플러그는 각 제품의 향기의 컬러를 전면으로 배치, 강조하고 있다.



실제 약국에서 진열된 모습을 봐도 텍스트가 강조된 다른 제품들과 달리 깔끔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하지만 Shupatto!의 경우 박스안에 있는 본체의 모습이, 진열대에서 꺼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규모가 큰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는 아래의 사진처럼 박스에서 꺼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가능하겠지만, 지금까지 집근처의 약국이나 슈퍼마켓에서 직접 보지는 못했다)


상품발표회에서 전시된 POP 및 디스플레이 제안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제품에는 자연히 부가가치가 생겨나게 된다. 가구에서부터 각종 잡화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 누구누구의' 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제품의 가격 또한 높아지는 것이 사실. 
하지만 소취제라고 하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그리고 정기적인 교환이 필요한 제품이 유명한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는 이유로 그 가격이 갑자기 높아진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에게 있어 '필요없는' 제품이 되어버리고 말 것 이다.
그런 점에서, 'nendo가 디자인한' Shupatto!는 오히려 디자인을 통해 코스트 다운에 성공했다는 것에서 크게 평가하고 싶다.
예전보다 훨씬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난 제품이 더욱 저렴해진 가격으로 손에 들어온다니.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
 

 

관련 사이트

-코바야시제약 : www.kobayashi.co.jp
-소취 스이코므 : www.kobayashi.co.jp/seihin/ss_skm
-design studio S : www.design-ss.com

-주식회사 에스테 : www.st-c.co.jp
-소취 플러그 : www.st-sendenbu.com/plug/
-nendo : www.nendo.jp
 

 

 

Tag
#소취제 #시바타 후미에 #ne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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