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개막된 더치 디자인 더블(DDD; Dutch Design Double)에서 스무 가지 이상의 디자인 이벤트들이 암스테르담과 유트레흐트 두 개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졌다.
“비행기 인테리어에서 적청 의자까지.” DDD는 올해 위트레흐트 출신의 디자이너 헤리트 리트벨트(Gerrit Rietveld) 관련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 유트레흐트 중앙박물관(Centraal Museum)은 DDD의 일환으로 ‘리트벨트의 우주(Rietveld’s Universe)’라는 이름의 회고전을 개최, 그의 삶과 작업을 당대의 맥락 속에서 조명한다. 동시에 암스테르담 스테델리크 미술관은 리트벨트의 알루미늄 의자에 관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그 중 이번 리포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전시는 지난 2010년 4 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밀라노 International Furniture Fair Salone di Mobile 에서 선보였던 ‘드룩이 구원한(Saved by Droog)’ 역시 이번 DDD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밀라노 박람회에서 선보였던 작품의 일부를 유트레흐트 중앙 박물관이 구입한 Droog의 컬렉션 전시라 기대가 컸다.
밀라노 International Furniture Fair Salone di Mobile에서의 ‘Saved by Droog'
이번에 소개하는 ‘Saved by Droog'은 유트레흐트 중앙 박물관에서 2010년 7월 17일 부터 10월 10일까지 전시되었다. 이 전시에서 Droog은 네덜란드에만 매달 500여 곳의 기업들이 문을 닫는다고 한다는 파산 재산에서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들의 제품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가 이번 전시의 화두로 출발한 주제였다.
전시회 ‘Saved by Droog’은 소위 ‘땡처리’ 물품들의 구출기다. 드룩은 지난 몇 달 동안 청산 경매장을 통해 파산 기업들의 물품을 사들였다. 손수건, 접시, 컵, 화분, 성냥갑, 의자 등등, 드룩이 사들인 물건은 총 5,135개에 달한다.
이들 물건들은 드룩의 섭외를 받아들인 아틀리에 레미 & 펜하위젠, 뤽 다니 & 소피 라샤에르, 메종마르탱 마르지엘라,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등 다양한 분야의 14팀으로 구성된 디자이너에게 인계되어 재탄생되었다.
디자이너들은 소비자와 제대로 마주할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물품들을 원재료 삼아, 독창적인 재해석에 나섰다. 스튜디오 마킨크 & 베이는 손수건에 뉴스를 수놓아 발행할 것이고, 마리안 반티에스는 접이식 의자의 리디자인에 나섰다. 그 결과 총 19개 제품으로 구성된 컬렉션이 탄생했다고...
디자이너들의 개입으로 ‘구출된’ 제품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밀라노 박람회에서 네덜란드 유트레흐트 중앙 박물관이 직접 구입한 드룩의 전시회를 소개한다.
유트레흐트 Centraal Museum ‘Saved by Droog'
<참고사이트>
www.droog.com
www.centraalmuseum.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