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파리, 건축의 황금시대
전시회 벽면
이번 리포트에서 Pavillon de l’Arsenal 에서 열리고 있는 1950년 파리 건축에 관한 전시회를 소개해 그 시대 집합주거 건축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그 이유는 얼마 전 발표된 ‘그랑 파리’라는 큰 프로젝트 카테고리 안에서 공공주택 건축이 특히나 활발히 계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 미래의 주거 » 를 주제로 열린 콩쿨에서 채택된 40여 집합 주거 고층 건물들이 파리 외곽도 아닌, 특정구역도 아닌, 파리 도심 곳곳에 확정적으로 들어설 계획이라 파리 여러 곳에서 그에 대한 전시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며 60년 전에 현재와 같이 붐을 탔던 고층 집합주거 건축을 짚어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Jean Ginsberg의 집합주택 디테일
© Vincent Fillon
50년대 대표적인 고층 건물들을 소개한 설치물
1950년대에는 파리에 새로운 형태의 건물들이 가장 많이 들어섰던 시기이다. 실험적인 형태를 한 2,500여 현대적인 건물들이 파리 곳곳에 들어섰는데 건축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파리에서 1950년과 같은 시기는 매우 드물다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세워진 건축물들은 오늘날의 파리 모습이 그려지는데 기여하였고 이들은 그 시기를 ‘건축의 황금시대’라 이름 짓는다. |
1950년은 파리가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도시에서 모던화된 도시로의 변화의 물살을 탔던 과도기로 OPHLM (Office public d habitations a loyer modere de Luneville: 프랑스에서 개인적으로 집을 마련하기 어려운 경제 여건의 사람들을 위해 집세의 일부분을 정부가 보조해주는 형식으로 지원해서 서민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만든 아파트 형식의 고층 집합주택) 의 탄생으로 파리 공공주거 건축에 대한 많은 투자를 받았던 시기이며 그로 인해 수많은 유명 건축가들의 실험적 디자인의 고층 건물이 파리 도심 곳곳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 집합 주거의 형식이라 하면 단연 아파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점점 그 외관의 건축형태와 내부 평면들의 다양화를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세워진 대부분의 아파트는 성냥갑 모양으로 개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50년대 파리 고층 아파트들을 보면 건축가마다의 개성 있는 시도가 돋보인다. 이러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미 바탕이 되었기 때문에 얼마 전 콩쿨을 통해 채택된 40여 집합주택들의 모습도 그렇듯 개성 있고 창의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에 특정 계층들이 산다는 몇몇 주상복합 고급 아파트들만이 아니라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들도 특성 있는 외관과 내부 평면으로 도시 모습은 물론 그 안에 살아갈 사람들의 생활 또한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바래본다.
1950년대 활약했던 건축가들의 모습
Roger Anger, Mario Heymann and Pierre Puccinnelli / 집합주거 건축물 /283-285, rue des Pyrenees 75020 paris /1959-1962. © Pavillon de l’Arsenal
Jean Ginsberg, Georges Masse/ 집합주거 건물/ 13-19, rue du Docteur-Blanche 75016 Paris/
1950-1953 / © Pavillon de l’Arsenal
Jacques Bargiarelli, 주상복합/1955-1959 © Vincent Fillon
Jean Lefevre et Jean Connehaye / 오피스 건물/ 7 rue Fortuny and 41 avenue de Villiers 75017 Paris / 1954-56
© Vincent Fillon
Roger Anger, Mario Heymann and Pierre Puccinelli, 집합주거 건물 /67, rue Barrault and 28-30, rue de la Colonie, 75013 Paris/ 1959-1962 ©Pavillon de l’Arsenal
Jean Bortoli /15, boulevard Brune and 6-6 bis, rue de la Briqueterie75014 Paris / 1955-1958
©Pavillon de l’Arse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