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디자이너들의 바이블, 스토리 오브 스텁(Story of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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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09 올해의 디자인 중 하나로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던 “Story of Stuff”은 영국 디자이너들에게는 꼭 봐야 하는 바이블로 손 꼽히는 Anti Consumerism 비디오 입니다. 소비 중심의 경제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단순한 그래픽을 이용해서 20분 동안 비교적 쉽게 잘 설명하고 있죠. 지금 까지 있어왔던 최고의 디자인 Presentation 사례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논리 구조와 리서치의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점에 쌓여 있는 수 많은 제품들은 사실 그 원재료 보다 더 싼 경우가 많죠. 디자인을 하면서도 라디오 하나를 직접 만드는 가격보다 당연히 사는게 더 쌉니다. 필자는 "어떻게 완재품이 재료보다 더 쌀수 있는가?" 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그 해답을 얻었습니다. 누군가 그 대가를 대신 지불하고 있다는 것이죠. 가난하고 힘 없는 나라들의 노동력, 자원 등을 강대국에서 착취하고 그 대가로 우리는 그렇게 싼 값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비디오는 아래와 같은 이슈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1. 전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이 전세계 자원의 30%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2. 대부분의 제품에는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3. 정부와 기업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광고를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Planned Obsolescence (생산자의 의도적인 제품 진부화 - 부품 교체를 어렵게 하거나...)와 Perceived Obsolescence(유행이 지나서 소비자가 느끼는 제품 진부화)를 들 수 있죠.
4. 미국인들은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TV, 쇼핑, 인터넷 서핑 등으로 보내고 있으므로, 더 많은 제품 광고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5. 현대인들은 과거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이죠.
6. 구매한 제품의 대부분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버려지는 쓰레기 때문에 유독 물질이 발생합니다.
7. 재활용을 하고는 있지만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비디오를 보고 나면, 과연 우리가 하는 디자인이 정말로 인간을 이롭게 하는지 의문을 갖게되고, 그 진정한 가치를 찾기위한 노력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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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황
디자이너 김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안그라픽스에서 일했다. 2007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왕립예술학교(RCA)의 제품 디자인과(Design Products)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차세대 디자인 리더 8기, 아르코 영 아트 프론티어 2기로 선정되었다. 현재 Philips Amsterdam / Singapore 에서 Senior Interaction Designer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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