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이 가장 많이 본 디자인 뉴스
해외 리포트
페이스북 아이콘 트위터 아이콘 카카오 아이콘 인쇄 아이콘

접을 수 있는, 쌓을 수 있는 헬멧, 타타멧 + 카크멧

 
 

 

 

 

접을 수 있는 헬멧이라 타타멧또(タタメット). 자유자재로 쌓아 올릴 수 있는 헬멧, 카크멧또(カクメット).

획기적인 재해용 헬멧 디자인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디자인 오피스 Yellow는 본래 대기업의 안건을 주 업무로 하는 디자이너의 개인사무소였다. 자신의 발명품을 만들어 판다는 꿈과도 같은 사업을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소규모의 기업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제품화까지 실현할 수 있었을까


제품개발의 계기는 2005년 후쿠오카현에서 있었던 큰 지진이었다. 유리창이 깨져 지면에 떨어지는 뉴스화면을 바라보던 개발자 모리타씨는 하늘 위에서 떨어지는 흉기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지금 당장 헬멧이 필요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작 헬멧을 구입하려고 해도 제대로 된 가정용 헬멧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더욱이 시장에 나와있는 헬멧은 가족 전원용을 모두 구입했다가는 집안이 헬멧으로 가득 차 버릴 판이었다.

컨셉트는 명쾌했다. 지진이 일어난 경우, 본진이 조금 진정 된 후, 여진이 시작되면서 피난행동을 시작하게 될 때 헬멧이 필요로 된다. 헬멧을 착용하는 것으로 머리가 보호된다는 안심감이 패닉상황을 줄이게 되고 나아가 생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헬멧을 접어 장롱 안에 걸어둘 수 있다면 자리도 차지하지 않을 뿐더러 한밤중에 꺼내기도 쉽다.

 

 

 

접을 수 있는 헬멧이라 타타멧. (일본어로 たたむ_타타므는 접는다는 의미)

모델을 제작하고 두 디자이너는 각종 메이커에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팔기 시작했지만 어디엘 가나 메이커들의 반응은 하나같이 냉담했다. 담당자가 마음에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 해도 사내 프로세스에 의해 멈추기 일쑤. 외부에서 가져 온 기획으로는 아무래도 사원들의 의욕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도.

 

개발을 멈출 것인가, 아니면 우리들만의 힘으로 어떻게든 해볼 것인가. 결단의 순간에서 그들은스스로 메이커가 되자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되면 일단 가장 급한 것이 공장을 찾는 일이다. 중간 규모의 헬멧공장을 웹으로 검색해 군마현에 있는 진화화학공업을 찾아냈고 본격적인 제품화가 시작되었다.

그들에게 있어 행운이었던 것은 진화화학공업이 시험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시험기란 헬멧에 철로 만든 덩어리를 떨어트려 충격흡수성이나 내구성 등을 측정하는 기계를 말한다. 모델을 테스트해보니, 단 한번에 말그대로 박살이 나 버렸다. 그러나 그 순간 한줄기 빛이 보였다고 한다. 헬멧은 보기좋게 가루가 되었지만 이 시험을 통해 목표가 확실해 졌던 것. 공장측의 호의로 시험기는 언제든 마음껏 쓸 수 있었다. 약점을 발견하면 즉시 개선하고, 새로운 샘플을 시험하는 매일. 1년 후 국제검정 통과라는 만족스러운 강도를 얻을 수 있었을 때엔 이미 1000개 이상의 시험작이 스크랩 되어 있었다.

 

 

2007년 정밀한 작업과 시행착오를 거쳐 타타멧은 완성되었지만 그들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판매 방법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 시험삼아 위기관리산업전(통칭 리스콘)에 출품해보니 평판이 좋았다. 각종 대리점에서의 주문가 줄을 이었지만 교통정리가 제대로 되질 않아 많은 실패를 겪었다. 재고관리, 발주, 전화로는 클레임대응이나 판매점의 안내, 이용설명서 등메이커에 필요한 기능을 모리타는 가족까지 참여시키며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나갔다. 가격을 정하는 방법도 전혀 알 수 없었다경쟁상대가 없기에 5250엔이라는 가격 설정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의 파악이 불가능 했던 것. 실제로 판매해 본 결과 예상외였던 것은 유저의 80퍼센트가 기업이라는 사실이었다. 대기업에는 재해시의 사업종속계획을 명확히 해 둘 의무가 있으며 담당자는 재해시에 필요한 식품이나 자료 등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특히 도심에 있는 기업에는 헬멧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서 잠재적인 니즈가 생겨났다. 동사무소, 기업, 병원, 학교, 호텔주문이 들어오는 대상이 입소문을 통해 점차 넓어져 갔고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헬멧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완성 된 것이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헬멧, 카크멧또다.

 

 



공장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프로덕트 메이커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오늘 날, 디자인 오피스 옐로의 타타멧또, 카크멧또는 소규모의 디자인 사무소가 메이커가 되는 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는 좋은 예가 아닐까. 








관련 사이트

www.kakumet.jp

www.tatamet.com

 

 

 

 

 

 

 

 

 

 

 

 

 

 

 

Tag
#tatamet #kakumet
"접을 수 있는, 쌓을 수 있는 헬멧, 타타멧 + 카크멧"의 경우,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이미지, 일러스트, 동영상 등의 일부 자료는
발행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갖고 있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유롭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으셔야 합니다.

목록 버튼 이전 버튼 다음 버튼
최초 3개의 게시물은 임시로 내용 조회가 가능하며, 이후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 임시조회 게시글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