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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컴퓨터 박람회 - 세빗 (1)

1. 휴대폰과 주변기기들


지난 목요일(18일)부터 23일까지 하노버 컴퓨터 박람회 세빗(CeBIT)이 열리고 있다. 올해 크게 주목받는 것으로는 핸드폰의 패션화 경향, 각종 디지털 기기들을 무선으로 연결해주는 (홈) 네트워킹, 고화질 방송인 HDTV 제품과 레코팅 제품개발, 새로운 기술보급과 제품 보급을 위한 각 회사간의 공동체제 형성 그리고 컴퓨터 정보의 안전기능강화 등을 들수 있다.

몇 년전부터 컴퓨터 박람회에서 컴퓨터 자체보다 더 인기를 누리고 있는 휴대폰 부분에서는 카메라 기능이 첨가된 카메라 폰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그 화상도가 1이나 2 메가픽셀로 높아져 일반 디지털 카메라의 화상도를 따라가는 점이 눈에 띄인다. 또한 이들처럼 기능이 강화되지 않는 핸드폰들은 패션소품, 장식품이라는 특징을 부각한 제품들로 만들어져 구매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 지멘스 셀리브리 2003년 가을/겨울 컬렉션 No.8



* 지멘스 셀리브리 2003년 가을/겨울 컬렉션 No.4
지멘스 사는 작년부터 셀리브리(Xelibri)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매 시즌마다 일정갯수의 패션성이 강한 휴대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외에도 남성들을 위한 제품도 있다. 신제품이라지만 특이한 형태에 비해 카메라나 MP3 플레이어 같은 다른 기능이 없고 디스플레이 색상도 4천여개밖에 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 노키아 7600
123그램의 무게에 자그마한 크기지만 65000개의 색상의 디스플레이 화면과 카메라 기능과 MP3 플레이어 기능이 있는 UMTS 휴대폰이다.














* 노키아 7200
65000 컬러, 카메라 기능, 115 그램
개인의 색채 취향에 따라 블루, 브라운, 검정 계열의 6가지 색상의 '스타일 팩' 중 하나를 선택할수 있는 제품. '스타일 팩'에는 'Express-On(TM)'이라는 직조물로 만들어진 커버, 주머니 스타일의 케이스, 커버 색에 맞춘 스크린 서버 등이 포함된다.


* 노키아 7610
유럽과 아시아 지역 또는 유럽과 미국에서 같이 쓸수 있는 두 종류의 쓰리밴드 모바일 폰. 유럽에서는 2004년 2/4분기에서 출시가 된다. 카메라, 비디오 클립, 1 메가픽셀 해상도, 65000 컬러, 4배 디지털 줌 등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 패나소닉 G70
지멘스 셀리브리 No. 4 처럼 파우더 통 형태의 휴대폰이다.



이렇게 형태 자체가 장식성이 뛰어난 제품들도 있지만 휴대폰의 겉 껍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의 한 장면 그림이나 무늬를 넣은 제품들도 있기도 하다.


* 노키아 스타워즈 시리즈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카메라 폰들의 형태에는 적당한 크기를 가져야 하는 화면 문제와는 반대로 점점 작아지려는 휴대폰 전체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접고 펼수 있는 폴더식이나 화면을 회전시키거나 밀어올리는 방식 등 여러가지 안이 제시되고 있다.




* 카시오 A5304CA
세계최초로 2.1 메가픽셀 해상도의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




* 모토롤라 MPx
쓰리밴드, 1.3 메가픽셀 해상도의 카메라, 블루투스
모토롤라의 모토프로(MotoPro) 시리즈의 신제품인 MPx는 휴대폰 크기지만 그 기능면에서는 오가나이져에 휴대폰 기능이 들어간 스마트 폰에 가깝다. 특이한 점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가로나 세로로 두 방향으로 모두 열고 닫을수 있게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내장 안테너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한 형태를 깨트리지 않고 있다.


* 삼성 SCH-V 500
CDMA 폰, 1.3 메가픽셀 카메라, 안쪽 TFT 화면(262,144 컬러해상도), 바깥쪽 OLED 화면, 110g, 64 톤, MP3 플레이어, 비디오 클립, 메모리 카드 슬롯
삼성 SCH-V 500은 플립형 휴대폰의 화면이 독자적으로 회전하는 특이한 구도로 되어 있다.





* 지멘스 S55
재작년에 소개된 모델로 단순한 휴대폰 기능만 있는 제품으로 컬러 디스플레이 화면과 자판부분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처리하였다.




* 필립스 855
TV화면, VGA 카메라, 1.3메가픽셀, 50g, 7MB
필립스의 신제품인 멀티미디어 폰으로 형태적으로 특이한 점은 폴더식 휴대폰을 열면 윗부분이 180도까지 열려 플립형 제품처럼 자판부분과 평평한 면을 만들게 된다.




필립스 355
CIF 타입의 카메라가 달린 플립형 휴대폰. 필립스나 노키아, 모토롤라, 지멘스사에는 휴대폰의 안테나를 내장안테나로 바꾸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깔끔한 형태로 만든 제품이 많다. 이 필립스 휴대폰 355는 깔끔한 외형외에도 'Fototalk'라는 음성정보를 첨가한 이미지를 전송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이처럼 패셔너블한 휴대폰 트렌드와는 달리 기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제품들에는, 앞에서 지적한 카메라 성능(해상도)의 향상 외에도 글로 쓴 내용을 디지털 정보로 곧바로 바꾸어 문자메시지(SMS)나 화상메시지(MMS)에 첨가하여 전송할수 있는 제품들도 선보였다.




* 필립스 755
쓰리밴드, VGA 카메라
특수 펜과 터치스크린을 바탕으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에 손으로 글을 써서 첨가하거나 그림을 덧그려 보낼수 있는 'Tag it!' 기능이 첨가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흑백, 음영, 배경바꾸기 같은 간단한 그래픽 툴로 휴대폰에서 직접 이미지 작업을 할수 있기도 하다. 'BeDJ'라는 전화벨 소리 시스템을 적용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만들어낸 멜로디로 전화가 울리게 할수 있다.





지멘스 기가세트 펜 폰(Pen Phone)
쓰리밴드 스텐더스 모바일 폰, 14 cm 길이

디지털 정보로 바꾼 글자를 이용한 휴대폰 중에는 지멘스 사의 필기도구처럼 생긴 펜 폰이 눈길을 끌었다. 이미 작년에 노키아 사가 디지털 펜을 선보여 손으로 쓴 글을 디지털 정보로 변화시키는 제품을 내놓기도 하였는데 지멘스 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이를 휴대전화에 연결시켜 손으로 쓴 글을 전화로 그대로 전달할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였다. 이런 제품은 회의장이나 소리내어 이야기하면서 전화하기 어려운 장소나 상황에서도 소리없이 메시지를 전달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이 단지 들고다니면서 무선으로 전화만 하는 기계가 아닌 것은 이미 다들 잘 알고 있다. 하나의 제품안에 오가나이져 기능, 카메라, 엠피 쓰리 플레이어 그리고 TV 기능까지도 첨가되기도 하지만, 휴대폰을 이용하여 모형 자동차 경주도 하고 게임도 즐길수 있다. 이런 기능을 좀더 편리하게 쓰기 위해 소위 휴대폰 주변기기라는 제품들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 노키아 이미지 목걸이 SU 4
노키아 사의 목걸이 형태 이미지 뷰어는 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휴대폰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컴퓨터에 있는 이미지를 적외선 포트를 이용해 무선으로 휴대용 목걸이 또는 팔찌에 전송할수 있다. 웨어러블 디지털 제품의 하나인 이 노키아의 이미지 보기는 최대 8개까지의 이미지를 저장할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사진 대신 시계를 화면에 보이게 할수 있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이미지를 8개밖에 저장할수 없는 이런 웨어러블 디지털 제품의 필요를 못 느끼는데다가 액서사리로서의 가치도 의구심이 든다. 하지만 만약 이런 디지털 악세서리가 정착하게 된다면, 이런 액서서리 제품에 맞는 플래시 애니메이션이나, 이미지 믹스, 색채 애니메이션 등 항상 목에 걸고 다녀도 뿌듯한 그런 내용이나 이미지 작업들이 많이 나오고 기능이 향상되어야 할 것 같다.



* 비트사운드 MP3

이와는 반대로 국내 중소기업 에라테크(eratech)의 엠피 쓰리 플레이어는 그 형태나 기능면에서 웨어러블 디지털 제품으로 알맞다고 본다. 이 제품은 휴대폰이나 휴대폰과 관계있는 제품이 아닌 엠피 쓰리 플레이어이지만 디지털 기기들의 패션소품화하는 경향을 잘 보여준다. 이어폰의 끈을 목걸이로 이용한 제품으로 USB포트에 연결하면 재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포함한 무게가 15그램 밖에 되지 않는다. 은색, 하늘색, 연두색, 분홍색의 4가지 색상에 128/ 256 MB 두가지 용량이 있다.





* 노키아 디지털 액자

위의 웨어러블 이미지 보기 제품보다는 더 쓸모가 있어 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쉽고도 "폼나게" 볼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 (알람) 시계와 액자기능이 합쳐진 제품들이 나온다면, 기존의 액자들을 밀어내고 침대 옆이나 책상 앞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는 액정화면 가격이 높은데다가, HDTV, 점점 납작하고 그림액자처림 변해가는 대형 LCD 모니터 등의 확산으로 이런 디지털 액자는 그다지 많이 개발되고 있지는 않다.



* 노키아 디지털 앨범 미디어텍

20기가 바이트 용량의 디지털 사진, MMS, 비디오 클립 같은 이미지 데이터를 저장할수 있는 '앨범'이다. MMC 카드슬롯나 불루투스 또는 적외선 무선전송으로 디지털 카메라나 카메라 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분류, 저장할뿐만 아니라 저장된 이미지를 TV화면이나 컴퓨터 모니터에 띄우거나 프린터에서 인쇄를 할수 있다.





* 노키아 휴대폰 스피커 DT-1

MP3나 라디오 기능이 있는 휴대폰을 미니 스테레오 오디오로 변신시켜주는 스텐드형 스피커.
간단하면서도 재치있는 아이디어로 호환가능한 CD 플레이어나 MP3 플레이어와 연결하여 보통 스피커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 뮤직 스텐드에는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 전화기를 귀에 대지않고 통화하는 컨퍼런스 전화도 가능하다. 기술적으로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스피커에 올려두었을때 충전까지 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 소니 에릭손 휴대폰 게임보드
게임을 보다 쉽게 즐기기 위한 휴대폰용 게임보드이다.


* 노키아 3300
노키아 사는 휴대폰 게임을 즐기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아예 게임보이처럼 양손으로 잡고 버튼 조작이 가능한 가로형태의 휴대폰 모델을 작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 노키아 7700
노키아 사의 신제품인 미디어 터미널: VGA 카메라, 불루투스, 쓰리밴드, 라디오 기능, 미래형 디지털 TV 수신기

현재 베를린에서 시험방송중인 디지털 비디오 방송(DVB-T: Digital Video Broadcasting, Terrestic)이 일반화되고 휴대폰과 PDA 버전인 DVB-H 전송이 되면 노키아의 이 '휴대폰'은 디지털 방송을 볼수 있는 기기가 된다. 디지털 방송이 상용화 되기전까지는 별도로 부착하게 된 TV 수신 장치를 제외한 부분만 판매가 된다.





* 소니에릭손 모형 자동차 CAR 100
소니에릭손의 블루투스 무선 기술이 들어간 휴대폰으로 조정할수 있는 미니 모형차. 세빗의 소니에릭손 부스 한쪽에서는 이 자동차들의 레이싱 게임이 열린다.


언제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제품이 바로 휴대폰이지만, 실제 운전중에 전화를 걸거나 받는 것처럼 위험한 일은 없다. 휴대폰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손으로만 운전을 하거나 휴대폰 조작에 빼앗기는 그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사고들이 점점 늘고 있어,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운전중에 휴대폰을 손에 들고 사용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휴대폰 업체들이 블루투스 무선기술을 이용한 휴대폰과 전송 터미널 격인 카 킷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지멘스 블루투스 카 킷 HKW-600



* 소니 에릭슨 카 킷 HCB 300






점점 작아지는 휴대폰의 특성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소는 디스플레이 화면 크기 외에도 자판크기문제가 있다. 이미 로지텍 사는 PDA제품용으로 둘둘말수 있는 텍스틸 소재의 키보드를 선보인 바 있는데, 올해는 삼성과 지멘스 사가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카메라와 레이저를 이용하여 투사시킨 가상 키보드 기술을 휴대폰에 첨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 지멘스 SX

* 삼성 가상 자판기





유럽은 이미지 전송방식을 둘러싼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들 때문에 카메라 폰의 등장, 해상도, 이미지 전송속도 등이 아직 매우 느리고, 그 가격이 높은 편이라 이런 제품들이 많이 애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더구나 휴대폰과 전자 제품은 동양이 훨씬 개발속도나 보급, 사용에 있어서 앞서가고 있는 편이다. 단지 디자인이나 신제품 아이디어와 컨셉 개발에서는 필립스나 노키아 사 같은 유럽의 전자제품 회사와 휴대폰 전문 회사들이 여전히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이미 몇 년전에 시계모양의 휴대폰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이번 세빗에서 보여지는 휴대폰은 이제는 단순한 전화를 걸고 받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는 기능에서 벗어나 패션소품으로, 오가나이져, 게임기기, 카메라, 미니 오디오, 휴대용 TV 등으로 그 의미가 변하고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그 형태도 같이 변해가고 있다. 이제는 핸드폰이라기 보다는 '멀티미디어 폰'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리는데 이와 반대로 컴퓨터나 PDA같은 오가나이져에 전화기능을 첨가한 '스마트 폰'이 등장하면서 그 기능구분과 경계가 자꾸 뒤섞여 가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디지털 카메라, 디지털 오디오 제품, 모바일 미디어 센터, 홈 네트위킹 제품, 신기술, 노트북, 그리고 올해 세빗 개막식에서 춤솜씨를 자랑하기도 한 소니의 로봇 큐리오 등에 대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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