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일본의 로봇 디자이너 마쯔이 타츠야(松井龍哉)가 이끄는 플라워 로보틱스에서 ECRIT(에크리)라는 이름의 초음파 진동식 아로마 디퓨저가 발매되었다.

플라워 로보틱스는 휴대전화와 로봇(Polaris : KIID iida), 디스플레이와 로봇(Palette) 등,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로봇 메이커로, 인하우스 설계팀-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외부 메이커와의 제품개발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비지니스맨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trystrams를 기획하는 등, 폭 넓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통신사 KDDI의 신 브랜드 iida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개발된 휴대폰 ＇Polaris＇
구형의 충전기(polaris)에 휴대폰(polaris phone)을 셋팅하면,
충전과 함께 문자, 통화내역, 이동시간 및 거리 등, 하루의 행동패턴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별도로 설치된 CCD카메라를 통해 주위환경과 상황을 판단하고, 각도 및 포즈를 자동으로 바꾸는
로봇형 마네킨 ＇Palette(위)＇와 ＇U.T.Palette(아래)＇.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를 통해 얻은 정보를 로봇이 자율적으로 학습하고 행동으로 변환한다는 점에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발매되고 있는 가습기 및 아로마 디퓨저 시장.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독특한 존재감을 가진, 디자인 중심의 제품개발 경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 후카사와 나오토가 이끄는 가전브랜드 plus minus zero의 가습기는 발매 된 이래 브랜드의 대표상품으로서 자리잡을 만큼 그 선택의 기준에 있어 디자인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plus minus zero의 가습기 (왼쪽)와, 최근 큰 인기를 얻고있는 無印良品의 아로마 디퓨저 (오른쪽)

이에 플라워 로보틱스의 대표 마쯔이씨는 신제품의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도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게 되었다고.
데스크탑이나 베드사이드 등, 주거공간에서의 다양한 시츄에이션에서 위화감 없이 녹아들 수 있는 디자인이란? 이라는 의문에 대해 플라워 로보틱스가 제안한 답은 ＇책＇을 매타포로 하는 눈에 익은, 손에 익은 형태와 크기였다.

제품명 ECRIT_에크리란,  ＇쓰다＇를 의마하는 프랑스어.
잊고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향기와 같이, 책을 읽어내려 가 듯이 기억이나 지식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제품을 컨셉으로 지어진 이름이다.

본체를 살펴보면 ＇책＇이라는 디자인컨셉을 직접적인 형태로서 표현하고 있다. (두께는 살짝 사전이나 성서에 가까운..)
지금까지의 제품 대부분이 해외, 특히 중국에서 제작되어온 것에 반해, ECRIT은 디자인에서부터 마지막 제작공정까지 모두 일본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일본 특유의 정교함과 기술력을 통해 폴리프로필렌으로 일체성형한 본체가 높은 완성도로 마감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원의 위치 또한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온 것이 보인다.
지금까지의 아로마 디퓨저는 기술과 코스트상의 문제로 인해, 전원을 누르기 위해서는 일단 제품을 한번 들어올렸다 놓아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ECRIT은 오랜 연구를 거쳐 이러한 기술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제품 상부에 전원을 배치하는 것에 성공.협소한 공간에 두어도 무리없이 조작이 가능한 제품을 실현할 수 있었다.

매일 사용함에 있어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것은 디자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생활속에서의 사용을 생각해봤을 때, 전원이 위에 있는 것은 확실히 스트레스를 덜어줄 것이다.

가격은 5250엔으로 저렴한 편. 일본 전역의 Francfranc, Loft 등 인테리어-잡화 매장에서 판매중이며 지난 11월부터 온라인샵 FLOWER SHOP(플라워 로보틱스 운영)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제품사양
사이즈 (mm) : 60 x 153 x 100
색상 : 화이트 / 베이지 / 블루 / 핑크
 

관련 사이트
플라워 로보틱스 : www.flower-robotic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