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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진로에 대한 실험 :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진로를 선택하여야만 하나? 새로운 진로를 개척한다면?

ISSEY MIYAKE + A-POC INSIDE
디자이너 진로에 대한 실험 :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진로를 선택하여야만 하는가? 새로운 진로를 개척한다면?
 

A-POC logo from pascal roulin on Vimeo.
먼저 이세이 미야케의 브랜드 중 하나인 A-POC 인사이드 로고부터 보고 시작하죠. :)

 

 RCA에서 배운지도 이제 2년이 훌쩍 넘어, 졸업할 때가 되는군요. 참 많이도 배웠습니다.
좋은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입성하기 위해, 많은 이유들로 많은 종류의 학생들이 RCA에 오는데요. 결국 RCA를 졸업하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많이 배웠다.’인 것 같습니다. RCA가 세계 최고의 학교다? 글쎄요… 그렇게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RCA가 세계에서 가장 실험적인 디자인 / 아티스트 집단임은 분명합니다.  RCA는 Contemporary Design Thinker의 집단으로서 그 집단 내에서 수많은 실험이 이루어 지고, 그 실험을 통해 교육을 실현시키는 학교 입니다.

 
ISSEY MIYAKE 수석디자이너인 Dai Fujiwara의 모습
 
그 실험들은 대략

-         아트와 디자인의 경계 무너뜨리기 : narrative를 통한 디자인의 mass communication
-         Engineering과 Design의 경계 무너뜨리기 : Arduino와 Processing 이용을 비롯
-         3세계 국가와 디자인적 커넥션 구축 : 아프리카, 인도 등의 인력, 리소스 이용
-         재료의 실험 : 새로운 재료의 개발
-         self manufacturing : 생산자에게 많은 커미션을 넘겨주지 말고, 디자이너가 직접 생산하는 실험
-         RFID를 비롯한 새로운 network 가능성 발굴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처음은 이처럼 그냥 롤이었습니다.

Fujiwara의 대표작 A-POC의 컨셉도 : 인터렉티브한 컨셉으로 자신이 옷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다.

오늘은 학교를 졸업하고 디자인 세상으로 나가는 학생들에게 RCA가 요구하는 진로에 대한 실험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학사든 석사든 외국이든 한국이든 상관없이 많은 디자인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진로 문제에 고민이 많습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취직을 할 것인지? 친구들과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를? 프리랜서로 일한다면? 여러 가지 방향의 진로가 있을 텐데요. 만약 내가 그 진로를 창조한다면?
 
A-POC
 
A-POC 
 
여기 아주 좋은 예가 있습니다. 바로 ISSEY MIYAKE에서 일하고 있는 Dai Fujiwara입니다. 얼마 전 RCA에 강의 차 오신 Dai
Fujiwara는 1980년대 후반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세계 패션계를 풍미했던 이세이 미야케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브
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72세 고령의 이세이는 은퇴 후 향수, 시계 등의 디자인 업무만을 하고 있습니다.)
 
A-POC
 
A-POC
 
하지만 동시에 후지와라는 자신의 스튜디오 A-POC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 스튜디오가 ISSEY MIYAKE의 회사 내에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즉, Dai는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자신의 실험적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ISSEY MIYAKE의 자금으로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는 ISSEY MIYAKE의 디자인 작업이 아닌 외부에서 의뢰를 받아 진행하는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DYSON Collection 등) 그리고 ISSEY에서 나오는 그의 손을 거친 모든 콜렉션은 A-POC inside 로고를 넣도록 계약조건에 명기가 되어 있습니다.


이세이 미야케에게 A-POC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해 제작했다는 비디오. 이 비디오를 보고 이세이는 바로 A-POC팀을 영입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은유적으로 A-POC이 무엇인지 잘 설명해주고 있는 이 비디오는 기획서 몇 장보다 훨씬 힘이 있는거 같네요.

아마존 밀림에 까지 가서 직접 헌팅한 컬러로 제작된 컬렉션. 모기 때문에 망사옷을 입고 컬러를 헌팅하는 모습은 그 제작 프로세스 만으로 디자인 작업의 스케일을 말해 줍니다.

다이가 이룬 이 신개념의 직업(JOB)은 지금껏 직업 때문에 고민이 많은 디자이너들의 틀에 빠진 개념들을 뒤엎기에 충분 합
니다. 관료주의 적인 대기업 규모 패션 회사에서의 직업적 권태는 실험적인 개인작업으로 날려버리고, 실험적인 스튜디오에서
는 재정적 부담은 대기업에서 부담하는 말 그대로 실험적인 직업(JOB)이 아닐까요?


작업 중인 Dai



"당신은 먼지 빠는것 밖에 생각 못하죠?" 라고 다이슨에게 농담을 던졌다고... 2007 이세이 미야케 콜렉션에서 다이와 다이슨


다이슨과 collabration으로 탄생한 2007년 컬렉션의 쇼 모습


다이슨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유명 디자이너와 공동 작업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다시 한번 이세이 미야케에서 분리 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론 아라드와 collabration work


From left to right is Dai Fujiwara, Louise Campbell, Miquel Fluxa, Adriaan Beukers, and Ronan Bouroullec
기라성 같은 디자인 계의 인사들이 모인 자리, 가장 오른쪽에 예전에 소개해 드린 Established & Sons의 간판스타 브룰렉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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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44 (0)759 0039 380 |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Tag
#issey miyake #dai 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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