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uvres construites 1948-2009 - 파리 현대건축 컬렉션 전
파리는 12월 박물관들의 오랜 파업이 계속되었었는데 특히나 이를 주도했던 퐁피두는 일주일에 300000 유로의 손해를 보며 3주간의 파업을 마무리하였다.그러던 와중 다행히도 PAVILLION-ARSENAL 에서는 파업이 없어 좋은 전시를 하나 볼 수 있었는데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전시는 1948년부터 2009년까지 파리시내 역사적인 현대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전시인데 centre pompidou (퐁피두 센터) 가 소장한 건축 컬렉션들과 PAVILLION-ARSENAL의 파리 현대 건축 컬렉션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은 보기 드문 전시였다. 파리에서는 <그랑 파리>프로젝트가 발표되고 최첨단 기술의 환상적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진 도시 이미지들이 여러 곳에서 소개 전시되고 있다. 이 즈음에서 이들은 1948년에서 2009년 까지 파리 현대 건축물들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보였다.
첨단 기술로 미리 그려진 파리 미래모습을 <그랑 파리>프로젝트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듯이 트레싱지에 손으로 정교하게 그려진 도면들과 갖가지 색연필로 손 맛 나게 그려낸 투시도 등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의 덧붙임 없이 그 건축물이 설계되던 그 시대의 방법 그대로 보여주며 현재 파리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전시장 메짜닌 전시모습
변화라는 것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법이 없는 파리가 미테랑 대통령의 파리 프로젝트 이 후 또 한번 미래로 큰 한 걸음을 더해 나아가려는 <그랑 파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현대 파리 건축에 관한 전시는 파리 현재의 도시풍경을 꼭 한 번 다시 짚어내어 보여주어야 했던 것이었다는 데서 그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 하겠다.
이전 전시는 Jean Prouve와 Frank O.Gehry 의 모형, Emile Aillaud의 스케치, Jean Nouvel의 연구, Manuelle Gautrand의 크로키 등 ... 파리 시내에 있는 58개의 역사적인 프로젝트들이 탄생하기까지의 흔적들을 살펴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였는데 손 스케치나 도면은 물론 각각의 프로젝트에 관한 인터뷰들과 다큐멘터리까지 볼 수 있었다.전시방법 또한 군더더기 없이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었는데, 29개의 모형들을 2층 메짜닌의 보이드 부분에 간이 보를 여럿 두어 그 위에 올려 전시했다. 그리고 각각의 모형에는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 영상을 모형들 바로 위쪽을 둘러치고 있는 흰색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쏘는 방법으로 작은 모형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대 관찰할 수 있게 했는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전시방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