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올해에도 어김없이 RCA 쇼는 런던 디자인 시장에 큰 이슈로 자리 매김 했습니다.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Design Products 학생들의 작품을 위주로 한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왕립예술대학(RCA)은 1837년 ‘정부 디자인 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1896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습니다. 비교적 조용한 주택가에 있으며, 건물 바로 옆에 런던의 유명한 관광지인 앨버트 홀이 있죠. 작은 건물 하나에 모든 과가 있어서 인구밀도가 높고 복잡한 편인데, 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영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우수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을 수 없이 배출해 냈습니다.



언제나 처럼, 졸업전시회를 알리는, RCA 정문에 설치된 큰 SHOW 사인





분주한 전시장 풍경



섬세하게 디자인된 안내 표지판과 사인

언제나 전시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 프러덕트과 전시장

론 아라드가 12년만에 학장직을 그만두고 토드 분체(Tord bootje)가 후임을 맡은 후 첫번째 전시이기에 아무래도 더 의미가 각별한 졸업 전시회였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다음 해부터는 그 동안 유지해오던 flatform 제도가 완화되는등, Design Products과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RCA Design Products의 새로운 학장으로 취임한 Tord Boontje. 론이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DP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Grass Hair Piece, Tord Boontje


Garland Light, Tord Boontje
제품, 패션, 텍스타일, 아트계에서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Tord의 대표 디자인들

예전에 한번 소개 했듯이 학생들은 6개의 Flatform이라는 소그룹에 소속하게 되며, 각 플랏폼은 저마다의 독특한 특색과 목적을 가지고 그에 합당하는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가구, 제품, 아트, 인터렉션, organic등 현재 디자인 이슈가 되는 모든 분야에서 가장 트렌디한 작업들을 해내고 있는 학생들의 작품들을 한번 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Tensile furniture, Yoav Reches 2010
콜드 조인팅이나 본딩 없이 줄의 탠션으로만 각 파트가 접합되는 탠실 퍼니쳐로 주목을 받은 Yoav Reches.


Raymond, David Amar, Scrap wood and cast aluminium legs

런던의 각 폐기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널빤지로 손쉽게 스타일리쉬한 대안 가구들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Raymond.

Plytube, Seongyong Lee

새로운 소재인 Plywood Tube를 개발해, 엄청나게 가벼운 가구들을 만들어낸, 차세대 디자인 리더 7기 이성용씨의 작업도 최고의 디자인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Saharawi Refugees : Using the Hot Sand Technique, Florie Salnot

아프리카 사하라 주민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개발한 주얼리로, 그들을 배고픔으로 부터 구제할 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오픈소스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Pressed Chair, Harry Thaler, Pressed aluminum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 공정과정으로 미니멀하고 유머러스한 이탈리아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 Harry, RCA의 졸업생의 최고의 명예인 콘란상(Conran Award)을 수상하였습니다.






Pixel Mould, Julian Bond

자기만의 독특한 Ceramic Vase를 제작할 수 있는 몰드인 Pixel Mould를 디자인해 주목을 받은 Julian Bond.

Compost Distiller, Lisa Johansson

음식물 쓰레기를 동력원료로 바꾸어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디자인 영역의 확장성을 보여준 Lisa Johansson.



Stool for Two, Yuya Kurata, Oak

미니멀하고 아름다운 일본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 Yuya Kurata의 Stool for Two



마지막으로 학교장, 학과장, 교수, 튜터 와 학생들이 함께 찍은 Design Products의 졸업사진으로 마무리를 할까 합니다.
중앙에 학교장 Hilary French, 학과장 Tord Boontje, DP의 Senior Tutor이자 Victoria & Albert Gallery의 Gareth Williams외 Tutor들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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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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