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나카잇코(田中一光) 포스터[1953-1979]기획전
2010.1.12-2.25/GINZA Graphic Gallery

참조사이트:www.dnp.co.jp/gallery/ggg/schedule/g283.html

일본 디자인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그래픽디자이너들에게 영향을 준 타나카잇코씨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로부터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 영향력 있는 그의 작품과 관련 자료들인 120,000점은 그가 서거하기 전 사회에 기부되었으며, 2008년 말에는 일본문화재단인 DNP문화진흥재단에 의해 그의 자료들을 수장한 「Tanaka Ikko Archive」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부된 120,000점 중, 타나카잇코씨가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제작한 작품150점을 선정하여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초기에서부터 중기까지 제작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서 엿볼 수 있었으며 일본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그의 걸작, 고베근로자음악협의회 및 산케이칸세이노(産経観世能)와 같은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통해 그가 세계유명포스터디자이너가 되기까지, 그가 밟아온 행적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그의 포스터디자인 속에서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전시회였습니다.



<전시장내의 전경>
 

 [The history of Tanaka Ikko]
1930년 나라시(奈良市)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 교토시립예술대학(京都市立芸術大学)을 졸업한 후, 카네보(Kanabo)란 일본유명화장품회사에서 텍스타일디자이너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그 후, 오사카(大阪)지역의 산케이신문본사(産経新聞)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게 되면서 차츰 그의 작품들이 인정받기 시작하고 일본 내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게 됩니다. 이 후, 좀 더 활동영역을 넓혀 1960년에는 일본디자인센터를 창립하는데 참가하는 등 일본의 디자인 진흥을 위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로 네덜란드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면서 일본 내에서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그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의 주요작품에는 동경 올림픽 포스터(64년), 오사카박람회(大阪万博) 포스터(70년)등이 있으며 그 후에도 크리에티브 디렉터로써 기업의 이미지전략 및 종합적인 분야에서도 그의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는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하는 동시에 일본 그래픽디자이너협회(JAGDA) 및 도쿄디자이너스페스등과 같은 유명 갤러리에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기회를 갖고 발표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본 디자인계에 많은 공헌하였습니다. 이 같은 그의 작품 및 활발한 활동은 해외에서도 높이 평가 받았으며 1994년에는 “New York Art Directors Club”의 전당에도 오르는 등 그래픽디자인계의 핵심인물로 일본은 물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디자이너입니다.

 [작품소개]
전시는 1950년대 순부터 1970년대까지의 작품을 2층에 걸쳐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일본의 강한 전통색을 활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하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보였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작품은 산케이칸세이노(産経観世能)의 포스터 시리즈로 매회 제작되었던 가지각색의 스타일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958년에 제작된 제5회 산케이칸세이노(産経観世能) 포스터는 실버스크린을 활용하여 일러스트와 사진이미지를 조합한 작품으로 강한 인상을 자아냈습니다. 사진이미지를 하이콘트라스트로 처리하여 중앙에 배치하고 그 위에 가장 전달력이 강한 고딕체를 활용하여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황록색, 적색, 녹색, 청색, 갈색의 채색으로 한층 더 강한 인상을 남길 뿐만 아니라 일본다움을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사진이미지를 활용하여 새로이 시도한 초현실적인 기법은 아마도 보는 이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고 그 속에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이너가 의도한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왼쪽부터_Orquesta tipica canaro1954/제5회산케이세이노1958/일본의 노래1960/사쿠라노엔1974>

전쟁, 자연재해, 경제공황 등 시대의 사건과 흐름 속에서 많은 사회적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타나카잇코씨의 독특한 디자인스타일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러한 유지가 그가 서거 뒤에도 세계 모든 디자이너들이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명예디자이너로서 인정받는 이유일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