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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하이드 파크의 꽃, 쟝 누벨 파빌리온(Jean nouvel pavilion)

 

요즘 들어 기존 환경의 지속 가능성이란 명제가 사회적 화두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사회 흐름이지만 기존 건물의 모양새를 그대로 두거나 조금만 손을 대면서 쓰임새를 바꿔가며 건축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재생 프로그램을 서구사회의 건축과 도시문화에서 확인하는 일은 그 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을 지탱해오고 있는 건축물들이 그 시간성을 공간 프로그램 안에 담고 건축 질서를 수용 하는 것 역시 자연스런 건축적 접근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을 안고 있는 건축물들은 모양새, 쓰 임새와 무관하게 시간의 지속성만으로도 다양한 얘깃거리를 발산하게 되지요.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 한 켠에 아담하게 자 리하고 있는 서펜타인(serpentine) 갤러리. 이 작은 갤러리가 발산하는 문화적 동력은 건축 질서와 공간 환경의 지속 가능 성과 함께 새로운 문화생성의 가능성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런던의 허파 하이드 파크(Hyde Park)

 


영국, 런던, 하이드 파크의 세펀타인 겔러리 전경

"서펜타인은 흔치 않은 갤러리이다. 영국 내 다른 어느 곳에서도, 혹은 영국 밖 어느 곳에서도 비슷한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선데이 타임스가 던진 찬사의 글입니다. 자국의 매체가 추켜세운 것이니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사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 갤러리가 지닌 독특한 매력에 충분히 빠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07 by Olafur Eliasson and Kjetil Thorsen

 

서펜타인 갤러리는 당초 1934년 런던의 켄싱턴 가든스 왕립 공원 안에 티(tea) 파빌리 온(Pavilion)으로 지어져 잘 보존되고 있던 건물이 1970년에 정식으로 미술공간으로 바뀌면서 생기게 되었습니다. 서펜타인 갤 러리는 개관 이후 영국 근, 현대미술의 흐름을 이끌며 공간 프로그램을 흥미롭게 펼쳐 새로운 개념의 문화예술운동을 유감 없이 즐기면서 작지만 무게 있는 동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08 by Frank Gehry

 

최근 들어 이 갤러리가 더욱 유명세를 타 고 있는데, 미술도 미술이지만 건축에 대한 관심이 배경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그동안의 근, 현대미술운동의 족적과 함께 이 갤러리 터에 새로운 문화운동을 펼치는 건축을 조성하면서부터 그 공간이 지닌 건축적 특징이 더욱 증폭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심을 이루는 키워드는 공공 프로그램. 갤러리의 의미 확장을 통해 교육 및 공공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고, 미술 과 건축이 즐겁게 서로 접근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된 것입니다.갤러리의 부속 파빌리온 건립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인데, 그에 따라 2000년부터 지어지고 있는 파빌리온은 매년 새롭게 조성되고 있으니 "임시건물"인 셈입니다. 그런데 이 임시건물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이 파빌리온은 아직 영국에 공식적인 건축설계 작업이 없는 건축가들 을 대상으로 위원회에서 해마다 그 해의 건축가를 선정하고 6개월 동안의 설계와 시공기간을 거쳐 개장한 후 3개월간 다양 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06 by Collaboration between Rem Koolhaas, Cecil Balmond and Thomas Demand


Jean Nouvel (born August 12, 1945)

 

이미 알려진 대로, 올해 파빌리온의 설계는 프랑스의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이 맡았습니다. 경량의 소재와 드라마틱한 메탈 캔틸레버 구조의 대비 속에 과감한 기하학적 형태들이 건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강렬한 붉은색으로 채색된 건물은 공원의 녹음과 대조를 이루어, 단숨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편 장 누벨은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에, 프랑스 공원의 전통을 끌어 들였습니다. 파빌리온 주변에 야외 놀이공간을 마련한 것. 비단 건물 안에서 진행될 공식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탁구나 체커, 체스, 원반놀이, 연날리기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2010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은 오는 10월 17일까지, 켄싱턴 가든을 지키게 됩니다.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by Jean Nouvel

 

이 파빌리온은 강렬한 붉은 색으로 이것이 "영국"에 들어선 건물임을 당당히 웅변하고 있습니다. 영국을 상징하는 공중전화박스, 이층버스와 동일한 색상의 건물이, 서펀타인 갤러리의 초록빛 잔디밭에 들어서게 된것입니다. 장 누벨은 경량의 자재와 철재 캔틸레버 구조의 극적인 대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물은 대담한 기하학적 형태들로 구성된 바, 특히나 기울어진 대형 수직 차양막이 인상적이고, 유리, 폴리카보네이트, 패브릭으로 구축될 구조물은 다용도의 실내/실외 공간을 만들어내며, 서펀타인 갤러리가 마련한 전시, 대담 프로그램들을 위한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by Jean Nouvel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by Jean Nouvel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by Jean Nouvel from O Production Ltd. on Vimeo.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by Jean Nouvel 

 

매년 런던의 여름을 장식해 온 임시 건축물 "서펀타인 갤러리 파빌리온". 갤러리 측은 세계적인 건축가, 아티스트들을 섭외하여 건축적 실험을 진행해왔습니다. 정해진 예산 한도는 없습니다. 설계 및 건축 비용은 개인과 기업의 후원으로 해결하고, 완성된 건축물을 경매로 판매하여 비용의 40% 가량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특히 올해는 영국예술회의 "서스테인" 펀드의 후원이 확정되었다고. 여기에 구조 공학 작업은 애럽(Arup)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파빌리온 설계자의 섭외에서 준공까지에 걸리는 시간은 단 6개월. 완성된 건물은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런던의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Serpentine Gallery Pavilion 2010 by Jean Nou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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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44 (0)759 0039 380 | www.hwangkim.com | hwang.kim@network.rca.ac.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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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nouvel pavi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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