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건물이 빠르게 들어서고 유행에 따라 인테리어의 변화도 빠른 한국과는 달리 유럽은 오래된 건물을 보관하고 유지하는 경향을 띈다. 길을 가다보면 건물 앞면에 1780과 같은 숫자가 새겨져 있다. 1780년대에 지어졌다는 말이다. 이처럼 예전에 지어졌다해도 쓸만하면 재공사를 하기도 하지만 기본 건물 구조를 그대로 두고 보완만해서 사는 경우가 많다보니 건축 실내외 공사 재료를 파는 가게가 많이 들어서 있으며 손쉽게 할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인 제품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인건비가 비싸 스스로 공사를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여름 바캉스 동안 이것저것 자신의 주거지를 공사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Leroy Merlin은 프랑스를 기반으로 실내외 공사를 위해 필요한 재료와 소품들까지 종류별로 파는 체인인데 스위스에도 분점이 제네브 근처에도 하나 들어섰다. Leroy Merlin은 실내외 페인트 및 도배지와 같은 간단한 재료에서부터 욕조나 샤워부스와 같은 제품까지 판매하며 리모델링을 위한 중소장비 대여 서비스도 주관한다.

전시된 전등갓들

전시된 바닥 샘플 일부

욕조 및 화장실 도구들도 종류별로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바닥 공사를 위한 재료와 장비도 꽤나 많은데 원목, 리노, 타일 등 소재도 다양하다. 그 중 최근 발명 특허 가진 제품이 눈길을 끈다. 원목이나 타일을 깔기에는 기술이 부족하고 커다란 리노를 주름없이 여러 모서리를 따라 까는 것도 어렵게 느껴지는 리노베이셔너를 위한 설치가 용이하고 관리도 수월한 제품이다.

Floor in a box의 기본 원리는 간단하다. 가로 4미터에 길이 무제한의 어마어마한 리노는 전시하기에도 설치하게에도 부담스러운 접이 가장 큰 단점이었다. 바로 이 점을 개선한 것으로 가로 22센티 길이 9.1미터의 원목 판의 외관을 가진 이 조각 리노는 상자안에 돌돌 말려있어 제품을 사서 운반하는 것도 제품을 설치하는 것도 거북하지 않게 깔끔하게 사용이 디자인되었다. 원목 이미테이션 등과 같은 모티브를 띄고 있는데 이 모티브가 가로길이에 맞게되어 이어서 깔아도 조각이란 느낌이 들지 않게 되어있다. 원목 모티브는 입체로 프린트되어있고 바닥면은 보호비닐을 벗기면 이미 접착제가 있어 따로 접착제를 준비하고 바를 필요가 없다.

제품 전시 및 판매에서부터 운송 그리고 설치 및 사용의 전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리를 고려한 디자인 제품으로 생각된다.

제품 전시 및 판매에서부터 운송 그리고 설치 및 사용의 전 과정에서 사용자의 편리를 고려한 디자인 제품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