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가을을 소풍(逍風, 바람을 거닐다)을 떠나기에 좋은 전시를 소개하겠다.
소니아 뿌리도 (Sonia Pulido)는 노스탈지아가 넘치는 정서와 풍부한 색감을 지닌 일러스트 작가이다. 판화를 전공하였고 El Pais신문에 그림을 그리고 만화 혹은 어른을 위한 코믹을 만든다. Galería CMTV에서 열리는 전시는 “죽음과 하녀, La Muerte y la Doncella”란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전시 제목은 소풍이다. 그녀의 최근 책 “달팽이의 결투, Duelo de Caracoles”에서 일곱명의 친구들을 음식을 준비해 소풍을 떠나 삶과 사랑, 우정 등을 이야기 나눈다. 모든 이야기는 40, 50년대 스타일의 일러스트로 종이에 그려져 아름답고 색감이 풍부하게 채색되었다.
작은 그림들이지만, 벽에 걸린 이야기라고 상상하면서 천천히 그림 속의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