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EXPO가 201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184일 동안 열립니다. 종 방문객 약 7천만, 약 200여 국가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이 거대한 국제 행사는 세계 박람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커다란 행사에 참여하는 나라들은 각기 전시관을 지어 자국을 대외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데, 핀란드는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위해 핀란드 전시관 건축을 위한 공모전을 열었었습니다. 2008년 5월, 건축회사 JMKK는 총 103팀의 경쟁자를 뚫고 대상을 거머쥐었고, 이들의 건축물이 2009년 4월부터 12월에 걸쳐 완공, 곧 있을 박람회 개관에 준비를 마쳐가고 있습니다.

Kirnu의 낮, 밤 전경 예상도

JMKK 건축 사무소

 
대상을 받은 JMKK는 1998년 Asmo Jaaksi, Teemu Kurkela, Samuli Miettinen ja Juha Mäki-Jyllilä, 4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건축회사로, 건물의 미관 뿐 아니라 기술력에 있어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2009년 현재까지 총 56여 개의 상(20개 대상 포함)을 휩쓴, 핀란드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건축 사무소 중 하나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이번 상하이 세계 박람회 핀란드 전시관은 핀란드어로 ‘거대한 주전자’라는 뜻의 Kirnu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JKMM은 ‘Good Life’를 구성하는 6가지 요소(자유, 창조, 혁신, 공동체 정신, 건강, 자연)를 제시하여, 사람과 자연, 기술이 한데 조화로이 어우러지는 ‘miniature city’, Kirnu를 계획하였습니다. 건물 곳곳에 핀란드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호수 표면의 반사를 인용한 듯 건물 전체가 얕은 물 위에 지어져 있고, 건물 외벽면은 물고기의 비늘을 연상케 하는 특수 타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건물 내부에서는 핀란드 숲을 연상케 하는 타르 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남(상) /  북(중) / 서(하) 방향

1층(좌) / 2층(중) / 3층(우) 평면도

입구                                                                                                    코트 야드

내부 복도

무엇보다도 이 건물을 해체, 운반, 조립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되었는데, 이는 건물 자체의 수명을 늘이는 효과를 불러 일으켜, 미래의 도시가 지향해야 하는 개발과 보존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연 통풍구를 설치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건축 자재와 공정 방식을 선택, 재활용 또는 재사용 재료도 적극 활용하는 등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 하기 위해 기술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가장 괄목할만한 예는 건물 외벽을 장식하고 있는 비늘 모양의 타일인데, 방수의 기능도 갖추고 있는 이 타일은 재활용 종이와 플라스틱의 합성물입니다.

타일의 낮(상) / 밤 (하)

핀란드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핀란드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금 더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인간 공동체 사회구성에 필수불가결한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다룰 예정인데, Kirnu는 이의 실현을 돕는 공간으로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실제 공사 현장

관련사이트

http://www.jkmm.fi

http://www.finlandatexpo2010.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