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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실용적인 애플 디자인


이번엔 PC 사용자 분들에겐 좀 죄송하지만 "아름답고 실용적인 애플 디자인"이란 주제로 이야기 할까 한다. 언제나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 PC Design의 경향을 주도하며 GUI (Graphical User Interface)의 모태를 개발한 애플은 우리 웹 디자이너들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디자인 철학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92년 첫 컴퓨터였던 Apple Quadra 이후 지난 십 년간 애플 컴퓨터만 고집해왔고 현제의 PowerMac G5 와 Powerbook G4까지 총 여덟대의 애플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어느새 애플 매니아 (Enthusiast)가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 하게 된다.

더욱 아이러니 한 것은 애플사의 가장 큰 라이벌이며 경쟁사인 마이크로 소프트에 몸담고 있는 디자이너 한 사람으로 애플 예찬을 시도 하려고 한다.

하지만 “Make things more beautiful and functional” 이란 디자인 기본 철학을 가장 잘 소화해 내고 있고 모든 경쟁사의 디자이너들도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애플은 칭찬을 받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들여 다 보아도 질리지 않는 데스크 탑, 책상 및 발 옆에 놓아 두기엔 너무나 아까운 컴퓨터 본체, 저처럼 한번 애플 컴퓨터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은 모두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 세계 퍼스널 컴퓨터 시장의 5%도 차지 못 하는 애플 컴퓨터가 지난 수십 년간 간 건재 할 수 있었던 까닭은 아무도 모방 할 수 없는 그들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창조성이 아닐까?


* 1976년 최초의 애플 컴퓨터. 나무상자와 초록색 전자판이 조금 우수광스러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애플 컴퓨터는 1976년 두 명의 대학 중퇴자가 자신들의 집 차고에서 Atari 게임기를 분해조립하면서 시작 된다. 둘 중 사업적 마인드가 있던 Steve Jobs은 그들이 만든 나무 상자 컴퓨터를 동네 전자상에 내다 팔기 시작했고 79년엔 Lisa라는 세계최초의 퍼스널 컴퓨터를 탄생하게 되었다. 그것은 IBM의 첫 PC보다 2년 이나 전 일이며 유일하게 마우스라는 사용자를 위한 Input-device가 장착이 되었다.


* 79년 출시 되었던 Apple "Lisa", 최초의 마우스 등장과 애플 GUI의 초기모습. 속도가 5mhz, 하드가 5 MG 였음.


84년 MS Window와 IBM 결탁으로 시장 점유율을 독점할 때 소멸 직전이 였던 애플이 사활을 걸고 개발했던 모델이 바로 Macintosh 이다. 시 미국 슈퍼불 경기 중 단 한번 방영 되었던 Macintosh TV광고는 애플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 획기적인 마케팅 이였고 애플사가 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Macintosh는 끊임 없는 그래픽, 비디오 카드의 개발로 고화질과 선명도를 필요로 하는 수많은 디자이너와 디지털 비디오 프로듀서의 창조적인 도구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90년대 초, 중반에는 경영자의 고갈, 이사진 간의 갈등 그리고 Mac OS 라이센스 난발로 인해 또 한번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당시 CEO였던 Gil Amelio는 회사의 자금압박에도 불구하고 NeXT란 OS 회사를 인수했고 자연스럽게 그 회사 CEO로 있던 애플 창시자 Steve Jobs을 다시 애플로 돌아온다.


* 애플 컴퓨터의 창시자이며 현 CEO인 Steve Jobs의 사진.


97년 최악의 상태인 회사를 떠맡은 Jobs은 그만의 사업적 기지를 발휘 십여 년간 끌어오던 Microsoft와의 GUI 소송에 종지부를 찍고 영원한 맞수였던 MS와 파격적인 제휴로써 나락 끝에 서있던 회사를 소생 시킨다. 자금소통이 원활해진 애플은 PowerMac 시리즈를 생산해 그들의 주 고객인 High-end (교육용과 디자인용) 마켓을 확보하며 98년엔 20세기말 최고의 히트 상품이라 할 수 있는 iMac을 출시한다.

* 거장 Ridley Scott이 제작한 1984년 Macintosh 광고는 Advertising Age에서 선정한 80년대 최고의 TV 광고이며 18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인에게 가장 기역에 남는 광고라 함.
http://homepage.mac.com/gsanford/.Public/mvs/1984.mov


iMac은 애플 컴퓨터는 "비싸고 대중적이지가 않다" 란 고정관념을 깨며 전세계 600만대 이상이 팔리며 회사의 재정상태를 180도 돌려놓았다. 단지 디자인 힘 하나로 말이다.

하지만 iMac의 성공 뒤엔 Steve Jobs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숨어 있었다. 그는 iMac 개발당시 하루에 12시간 이상 Product design team과 함께 보냈고 제품의 포장과 설명서 하나하나 까지도 꼼꼼히 관여 했다고 한다.

요즘도 애플의 모든 디자인의 마지막 단계는 Steve Jobs을 거쳐야 승인이 난다고 하니 그의 디자인에 대한 집착과 성의를 엿볼 수 있다.


* 98년 출시된 첫 iMac 모델, 600만대 이상이 팔렸고 애플사 회생에 큰 기여를 함.


iMac의 대 성공 이후 애플사의 team leader 였던 Jonathan Ive는 세계 Industrial design 분야에 신화적인 존재로 급부상 하게 된다.

Ive는 90년대 초 영국의 작은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화분과 욕조를 전문으로 디자인하던 디자이너 였는데 애플사의 눈에 띄어 애플의 디자인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여기서도 애플사의 상상을 뛰어넘는 발상과 인재를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는 성의를 알수있다. 컴퓨터 디자인에 대한 경험이 없던 Ive를 Team leader로 발탁한 차체만으로도 큰 모험이 였고 파격적인 디자인을 시도 하려는 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Ive가 첫 iMac 시사회 후 인터뷰상에서 한말은 우리 모든 디자이너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that our goal wasn't just to differentiate our product, but to create products that people would love in the future."

"제품의 차별화도 중요했지만 그건 기업의 영업적 정책일 뿐이다, 디자이너로써 정말 중요한건 고객만을 생각하고 제품에 대한 애착심을 미래로 이여 간다는 자세이다."


* Jonathan Ive. 현 애플 컴퓨터 Industrial Design부의 부사장이며 iMac 디자인이후 세계적인 Industrial 디자이너가 됨.


그 이후 성공만이 있을 것 같았던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Ive는 iMac 성공이후 애플 Industrial Design 부서의 VP (부사장)로 승진되었고
그가 총 책임을 맡았던 첫 프로잭인 PowerMac Cube는 수려한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조급한 시장파악, 기술적 결함 그리고 다른 PC와 가격경쟁에 밀려 큰 고배를 마셔야 했다.


* 2000년 중반에 출시되 New York Museum of Modern Art에도 전시되었던 PowerMac Cube는 가격경쟁과 성능의 결함으로 PC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경우이다.


그 후 지난 1월 2년간 배일에 가려져 있던 새 iMac모델의 출시되었고 다시 한번 애플의 진보적 디자인, 실험성, 그리고 고정관념의 파괴라는 그들만의 기업철학을 만 천하에 확인 시켰습니다. 탁자 위에 작은 램프 모양의 새 iMac은 Ive가 해바라기로부터 영감을 얻어 디자인 했다고 합니다. 첫 iMac의 성공후 많은 부담감 속에 디자인 개발을 했을 것이고 그와 그의 팀이 격었을 고충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새 iMac 출시 후 인터뷰에서

"If as a consequence the shape is different, then that's how it is.
The thing is, it's very easy to be different, but very difficult to be better. That's what we have tried to do with the new iMac."

"우리가 첫 iMac 이후 디자인만 바꾸려고 했다면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고객을 위해 처음 보다 더 좋은 iMac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랬기에 쉽지 않았다"
여기서도 언제나 사용자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 새로운 iMac


현재도 애플의 Industrial Design 팀은 십여 명의 소규모이고 대부분 외국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회사에선 그들이 디자인에만 열중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수,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작지만 회사로 부 터 받는 아낌없는 지원,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다양성으로 무장된 애플 컴퓨터의 디자인 팀. 그것이 아마도 언제나 새롭고 창조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 PC Design 트랜드를 이끄는 미국의 Apple 디자인, 일본의 자존심인 Sony 디자인, 우리나라의 기업과 경영자들도 미래를 위해 디자인과 디자이너에게 지금보다 더욱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 Apple Design:The Work of the Apple Industrial Design Group 이란 책은 그간 애플에서 디자인한 모든 컴퓨터의 디자인을 수록한 책이다.
애플 매니아라면 꼭 소장을 권하고 싶은 책


* 애플 매니아들이 자신들이 디자인한 맥 포로타입을 올리는 사이트.
그중엔 전문 Product designer들의 작품도 상당수라고함.
http://www.theapplecollection.com/design/mac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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