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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기업과 디자인의 파워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사용, 양치하기, 세수하고 머리감기, 피부 다듬기, 화장하기, 아기 기저귀 갈기, 간식먹기, 설겆이, 청소, 빨래...

주부의 경우를 예로 들어 우리의 일상생활 가운데 아침 기상후 시작되는 평범한 일과들을 생각해 보았다. 이런 일들은 우리가 일반 마켓이나 대형 할인매장등에서 만나는 수많은 상품들에 의해 가능케 된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기업의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은 계속 생산되고 기업은 자사의 브랜드를 소비자들과 어떻게 해서라도 많이 만나게 하기위해 노력한다. 이렇게 수많은 제품들중에서 전세계적으로 하루에 20억 번이나 소비자들을 만나는 기업이 있다.
바로 P&G(피엔지)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P&G(Procter & Gamble Company)기업은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인 아이보리 비누, 허벌 에센스 샴푸, 팸퍼스 아기 기저귀, 펜틴 샴푸, 바운티 페이퍼 타올, 차밍 휴지, 타이드 세제, 크레스트 치약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제품들을 생산한다.

1837년에 설립된 P&G사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Cincinnati)에서 작은 규모의 비누와 양초 회사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140개국에 걸쳐 50억 이상의 소비자들이 P&G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P&G에서 생산하는 각종 제품들. 총 300여종에 달한다고 한다.

오늘날의 리더격의 위치에 있게 된 P&G사의 디자인 분야에 중점을 둔 기업경영의 성공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없는 기술팀과 마케팅팀이 요구하는 대로 디자인을 해오던 P&G 디자인팀은 크리에이티브적으로 디자인을 담당해야 할 제 기능을 오랜동안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P&G사의 디자인 사고에 있어서 근본적인 변화가 온 것은 회장이자 CEO인 A.G. Lafley에 의해서이다.

Lafley가 CEO가 되기 전 그는 몇가지 일을 통해 디자인의 힘을 경험하게 되었다. 1990년대 내내 P&G가 기저귀 시장의 기술과 성장 부분에서 라이벌인 킴벌리를 뒤쫓고 있었을 때 자사 브랜드인 팸퍼스가 캐릭터를 등록하고 패키지와 기저귀에 현대적인 칼라를 사용하고 또 제품을 실제적으로 구매하는 엄마들에게 많은 사진을 이용한 감성적 디자인으로 소구한 결정적인 역할로 성공해 처음으로 10년간 판매실적, 점유율, 이익등의 좋은 실적을 가져와 킴벌리를 따라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 뿐 아니라 P&G는 1999년 Olay 브랜드(주로 여성용 스킨케어 제품)로 '글로벌 브랜드 빌딩상'을 수상하게 된다. 그당시 회사의 뷰티-케어 사업분야를 운영했던 Lafley는 좋은 디자인이 판매효과를 높이는 것을 보고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더욱 인식하게 되어 사업전반에 확대시켰다(이렇게 디자인의 역할을 알게 된 배경은 그가 수 년 전 P&G사의 아시안 비지니스 업무를 맡아 일하면서 디자인이 풍부한 일본에서 배우게 된 것이라 함).


2000년에 CEO가 된 후 Lafley는 처음으로 디자이너의 지위를 승진시키고 힘있는 목소리를 실어줌으로써 P&G의 166년 된 문화를 흔들어 깨웠다. 그 때까지 P&G는 마케팅과 제품개발 쪽에 중점을 두며 이들 팀에서 디자인을 요구하는 대로 해주던 이름만 디자이너였던 셈이다. 그러나 Lafley가 혁신적인 방식을 채택하면서 디자인 매니저들은 R&D(리서치&개발: 신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의무가 있다)팀이 제품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함께 보며 컨셉과 디자인의 전반적인 방향을 이끌어 내도록 큰 결정권을 갖게 되었다.

Olay는 아이덴티티 팀을 결성하게 된 첫 P&G 브랜드였다. 디자인팀, 광고, 브랜드 매니저들로 구성된 이 팀은 지난 3년 동안에 Olay가 년간 23% 엄청나게 성장하도록 하는데 일조를 했다. 전부터 수십년 간 'Oil of Olay' 제품은 존재하고는 있었지만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이덴티티 팀은 이 브랜드에 대해 철저하게 리서치하고 해결책을 찾아내어 이 제품의 지방분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제품으로 발전, 탄생시켰다.

* 올레이 데일리 재생로션


또한 Olay 아이덴티티 팀은 소비자들에게 패키지와 점포를 포함한 전체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효과있도록 다가가는 전략을 세웠다. 패키지는 "숙녀 화장실 선반에 놓기에 알맞은 제품"으로 보이도록 우아하게 곡선으로 디자인되어 "Daily Facials"라는 브랜드를 지켜나갔다. 심미적인 것에 촛점을 맞춘 결과로 P&G사는 미국의 페이셜 클렌징 부문에서 Daily Facials 브랜드를 정상의 브랜드로 만들었다.

* 올레이 데일리 페이션(클렌징용)

* 올레이 토탈 이펙트(주름방지 크림)


P&G의 디자인 매니저들은 일반적으로 제품, 패키지, 디스플레이나 광고디자인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그들은 외부의 디자인 에이전시와 P&G내의 일반 매니저들, 사내 마케팅팀, R&D(리서치&개발)팀 사이에 긴밀하게 정보를 주고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하는 중간역할을 한다. 디자인 매니저들은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 관여하고 과거보다 전체 프로세스의 초기 단계에 디자인 통찰력을 가지고 제품개발에 동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리서치팀은 소비자의 눈을 즐겁게 하는 디자인이 기술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때문에 회사는 그래픽과 산업 디자인 매니저들을 추가시켰다. 디자인 작업은 외주로 주고 있으며 사내에서 디자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P&G사는 디자인을 알지 못하는 브랜드 매니지먼트 조직의 임원들에게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가르친다. 사실 그들은 예전에는 로고외에 다른 디자인 분야는 잘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들은 디자인을 잘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도록 교육은 받지만 디자인에 직접 간섭하지는 말도록 요구받는다.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협력은 하되 철저한 역할 분담으로 좋은 제품과 그에 맞는 훌륭한 디자인을 도출해 내어 기업에 큰 이윤을 가져오는 것이다.

P&G사는 세계적으로 가장 높이 평가받는 10대 기업에 속하며, 일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으로 평가된다(Fortune Magazine선정). 166년 간의 오래된 그들의 사고를 바꿀때에는 내부적으로 마찰도 있었다고 하는데 디자인의 파워를 믿는 경영자의 날카로운 시각이 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게 만드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일반 디자인 기업에 몸담고 있는 대부분의 디자이너라면 기업내에서 디자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관이나 경영자에 의해 아이디어가 무참하게 무시되거나 디자이너로서 의견을 내는데 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한 기업의 디자인을 더욱 개발시키기 위해 사내 디자인 교육을 받도록 한 것과 철저하게 리서치&개발팀과 연합하도록 하여 디자이너의 역할에 힘을 더해주고 기업 내부의 제품개발의 단계, 리서치 과정까지 모두 다 알도록 하여 일을 훨씬 능률적으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경영자의 자질이 놀랍다. 디자인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알게 해 준 기업이다.

참고링크: www.pg.com

* 아이보리 로고

* 허벌 에센스 로고, 샴푸, 린스, 헤어제품 브랜드

* 팸퍼스 로고

* 팸퍼스 패키지

* 맥스 팩터 로고. 화장품 브랜드

* 맥스 팩터 화장품

* 차밍 로고

* 팬틴제품

* 프링글즈 포테이토칩

* 탬팍스 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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