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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가구박람회 2010_Underfull

명실공히 북유럽 최고의 박람회가 되어가고 있는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뚜렷히 그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웠던 작품들이 꽤 많았는데요.
지난 달에 소개드린 스톡홀름 가구박람회 디자인바에 이어서, 이번 호에서는 언더풀 작품과 스톡홀름가구박람회의 전시장 모습을 담아볼까 합니다.

 

< Underfull>

흔히 접하기 힘든 노르웨이 디자이너의 작품이 이번 전시장에서 눈에 띄어 소개합니다. 요즘 북유럽에서 가장 대우받고? 있는 컨셉디자인 분야의 작품인데요. 스톡홀름 가구박람회의 그린하우스 부스에서 만나보았던 크리스티네 비아달(kristine bjaadal)의 언더풀(Underfull)이란 테이블보 디자인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하얀 테이블보가 깔려있는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다가, 혹은 중요한 미팅을 하는 사무실 테이블에 물잔이나 와인 등을 쏟아 당황스러웠던 경험들이 대부분 한 두번쯤은 있겠지요. 비아달 디자이너는 그런 당황스러운 상황이 사용자들에게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경험이 아니라 이러한 해프닝이 오히려 즐겁고 운이 좋았다고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꾸어 주는 테이블보를 디자인하였습니다.


이 작품이 제 마음을 사로 잡은 이유는 바로 디자인에 담아낸 작가의 따뜻하고 긍정적인 생각입니다. 어떠한 부정적인 상황도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뀌어질 수 있다는 것을 사용자들에게 알려주고 그러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작가는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디자인 프로세스


겉보기에는 전통적인 꽃무늬 패턴의 평범한 흰색 테이블보처럼 보이지만, 테이블보가 물에 젖게 되면 마법이 일어납니다. 숨겨져 있던 또 다른 붉은 빛깔의 나비 패턴이 테이블보에 나타나게 됩니다.

사실 저도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웃 덴마크가족들과 함께했던 저녁식사 후 들었던 글로기(Gloggi – 레드 와인의 일종으로 계피, 건포도,건과류 등을 넣어 따뜻하게 데워마시는 달콤한 북유럽 전통 성탄절주류입니다.)를 집 주인인 교수님이 아끼신다고 방금 전 저녁식사에서 언급했던 바로 그 하얀 카펫트에 쏟아서 무척 당황스럽고 죄송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작품을 그때 알았더라면 저의 그 부정적인 경험도 긍정적인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었을텐데요. 아쉽습니다. 아마 그런 당황스러웠던 경험 때문에 더욱 이 작품에 제 눈길이 갔던 것 같습니다.


테이블보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간단하고 의도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테이블보의 컨셉에는 많은 뜻깊은 의미와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제품을 통해 사용자들간의 관계를 개선시키거나 변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을 비아달은 이 마법의 테이블보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는 인공물인 제품에 감성적 가치를 불어넣어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이 디자인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또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디자이너의 바램이 이 테이블보에 깃들어있습니다.

1) 하얀 식탁보에 레드 와인을 쏟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어떤 경험으로 사용자들에게 기억될까요? 

이 해프닝을 통해 식탁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어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게 될까요? 

2) 막 쏟아진 직후 테이블보가 전체적으로 붉게 변합니다.

 3) 시간이 경과될수록 테이블보는 다시 하얀 색으로 돌아오며 대신 숨겨있던 나비 패턴이 더욱 붉은 색으로 자리잡습니다.

4) 평범한 장미패턴위로 선명하게 붉은 나비 패턴이 드러납니다.


이 테이블보 디자인처럼 디자이너의 따듯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디자인,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통해 행운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디자이너 홈페이지: http://kristinebjaadal.wordpress.com/

Tag
#노르웨이 디자인 #감성디자인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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