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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ow' by 오다니 모토히코(小谷元彦)

 

 

동경 긴자에 위치한 메종 에르메스의 8층, 메종 에르메스 포럼에서 일본의 현대미술가 오다니 모토히코(小谷元彦)의 개인전
'Hollow'가 지난 3월 말까지 개최되었다.
에르메스와 오다니 모토히코 라는 두 거물급 '브랜드'의 만남 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이번 전시에서는 FRP수지를 소재로 하는 그의 신작들이 발표되었다.

오다니 모토히코는 동경 예술대학 조각과, 동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수료하고 현재 같은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동경을 거점으로 활동중이다. 1997년의 첫 개인전 이후로 국내외에서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왔으며 지난 2003년에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일본 대표 작가로 선출되기도 했다.
 


/Duplex/  (c)Keizo Kioku Work created with the support of Foundation d'entreprise Hermes
 

 

개인적으로 호러영화를 좋아한다는 오다니씨. 스플렉터나 좀비영화 보다도 사이코 호러 등의 실체가 아닌 인기척이나 흔적에 몸서리치는 공포를 선호한다고. 이번에 발표된 조각들에서도 이러한 그의 취향이 드러난다.

백색으로 통일된 일련의 시리즈는 이제껏 시각으로서 인식될 수 없었던 중력이나 압력 등의 물리적인 움직임, 혹은 우리의 몸 안에서부터 발산되는 기나 아우라 등의 정신적인 표상 등 우리들의 몸 안과 밖에 숨어있는 다양한 움직임과 기운을 테마로 한다. 다시 말하자면 인체를 빌어 그것을 둘러싼 공기와 그 운동을 가시화 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물 들이라 할 수 있겠다.

 

 


(c) Keizo Kioku Work created with the support of Foundation d;entreprise Hermes 

 

새로운 작품을 위해 선택한 소재, FRP수지는 그에게 있어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감정을 표현할 수 없는 소재였고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알맹이가(혹은 영혼이) 빠져나간 후의 껍데기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 이보다 더 잘 표현해 낼 소재는 없었다고.

 


'Pianist / Rondo' (c)Keizo Kioku Work created with the support of Foundation d'entreprise Hermes

 

중력에서 해방되어 이형으로 변해가는 수많은 '신체'들이 전람회장의 곳곳에서 떠돌고 있다.
무중력의 감각이란 중간의,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영혼과 분리된 껍데기는 저마다 분열, 반전, 낙하, 부상의 움직임을 병행하며 'Hollow'한 공기를 조용하지만 강하게 발산하고 있었다.

 

 "조각은 실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림자를 어떻게 만들것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에 대한 탐구야 말로 조각이라고 생각한다. _오다니 모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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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니 모토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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