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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etherlands Architecture Institute (NAI)의 전시회

*오늘 소개할 OMA에서 디자인한 유럽 연합의 깃발 디자인이다. 요즘 CI 디자인에서는 형태를 제외한 색상의 배합과 배열만으로 디자인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모든 유럽 연합국가들의 각 국기에 존재하는 색상을 사용하여 디자인하였다. 이 색상 바코드 유럽연합 국기디자인은 많은 미디어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 글은 최근에 다녀온 The Netherlands Architecture Institute (NAI)의 전시를 소개할까 한다. 사실 지난 리포트에도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기에 오늘은 다른 디자인에 대해 쓰는 것이 더 나을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이 전시장과 이번 전시에 대해 알려드리는 것이 유용한 일인 것 같아 다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아마도 지금 소개하려는 이 곳은 환경디자인이나 건축디자인 여행을 유럽으로 오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 들렀을만한 곳이다. 혹은 이러한 테마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네덜란드 건축의 진수인 로테르담(Rottedam) 중심지에 위치한 이곳을 한번쯤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또는 네덜란드의 더치 환경디자이너와 건축가들에 관한 자료가 필요할 때 이 곳 NAI의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얼마 전 나 역시 네덜란드에서 건축디자인을 전공하는 선배와 그 곳을 방문했을 때, 또 다른 그룹의 한국 분들을 멀리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도 건축여행을 오신 분들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나와 같이 전시장을 찾았던 유학생 역시 회사 다니던 시절 건축여행을 와서 이 전시장을 둘러본 것이 이 곳 네덜란드로의 유학을 결심하게 된 몇 가지 기회 중 하나였다고 한다.

* NAI는 1993년에 현재 장소인 세계적인 항구도시 로테르담으로 이전하였다.
우리나라 부산항구도시의 모델이 되기도 했던 로테르담 (Rottedam) 중심지에 위치한 박물관공원(Museumpark)의 가장자리에 조코에넨(JoCoenen)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먼저 The Netherlands Architecture Institute (NAB)에 대해 소개하자면, 이 곳은 단순히 건축에 대해 전시하는 건축박물관이라기보다는 인간을 위한 공간과 공간의 형태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대중에게 열려있는 문화적인 교육 기관이라고 볼수 있다. NAI는 중요한 네덜란드 건축디자인에 관한 중요한 성과와 수집물들, 기록들을 수집, 보관하고 그 자료들을 일반인에게 공개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건축 토론을 위한 강연과 연구를 위한 각종 시설물들을 제공한다. 또한 각종 여러 전시회를 열고, 전문가에게는 건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에게는 건축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킨다. 또한 공간디자인에 관한 활동을 고무시키고 활성화할 수 있는 간행물들을 발행하고 있다.

* 위의 사진보습은 뮤지엄파크에서 바라본 건물전체사진이다.


이 곳은 건축과 도시 디자인, 실내 디자인, 조경 디자인 등의 전반적인 환경디자인에 관한 전시회를 매년 15회 이상 개최하고 있다. 또한 산업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 등 환경과 관련된 디자인전 역시 활발하게 개최하고 있으며, 다양한 환경 디자인 전시에 관한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수집, 보관하여 전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NAI에서는 네덜란드내의 건축경향 뿐 아니라 세계의 변화하는 건축경향에 대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베르나르드 츄미(Bernard Tschumi), 다니엘 리베스킨드(Daniel Libeskind), 알바 알토 (Alvar Aalto), 요나 프리드만(Yona Friedman), 이추코 하세가와( Itsuko Hasegawa)와 스튜디오 Asymptote (Hani Rashid and Lise Anne Couture) 등이 이 곳 NAI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디자이너들이다. 또한 네덜란드의 디자인, 지속가능한 건물 등과 같은 시대의 이슈들을 여러 각도에서 다뤄보는 생생하고 다양한 여러 프로그램들 역시 제공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축주제에 관한 강의, 심포지엄, 테마여행 등과 그 밖의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등 여러 이벤트들을 관장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프로프램들은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그러한 방면의 전문가들을 배출해내고자 하며, 또한 전시회와 출판물과 같은 활동들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 건물의 날개부분에 해당하는 전시장 외부 모습이다.

*반대쪽 날개 부분에 해당하는 자료저장소의 외관 모습

* 건물로 진입하는 파사드 모습

*the START 전시장 입구를 들어서니 OMA사무실의 자료보관소를 재현시켜놓은 모습이 보인다. 단체로 온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며, 한국 분들도 종종 보여서 반가웠다.


이제 이번 전시회 “START”에 대해 소개한다. 이 전시회는 2004년 2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람할 수 있으며, 콜하스와 그의 OMA/AMO 사무소 자료보관서에 있던 그의 저서나 다른 매체에서 접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그의 디자인에 관한 중간 과정 도면을 포함한 도면들과 그림, 스케치, 모델링 등을 모두 전시하고 있다.

* 콜하스의 대표작인 헤이그 덴 시어터 극장의 도면. 네덜란드의 예술의 전당 같은 곳으로 나 역시 작년에 한국공연 '우루왕'을 보러 그 곳을 처음으로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START>에서는 1978-1994년에 콜하스(Koolhaas)의 초기 작업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헤이그에 위치한 헤이그 국립극장 및 NAI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쿤스탈(Kunsthal)건물과 같은 네덜란드 건축의 하이라이트를 포함하고 있다.
전시회는 1978-1994년의 기간 동안 진행된 40개의 주택 계획 디자인으로 시작하고 있다.


*1978-1994년의 기간 동안 진행된 40개의 주택 계획 디자인 패널이다. 전시 패널로는 반투명하면서도 강렬한 색채를 사용하였으며, 전반적인 전시 색채는 이러한 색채와 흑백의 컨트라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Rem Koolhaas>

렘 콜하스(Rem Koolhaas, 1944 - 현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그는 1944년 세계적인 항구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출생하였으며, 1975년 에리아 젠게리스, 마데론 브레엔젠드로프와 함께 영국 런던에 OMA(Office of Metropolitan Architecture)를 설립했다. OMA는 이론과 실제의 측면에서 건축과 현대 문명 사이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모색하기 위한 곳이었다. 로테르담의 사무실활동을 중심으로 런던, 아테네에도 지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렘 콜하스는 대도시가 낳은 새로운 문제가 어떻게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왔는가를 연구한 ‘착란의 뉴욕(Delirious New York)’(1978) 으로 세계적인 건축가로 되는 발판을 마련하였으며, 그 이후 덴하그의 국립무용극장과 쿤스트할 같은 프로젝트로 건축계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전시작품들>

전시된 작품들을 여기서 모두 다룰 수는 없어서 그 중 대표작이며 또한 NAI 전시장에서 3분거리에 위치해있는 KUNSTHAL 의 작품 하나를 보여드릴까 한다.
(액자에 끼워진 상태였어서 사진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한 점 양해드립니다.)

아래 사이트는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된 사이트로서 그의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다.
http://www.nai.nl/oma/Start_EN/Start_index_en.html



*1988-1992년에 세워진 Kunsthal 입면도이다. 건물 옆면의 재질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입면도 프레싱지 위에 골판지를 붙여서 볼륨감을 나타낸 점이 가장 인상적이였다.


* 또 다른 각도의 입면도이다. 색상지를 붙이거나 물감을 칠해서 건물 색채를 구상해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Kunsthal의 컨셉도이다. 유난히 전시장에서 나의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색감이였다. 컨셉도에 사용된 저채도이면서도 명도가 높은 색들이 그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 또다른 작품의 구상 스케치이다. 항상 전시회나 서적을 통해 말끔하게 정리되고 손질을 해놓은 도면들이 아니라 색연필과 싸인펜으로 마구잡이로 이것저것 그려봤던 스케치들을 그대로 공개하여 그가 얼마나 그 스케치를 하면서 고민했는지, 어떤 표현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건축가의 고민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된 그의 서적>

NAI에서는 전시회와 관련한 서적들을 출판하고 있으며, 건물의 1층 로비옆 한켠에 위치한 건축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이번 전시회와 관련하여 NAI에서 출판된 영문판 서적 2권을 소개한다.


* NAI에서 출판된 콜하스와 전시회에 관한 책의 표지이다.
The Dutch Embassy in Berlin by OMA / Rem Koolhaas
Kayoko Ota, Veronique Patteuw, Francois Chaslin, Rem Koolhaas
Paperback / 144 pages / ISBN 90.5662.356.7 / text in English / will be published in February 2004
NAi Publishers

이 책은 빌딩의 디자인과 그 실현가능성에 대해 분석하였다. 렘 콜하스(Rem Koolhaas)은 이 책에서 자신이 직접 프로젝트의 과정과 목적, 디자인 의도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FrancoisChaslin은 좀 더 확장된 범위에서의 빌딩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고 있으며, 사진작가 칸디다 호퍼(Candida Hofer)는 40장의 사진안에 대사관의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에 대한 그녀만의 개성있는 개인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 What is OMA 서적의 표지
Considering Rem Koolhaas and the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Paperback / 168 pages / ISBN 90.5662.349.4 / text in English / published in November 2003
NAi Publishers

이 책은 도시 환경 디자인 측면에서의 렘 콜하스(Rem Koolhaas)와 그의 사무실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통찰해주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이름난 OMA 건축사무소의 작품들과 쿨하스의 독창적인 역할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 외의 다른 전시회와 관련된 서적들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찾아 볼 수 있다.

http://www.naipublishers.nl/(NAI 출판물들에 관한 사이트)
http://www.naibooksellers.nl/(NAI에서 판매하는 출판물들에 관한 사이트)

<모델링들>

마지막으로 그의 모델링들을 소개한다. 그의 사무소에서도 역시 이런 저런 재료로 많은 실험적인 방법과 형식의 모델링을 해보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에서 선보인 모델링 중 상당수는 실제로 지어지지 못했거나 아직 진행 중인 가상의 디자인안들이었다.



* 1987년 렘 콜하스와 키즈 크리스치안즈(Rem Koolhaas, Kees Christiaanse)가 디자인한 네덜란드 할레머미르(Haarlemmermeer)에 위치한 Agro-Industry 디자인안이다.
모델링이 마치 레고장난감을 사용한 듯이 가공적이고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난다. 아마도 2050년 완공을 염두하고 설계한 가상의 공장 디자인안이기때문에 이렇게 가상의 미래형 분위기를 만들어 본 듯하다.


* 더 가까이에서 관찰한 모델링 사진이다. 마치 회로를 만든 것처럼 각 기관의 역할과 공간 배분 비율에 따라 뚜렷하게 색상을 나누어 만들어놓았다. 마치 모더니즘의 시발점이였던 파리의 퐁피두센터에서 외부에 노출된 색색깔의 배관통과 하수통 등 구조에 따라 크게 색상을 구분하여 노출시켜놓았듯이 이 모델링 또한 그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그의 초기작품 40여개의 집합주택 디자인안 중의 하나이다. 그의 초기작품 당시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도시계획과 주택 계획이 활발히 일어나던 때이기도 했다.
참고로 로테르담은 2차세계대전당시 독일군과의 격렬한 전투끝에 도시 전체가 완전히 폐허가 되었었다. 독일군은 그 당시 로테르담의 시청건물을 목표물로 집중공격하였다는데, 신기하게도 주변건물은 모두 폐허가 되었는데도 그 시청건물 단 한 건물만 폭격당하지 않고 남았다고 한다. 그러나 시청건물 하나를 제외하고 도시 전체에 그럴싸한 집 한채 남지 않아 이 곳 로테르담은 대대적인 도시계획과 집합 주택 계획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그리하여 OMA 초기당시 많은 프로젝트가 로테르담에서 주어졌다. 지금의 세계적으로 알려진 로테르담 건축의 명성은 2차 세계대전의 뼈아픈 상처 속에서 새로이 건설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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