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 tour europeenne » : 유럽 타워빌딩

이번에 찾은 전시에서는 20세기 미국의 도시들의 마천루 (skyscrapers) 의 여파로 태어난 유럽의 타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친환경과 친인간 정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 각국 타워들의 현재 위치와 그 연관성들을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들을 전시한 것이다.

1938 독일에 Tagblatt Turm에서 1980년대 Francisco Javier Saenz de Oiza 건축의 빌바오 은행건물
그리고 최근 2004년 런던에  세워진 노만 포스터의 Swiss Re 빌딩과 2008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세워진
도미니끄 페루의 Hotel Me Barcelon 들의 과거 타워빌딩들의 모습이 1층과 메자닌 사이에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다.

파리 중심에서 높은 타워빌딩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몽파르나스 타워가 세워지기까지도 수많은 논란과 반대가 있었으니 말이다. 파리의 도시모습을 보면 19세기 오스만의 파리 대 개조계획과 산업혁명을 거친 이후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랬던 파리가 니꼴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그랑 파리 프로젝트로 150여 년 만에 다시 한 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그들은 파리의 모습과는 어울리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못하다고 깊이 인식하고 있던 고층빌딩에 대한 이야기도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 유럽에 세워지게되는 타워빌딩들의 모형들.
 

파리 수도권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가 다른 유럽 국가들의 타워빌딩들에 대해서도 한 번쯤 짚어 가는 기회를 가지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 타워역사를 대표하는 150여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빌딩과 도시공간 그리고 환경과의 연계성은 물론 테크놀로지적인 측면까지 두루 연구 분석한 모습이었다.

9개의 유럽 주요 도시들은 전반적으로 옛 모습을 잘 간직한 그들의 도시 풍경에 들어서고 있는 타워 빌딩들의 현주소와 이러한 빌딩들을 맞이하게 될 미래 도시풍경들에 관해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유럽 국가들의 미래 타워 프로젝트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재 그들은 어떻게 타워들을 건설 구축하고 있을까? 그 타워들은 어떻게 환경 친화적으로 우리 미래 도시에 합류할 수 있을까? 주상 복합 타워들의 미래는 무엇일까? 브뤽셀, 코펜하겐, 프랑크프루트, 런던, 마드리드, 밀라노, 파리, 로테르담 그리고 비엔나 등의 유럽 주요 9개 도시에서 이러한 논쟁을 끌어내고 있었다.




좌측 상단에서 시계방향으로

Citylife Milano, 2014/ Tour Issy Paris, 2010/ Torre delle Arti, 2010/ Escher Tower/


이 전시 디자인을 살펴보자면, 관람객은 9개 나라들의 고층 빌딩들이 한 곳에 모인 상상의 도시를 30층 높이 빌딩의 높이에서 한 눈에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300여 점의 문헌 자료들, 사진, 영상, 이미지 자료과 도면들은 물론 9개 도시에서 현재 진행중인 22개의 프로젝트 모형도 볼 수 있다. 유럽에 고층빌딩이 탄생한 후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온 100여 년간의 변화 모습을 살펴보고 도시의 미래까지 그려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전시디자인 평면 from Manuelle Gautrand Archit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